야누시 코르차크 -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 도토리숲 평화책 8
필립 메리외 지음, 페프.쥬느비에브 페리에 그림, 윤경 옮김 / 도토리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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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 메리외 글 / 페프 그림 / 쥬느비에브 페리에 색칠 / 도토리 숲

 

" 어린이들은 아무리 지독한 말썽꾸러기일지라도 진지하게 대한다면, 우리 믿음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 9 page

' 어린이들은 바로 조르는 대신, 기다려야 한다는 걸 배웠지요. 그래야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도 되짚어 볼 수 있어요. 이러면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

- Page 21

"애들아, 여기에서는 청소하는게 창피한 일이 아니란다. 우리는 빗자루와 걸레를 계단 뒤에 있는 골방에 치워 두어야 할 물건이 아니라 명예로운 일을 하는 도구라고 생각하거든 ! "

"식탁을 깨끗이 닦는 것도 열심히 공부하는 것만큼 가치 있는 일입니다 ! "

-page 27

"어린이들이 작다고 해서 슬픔도 작은 것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에게도 감정이 있고 비밀이 있고 사생활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작다고 해서 생각도 작은 것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의 생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세요.어린이와 관련된 문제라면 어린이들도 이야기할 자격이 있습니다 . "

- Page 30

코르차크는 어린이도 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모든 일에 자기 의사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page 32

' 어린이 권리 협약'은 어린이가 단지 작은 어른, 보호를 받아야 하는 약자가 아니라, 이미 어른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자신의 삶을 위해 권리를 행사하는 주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page 43

코르차크는 교육은 어린이를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린이는 어른과 동등한 인격체입니다. 따라서 어른의 의지를 어린이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교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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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시 코르차크에 관한 다른 책들을 이전에 읽어서 어떤 인물인지는 대충 알고 있었지만

이 그림책은 팩트에 최대한 더 가깝게 접근하고 있어서 위인전처럼 읽혀도 좋을 그림책으로 보인다. 특히나 이야기가 다 끝난후 할애한 8페이지의 지면은 그림책을 읽기 전이나 후에 읽어보면 가공의 인물이 아닌 실제 인물의 일생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수 있어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이런 실제 사진이나 실제 했던 말과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았더라면 한 사람의 미화된 기록일지도 모를거라는 의구심이 들 만큼 이 사람의 일대기는 너무나 훌륭했고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아이들을 위해 태어나고 살았고 아이들과 함께 죽기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것처럼 보이지만 단호하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고아원의 원장님.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교육학 이론과 현실의 엄청난 괴리감에 괴로워할때가 있을 것이다. 평범한 아이들을 그리고 평범한 시대에 키우면서도 버거워 하는 나와 대조적으로 그는 1차 세계대전이라는 힘든 시간속에서도, 유대인이라는 많은 제약속에서도 단 한순간도 아이들을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말썽장이 애들이라고 포기하지 않았다.

죽음의 수용소로 가는 열차에서 코르차크를 빼주겠다는 사람들의 제안을 받았을 때 그의 심정을 잠시나마 헤아려본다. 제안앞에 고민을 하긴 했을까 . 인간인데 어떻게 저렇게 죽음앞에서도 초연할수 있지 ? 그에게 아이들은 정말 무엇이었을까 .

 

영화 [ 인생은 아름다워 ] 의 한 장면이 계속 오버랩되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초록 깃발을 들고 열차로 향하는 장면은 심장이 쿵하게 내려앉게 만들었다. 그 전에 장면들은 컬러풀한 색감들이었다면 이 장면에서 아이들은 모두 어두운 색감으로 표현되있었고 화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총을 든 독일병사의 뒷모습이 대조적이기에 더 큰 공포심과 더 큰 의연함을 느낄수 있었다.

 

그가 살았던 전쟁의 시대를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눠 봐도 참 좋을 책인 듯 싶다. 종식되었다고 생각했던 전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부활했으니 어쩌면 지금의 우리도 코르차크처럼 전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

폭탄이 떨어진 유치원의 아이들의 슬픈 눈망울이 떠오른다. 이 모습을 본다면 코르차크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

세상은 분명 아주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는데, 아이들의 권리는 얼만큼 좋아졌는지 .

정책을 정하고 실천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야누시 코르차크의 말을 새겨볼 때가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필사를 하며 이 책을 덮는다. 새겨야 할 문장들이 너무 많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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