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난설헌 -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최문희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3월
평점 :


실존 했던 한 인물의 이야기가 실제와 허구의 섬세한 조합으로 재탄생하다.
조선 중기에 살았던 '허초희' 라는 한 여인의 삶이 내 심장을 후벼 파고 내 날개쭉지로 파고드는 기분이었다. 한글이 이렇게도 아름다운 글자였는지...한글이 이렇게도 슬픈 힘을 가진 글자였는지...이 작가님의 책은 처음인데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면서도 부드럽게 그리고 처연하리만치 한 사람의 인생을 기록할수 있을까.
천재로 태어난 여류 시인...시대를 앞서 태어난 탓에 그 천재성을 속으로 삼키며 살아야 했던 여인..조선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그녀의 삶의 모습은 어땠을까. 책을 읽는 내내 난초향기가 풍겨오는듯 했다. 슬프면서도 청초하고 단아하면서도 의연한 그녀의 천상의 모습이 수백번도 내게 왔다 갔다. 원망스러움이 뼈에 사무친다면서도 그 또한 모두 내려놓고 아무런 결박도 없이 결국 초연히 떠난 젊디 젊은 스물일곱의 난설헌을 보며 울기도 많이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