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하지 않은 밤에 핑거그림책 7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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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자 글 . 그림 / 핑거 출판

우리의 밤은 영원하다 !!!!!

. 하루종일 놀았으면서도 이제 자자 하면 어김없이 잠깐만! 을 외치는 아이들. 아이들 맘이 딱 이런거였어? 하면서 읽었어요. 잘 시간에 안자면 키 안큰다며 맨날 협박(?) 하는데 , 안자는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밤이 왔는데도 잠자리에 들수 없는 아이가 있어요. 꼬마는 자기처럼 더 놀고 싶어하는 , 쉬 잠들지 못하는 동물 친구들을 만나 그들만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밤일지 몰라도 친구들과 떠난 여행속 시간은 환한 대낮입니다. 현실속에서는 혼자인 키작은 꼬맹이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놀때는 덩치가 큰 무언가가 되기도 하고, 맘속으로만 바랬던 캠핑도 즐깁니다. 친구들과 왁자지껄 낚시도 하고 , 텐트 옆 큰 테이블에 빙 둘러앉아 근사한 저녁도 즐깁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누길래 다들 저리 함박웃음인걸까요?^^ 요즘 대부분의 시간을 마스크를 쓰고 지내다보니 함박웃음 짓는 입꼬리가 그 무엇보다 아름다워보입니다 .

그런데 개성따라 텐트 디자인도 컬러도 제각각입니다 . 저는 지금 숲속 파티장 나무기둥 어딘가에서 숨죽이며 친구들을 지켜보고 있어요 . 밝고 화려한 컬러를 많이 쓰셨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퀜틴블레이크나 피터 H 레이놀즈를 연상시키는 자유분방한 선들이 축제의 현장과 같은 자유롭고 경쾌한 분위기와 아주 잘 맞아요. 작가님의 그림책에서 제가 위로를 받는다면 이 " 통통튀는 경쾌함" 도 결코 빼놓을수 없겠죠?^^ 기분이 다운되 있을때 읽으면 그 진가를 금방 확인하실수 있으실거에요 . 대신 실물 책에서 쨍한 색감을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졸려서 눈이 반쯤 감겼다가도 재밌는 책 읽자는 소리에 두눈을 번쩍 뜨는 꼬마, 꼬마는 공놀이를 함께 하겠다는 친구와의 약속도 무사히 지켜냅니다. 졸릴때 눈꺼플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다들 아시죠? 꼬마는 오늘 무사히 잠자리에 들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여전히 놀고 싶어하는 동물친구들과 까만밤을 하얗게 불태울까요? 결말의 한 장면이 특히나 아름답습니다. 포근함이 그대로 전해져와요.

아이들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요. '놀이'자체가 갖는 이 신성한 힘을 무어라 불러야 할까요? 상상력과 놀이가 만나 정말 끝없는 모험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못해본것들이 상상속에선 뭐든 가능하니까요. 친구들과 함께하는 이 모든 과정들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진짜 삶을 배워갈테지만 , 요즘 그러지 못하는 코시국이 아쉽기만 합니다. 이 그림책을 읽었으니 오늘밤도 일찍 재우긴 글렀......^^''

깜깜하지 않은 그 짧은 밤에 아이는 매일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갑니다. 오늘밤은 모두 굿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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