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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인문학 공부
김종원 지음 / 시공사 / 2021년 1월
평점 :
일시품절

작가는 말한다. 인생은 결국 자신을 발견하고 사는 것이고, 그렇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폭넓은 사색이 동반되어져 하고. 그게 가능할때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발견할수 있고 그렇게 될때 온전히 나 자신의 인생을 살수 있게 된다고 .
'생각'이 가진 힘의 크기가 도대체 얼마나 크길래 이렇게나 강조하는 것일까 !
기존에 인문학 책과 다른점이 있다면 훨씬 더 친절하고 구체적이라는 것. 하지만 늘 그런건 아니었다. 필요한 순간에는 단호했고 누구보다 냉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작가를 한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그는 분명 한없이 부드럽고 또 한없이 단단한 사람임에 틀림없을것이다.
작가의 말을 빌어 이 책의 한줄 감상평을 남긴다면 바로 이것이지 않을까..세상에 좋은 책은 없다..그 사람에게 꼭 맞는 책이 있을뿐이다라고!
그런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꽤 잘 맞는 책인것 같다. 2주일 동안 아주 조금씩 천천히 곱씹으며 읽고 또 읽었다. 챕터별로 주제가 각각 있어서 맘 내키는 대로 아무곳이나 펴서 그날 그날 끌리는 주제의 글을 읽었다.
영향을 준 위인들, 훌륭한 사색가들의 일생을 몇년에 걸쳐 연구하고 그 사람이 되어보는 극한 과정까지 마다하지 않은 작가의 노력을 보면서 늘 제자리인 나의 결론없는 생각과 실천하는 사색가의 결과가 왜 다를수 밖에 없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론으로만 이렇게 이렇게 하세요 왜 그렇게 자신을 더 다그치지 않나요 더 노력하세요가 아니어서 더 좋았던것 같다. 부족하다는건 더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란다. 내가 이런 위로를 받아도 될만큼 진짜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는걸까?
코로나를 핑계로 내 삶이 점점 더 게을러지고 있는건 확실한건 같은데 말이다.
아무리 좋은 고전이라도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어떤 답도 얻을수가 없다고 한다. 많은 책을 읽었다고해도 삶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실패한 독서라고 작가는 힘주어 말한다. 읽은 책을 내 삶에 실천하며 사는 퍼센티지는 내 경우 과연 얼마나 될까? 읽고 싶다는 욕심만 너무 앞서서 좋은 질문을 할 기회마져도 외면하면서 달려온건 아닌지..
다독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고백에 솔직히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곧 깨달았다. 성장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걸.
'고정관념'에 대해서 작가가 내린 정의도 신선했다. 다양한 고정관념을 장착하라고?? 고정관념은 나쁜것 아니었나? 고정관념이란 내가 알고 싶은 사물이나 사람에 온전히 몰입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인데, 부정적으로 읽히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아주 적은 수의 고정관념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 그게 문제였구나! 고정관념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내가 한두개의 시선만 고집했다는게 문제였어!
당신은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점을 아는가? 혼자있을때 고통스럽다면 그건 외로움이고 혼자있을때 즐겁다면 그건 고독한거라고. 그렇다면 나는 고독에 조금더 가까운사람인걸까? 당신은 살면서 어떤 행운이나 기적을 바란적이 한본도 없는가? 작가는 아니라고 단호히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행운은 이미 자기 안에 있으니까. 말만 번지르한 고백이 아님을 알기에 김종원 이라는 사람이 한없이 멋져보인다. 이 책에는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필사를 하고 픈 문장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ㅎㅎㅎ 필사 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강력추천하고픈 책이다.
괴테가 되었든 니체가 되었든 존스튜어트 밀이 되었든 정약용이 되었든 이어령 작가님이 되었든 그들을 무작정 따라하는것보다 내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안에 숨어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는 일일것이다. 그들은 천재로 태어나서 그렇게 위대한 삶을 살았는가? 아니다. 그 어떤 위대한 일도 어느 한순간에 마법처럼 이뤄진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이것이 내 핑계가 되지 않도록 . 단 한가지 항목만이라도 일단 실천해보는것으로 시작해야 겠다.
그리고 내 주변을 , 나의 사람들을 더 열심히 사랑해야 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보내는 하루를 절대 사소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프란츠 카프카의 말을 끝으로 이 서평을 마무리할까 한다.
책을 읽으면서 필사하고픈 문장을 대략 써봤는데 여섯페이지가 나왔다. 그 외 읽다가 너무 와닿은 문장은 아래 사진으로 대신기록을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