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 가는 길에
미야코시 아키코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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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머리, 빨간 모자, 빨간 장갑, 빨간 치마를 입은 한 소녀가 선물박스 하나를 들고 고 서 있습니다. 아빠가 할머니 집에 갈때 깜빡 잊고 간 케익 상자를 직접 가져다 주기 위해서이죠. 눈으로 덮힌 숲길을 무사히 통과해서 선물상자를 할머니 댁에 가져다 드릴수 있을까요?^^

목탄화 그림이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온통 흰색과 검은색인데 소녀는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채색되있어 유난히 눈에 띕니다. 빨간색 면지도요. 그런데 면지에 나오는 물건들에서 공통점을 찾으셨나요 ? 작가는 이 물건들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하는 걸까요?

눈위에 난 아빠 발자국을 따라갔지만 아빠가 아니었어요. 그때 만난 양 친구를 따라 숲속 파티에 참석하게 되고요 많은 동물 친구들은 키코를 환영해줍니다.키코가 넘어지는 바람에 케익이 망가졌다는 걸 안 동물친구들은 키코에게 먹으려고 준비해둔 케이크를 아낌없이 나눠줍니다.

일면식도 없는 동물 친구들의 도움으로 키코가 심부름을 잘 마쳤다는 따뜻한 이야기! 이 이야기 속에서 저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힘과 응원, 지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양성이요.

동물 친구들이 처음 본 키코를 거부하고 , 케익을 나누려하지 않았다면 키코가 혼자서 심부름을 마칠수 있었을까요 ? 낯선 것, 익숙하지 않은 것도 기꺼이 포용해준 동물 친구들의 편견없는 마음은 요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 아닐까 해요.

피코는 노란 머리에 빨간 모자를 쓰는 아마도 개성 강한 여자아이였던 것 같아요. 동물 친구들과 파티를 하면서도 키코는 자신의 색을 잃을 필요가 없었던 거예요. 흔히들 어떤 그룹에 어울리기 위해서는 조건이라는게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색을 잃어버려야 하지만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그곳에서는 그런 고민이 필요없었나봅니다.

 

그렇게 친구가 된 키코와 동물친구들은 함께 숲길을 걷는데요 이때 좀더 컬러풀해진 악기와 동물 친구들의 의상을 확인할수가 있습니다. 뭔가 더 다채로워진 세상에 살고 있는 생각이 안드시나요?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에 날 편견없이 포용해 주고, 저 숲속 동물친구들 처럼 언제나 아낌없이 나누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봅니다. 케익 몇 조각을 나누었지만 우리가 나눈건 그 몇조각이 전부가 아닐겁니다. 눈덮힌 고요한 숲속길이 적막하고 춥고 낯설고 무섭겠지만 마음속에 저 동물친구들의 존재를 간직하고 산다면 힘이 나지 않겠어요?^^ 그런 존재가 아직 없다고 해도 걱정마세요..내가 그런 존재가 되어주는 것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단순하고 아주 심플한 스토리라 어린저학년들부터도 재밌게 읽을수 있을거예요. 함께 나누는 삶이 어떤 힘이 되어주는지 우리 함께 이야기나눠봐요^^

< 출판사 북뱅크 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 솔직한 서평 후기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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