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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평점 :

[불안한 사람들 ]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 다산북스 출판사
완벽하지도 않은 , 구멍도 많고 상처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을까 생각했다.
시작은 스릴러물처럼 은행강도가 등장하고 경찰이 등장하지만 , 중간부는 우연하게 인질범으로 잡힌 개성강한 8인의 등장으로 배꼽잡고 , 후반부는 이렇게 불완전한 사람들이야말로 서로를 구원해줄수 있는 가장 완전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혼자 펑펑 울고 ..진짜 너무너무 웃긴데 또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콧물 쏙 뺀 이야기 !
스토리 중심의 빠른 전개가 책장을 후루룩 넘기게 만들었지만, 각기 다른 캐릭터에 공들인 작가의 애정만큼이나 한명 한명 다 내 모습이 녹아있어서 모두 안아주고 쓰다듬어줄수 밖에 없었다 . 그들은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내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내 주변의 누군가의 이야기이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아파트 오픈 하우스에 있는 아홉명의 사람들은 완벽한 남남이었다. 각자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그 장소에 모였지만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타인의 상처따위에는 관심도 없었다. 적당한 거리를 돈을 주고 살수 있는 능력..이것이 성공의 척도가 되는 세상이라면 타인과의 적당한 거리는 오히려 안전한 조치일수도 있지 않을까 ?
한 공간에서 부대끼던 9인의 타인들은 서로의 사연을 공유하면서 친구가 된다.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싶다가도 한정된 공간과 시간을 함께 공유한다는 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마어마한 일일수도 있겠다 싶다.
불안한 시대에 살아가고 있기때문에 우리는 덜 불안해지기 위해 매순간 애쓴다. 이렇게 생각을 바꿔보면 어떨까?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기때문에 불안은 어쩔수 없는거지 . 불안한 감정은 당연한거야 라고 ! 불안함이 없는 삶이어야만 완벽한 삶인걸까 ? 너도 나도 불안을 껴안고 살아갈수 밖에 없다면 대신 , 언제어디서나 녹슬지 않는 유머감각 그리고 타인의 힘든 삶을 외면하지 않는 용기하나는 꼭 챙겼으면 좋겠다. 불완전한 타인에게 건네는 한번의 관대함과 한번의 관심과 한번의 기회는 서로를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테니까.
우리 모두는 어떤 식으로든 다 연결되 있는 하나의 지구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오베라는 남자>를 읽고 작가님이 좋아졌다면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작가님을 정말 정말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받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