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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씨렁과 털북숭이의 모험
별사탕 지음 / 키다리 / 2021년 11월
평점 :









별사탕 글.그림 / 키다리 출판사
글자를 읽을수 있는 전 연령층에 추천드릴수 있을 그림책입니다. 구성 자체가 만화 형식이면서 삽화가 심플하고 단순해서 어린 연령층도 무난히 읽을수 있을것 같아요.
주인공 소년의 이름은 '겁쟁이 씨렁'입니다. 겁쟁이라는 수식어가 붙은걸 보면 저처럼 소심하고 겁많고 몸을 사리는 스타일인것 같습니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씨렁앞에 갑자기 번개가 치더니 노란 요괴가 나타나 효리병 안으로 아이들을 모두 빨아들여버립니다. 물론 씨렁이도 호리병안 새로운 세상으로 빨려들어갑니다. 마차를 타고 떠난 친구들과 달리 혼자 남겨진 씨렁은 이름모를 파란 털복숭이를 만나게 되고, 씨렁이가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모험을 함께 하게됩니다.
씨렁은 엄마아빠의 보살핌만 받다가 태어나 처음으로 용기를 냅니다. 이유는 하나. 자신보다 더 작고 여리고 약한 털복숭이 친구를 지키기 위해서죠. 평소엔 자기자신조차 지키기 힘들어했던 씨렁은 낯선친구를 위해 많은 일들을 잘해낼수 있게 되요. 저는 이 과정이 엄마가 되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모든게 익숙하지 않고 낯설지만 책임져야 할 누군가를 위해 안하던 일을 하게 되는것...아이가 넘어지려고 할때 온 몸으로 막아내거나, 큰 개에게 물릴까 나도 벌벌 떨면서도 아이를 품에 안고, 파충류들은 죽을만큼 소름끼치지만 아이를 위해 파충류 관에 함께가주고 ,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서 무섭지만 운전대를 잡는것...
우리 안에는 생각보다 더 어마어마한 능력이 있지만 그 능력은 필요한 순간에만 발휘되는것 같습니다 ㅎㅎ
씨렁이의 보살핌 덕분에 털복숭이는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들이 처음 만났을때는 씨렁이가 털복숭이를 안아 재웠다면 이제는 볼숭이의 품에 안겨 잠든 씨렁이의 편안한 모습이 보입니다 ^^ 언제 이리 컸을까 이런 순간이 있지요.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내가 아이로 부터 위로받고 보호받고 있으며 용기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요,,,그 장면을 보자 순간 울컥해져옵니다.
강을 건너지 못해 망설이는 그들 앞에 종이배를 접지 못해 헤매고 있는 고양이를 만납니다. 그들은 모른척하고 지나쳤을까요? 아니요. 씨렁은 멋지게 한번 씩 웃고 순식간에 종이배를 접어줍니다. 알고보니 그 고양이는 마법을 쓸줄 아는 고양이였군요 !
내 눈앞에 닥친 일이 전부인것 같고, 당장 해내지 못하면 죽을것 같은 순간이 살다보면 때때로 옵니다. 그 순간엔 나 외에 다른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씨렁은 자기 앞에 놓인 과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타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먼저 줍니다. 우리의 씨렁, 너무 멋지지 않나요? 내것을 포기하고 타인을 먼저 배려할수 있는 마음이라뇨 !
드디어 요괴가 사는 성에 다다른 씨렁과 털복숭이. 경쟁을 통해 이긴 아이만 집에 돌아갈수 있기 때문에 서로 힘을 뭉칠생각을 하지 못한 아이들은 함정에 빠진 씨렁과 털복숭이를 돕기 위해 드디어 처음으로 힘을 한곳으로 모으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괴물을 무찔렀고 씨렁은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결론이 해피엔딩이라 좋아요! 겁많고 소심했던 씨렁이 이젠 낯선 모험을 진심으로 즐기게 되었다니 이보다 더 큰 열매가 있을까요? 물론 단 한번의 이 모험으로 씨렁이 확 변했을리는 없지만 이제 씨렁이 바라보는 세계는 훨씬 더 재미있고 덜 무서운 세계일겁니다.
그런데 혹시 씨렁이가 만난 털복숭이는 씨렁이의 마음속에 있던 또다른 씨렁이가 아니었을까요?^^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무상제공받은 책의 개인적인 솔직한 피드임을 미리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