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ㅣ 뱀파이어 연대기 1
앤 라이스 지음, 김혜림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너무 오랬만에 정말 좋은책을 읽었다.
그냥 단순한 뱀파이어의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먼저 책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한 젊은이가 한 뱀파이어를 인터뷰 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
책 제목을 빌려와서 인터뷰하는 형식이라고 말했지만...
거의 뱀파이어가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전혀 대화라고 생각되지 않았고 그 내용에 푹 빠질수 있었다.
말을 전해주는 뱀파이어 루이스가 자신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부터 그와 같이 살던 뱀파이어 레스타와,
그의 연인이자 딸이었던 클라우디아,
후반부에 나오는 아르망과 기타 뱀파이어들이 출연해 긴장감을 늦출수 없도록 뱀파이어들이 튀어나왔고,
뱀파이어 연대기의 시작을 알려주었다.
루이스는 인간적인 성향을 전부 벗어나지 못한체 자신의 존재에 대해 꾸준히 탐구하고,
뱀파이어라는 존재외에 어떤것들이 있는지, 과연 그것들로 인해서 선과 악을 구분지을 수 있는지에 대해 끈임없이 성찰하는 인물이다.
여기에서 뱀파이어의 영원불멸한 존재라는 것이 떠오르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원한 삶을 살고있는 뱀파이어 자신도 그 영원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그 삶에 대한 권태기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 인간들은 살아가면서 죽음을 멀리보고 영원히 살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 우리 인간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고, 대리 만족 시켜주는 인물들을 내세움으로써
정말 영원한 삶이 진정으로 필요한것이고 행복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준다.
그런 자신의 존재를 알아가고 싶어하는 루이스는 자기 자신의 내면을 완성해나가는 하나의 성숙한 인격체로 우리 인간과 다를바가 없다.
뱀파이어의 이야기다 시피 사람들의 피를 빨고 살인하는 것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들의 생활 방식인 밤에 생활하고 관에서 잠들고 하는 익숙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하지만 뱀파이어가 증식해나가는 이야기라거나 그들의 생활방식과
마늘과 십자가같은 것이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같은 것을 보면서
신선하면서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호기심 어린 뱀파이어의 재미난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성향이 남아 있는 뱀파이어를 등장시킴으로써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생각과 비슷한 점들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 시각이 인간인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조금더 객관적이면서도 상당히 철학적인 면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그저 영생의 삶을 살고 신비한 존재이기에 그들을 광대처럼, 영화의 주인공처럼 멀리보기 보다는
뱀파이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나를 좀더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특이한 책이었다.
그냥 그런 뱀파이어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 아니란 이야기다.
뱀파이어 연대기의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다른 책들도 진행시켜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