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니카, 반전을 외치다 - 1937년 스페인 게르니카 시민학살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안느 르와에 지음, 소피 닥스엘레 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느 르와에 글 / 소피 닥스엘레 그림 / 한울림 어린이 출판사

어린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스페인 내전의 모습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스페인의 작은 도시, 게르니카에 사는 '팔로마'라는 소녀는 독재자 프랑코에게서 도망쳐 프랑스로 이민을 간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치는 잘 모르는 나이지만 부모님과 함께 평화시위를 하면서 함께 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해야 평화를 되찾을수 있는지, 자유가 왜 소중한지 질문해본다

 

아빠를 따라 간 세계만국 박람회장에 걸린 한 점의 그림을 보고 세느 강에서 우연히 만난 아저씨를 떠올리는데 그가 바로 그 그림을 그린 파블로 피카소라는 알게 된다. [ 게르니카 ] 라는 그림은 어린 소녀의 눈에도 기이하게 보였겠지만 작가는 창문밖으로 날아간 비둘기를 클로즈업 하면서 다시금 '희망'이라는 이야기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게리니카] 라는 작품은 이전에도 본적은 있었지만 , 만국 박람회에 왜 이 작품을 내게 된건지는 이 그림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회화란 집을 장식하기위해 그리는 것이 아니라 , 적에 대한 공격과 방어의 수단이라고 말했던 피카소의 말처럼, 피카소는 이 한점의 그림으로 전쟁의 고통과 슬픔과 잔인함과 비정상적인 상황들을 말한마디 하지 않고 전세계인들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한다. 미학적인 측면으로서의 그림의 역할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그림을 잘 이용했던 피카소 ! 유명한 화가이기전에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사랑했던 국민으로서의 애절함이 절절이 묻어나는 그림이었다.

'팔로마' 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비둘기'라고 하는데 , 주인공 소녀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비둘기를 그림책 내내 등장시킴으로써 작가는 전쟁의 참상을 전하면서도 그 이면에 존재하는 ' 평화'와 '자유'를 잊지말자고 계속 계속 말을 걸어왔다. 전쟁은 피할수 없었지만 '팔로마' 라는 아이는 살아남았고 , 엔딩장면에 창문을 향해 날아간 비둘기는 결국 자유를 되찾았으니 말이다. 역사 그림책인지라 스토리 자체도 드라마틱하지만, 그림책 말미에 함께 실은 '스페인 내전의 역사' 코너는 그림책을 읽기전 풍부한 배경지식이 되주었고 , 그 외 스페인의 문화나 기본적인 정보까지 실어줘서 한권의 책으로 뭔가 엄청 풍성해지는 기분까지 들었다^^

전쟁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은 많지만 , 전쟁의 잔인함을 너무 과하지 않게 그리고 사실에 기반한 리얼한 스토리가 재미를 더해주는 그림책이라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 전쟁은 무조건 나빠요 라고 말하지 않고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그림책 ! 

 

' 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 ' 시리즈 다섯번째 이야기가 바로 이 그림책이었는데 이 좋은 그림책 시리즈를 이번에야 알게 되다니 ㅠㅠ. 나머지 네권도 모두 읽어봐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