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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만화책 - 캐릭터로 읽는 20세기 한국만화사, 한국만화 100년 특별기획
황민호 지음 / 가람기획 / 2009년 10월
평점 :
먼저...
초판이라서 그런지 잘못된 부분들이 간혹 보이더라구요.
16p엔 최멍텅인데 30p에는 최멍통이라 잘못기재됨.
137p와 139p 같은 삽화.
159p 오럽랩....? 오버랩아닌가요.
337p와 339p 같은 삽화.
내 인생에서의 만화는 어떤 의미일까?
어린시절엔 없어서는 안되는 나의 필수품이었다.
티비속의 움직이는 만화도, 책안의 움직이지 않는 만화들도 같은 의미로 다가왔다.
그저 만화를 보면서 즐기고 다음회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까 고대하기도 하였고 만화속 주인공들은 우상이었고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인생의 만화책이라는 책에 대해서 상당한 기대를 많이 했다.
내가 좋아했던 만화책의 내용들을 풀어 냈으리라 생각되었고,
내가 좋아했던 순정만화나 학원물들이나 판타지의 만화책들만 나오리라 생각되었다.
왠지 내 인생의 만화책이라고 하니 나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의 만화책들이라고 착각했었던것 같다.
책의 시작부분부터 만화의 캐릭터에 대해서 풀어내기 시작하였다.
독창성과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 영웅으로서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지, 다양한 미디어의 생산으로 인해서 어떻게 변화하게 되었는 지 등의 이야기 말이다.
그리고는 1940년대부터 1990년대의 유명 캐릭터들을 풀어내고 있었다.
80년대생인 나로서는 그 이전의 캐릭터들에 대해서 아는것도 거의 없었고 모습조차 거의 처음보는 캐릭터들도 많았지만,
대표적인 캐릭터들을 빼내어와 이야기를 엮어서 그런지 낯선 느낌은 없었고 친근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캐릭터는 만화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인물들이다.
드라마에도 주인공이 있듯이 만화속에서도 주인공이 대표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한 캐릭터로 여러작품에 출현시키는 작가들도 있고,
한 캐릭터가 그 작가의 분신이 되는 경우도 있다.
캐릭터를 통해서 만화를 들여다 보기도 하고 나와 동일시 하면서 우상이 되기도 하는 것이 캐릭터들이다.
캐릭터를 풀어내면서 작가의 사상과 사회적 시대의 분위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었다.
그저 만화를 볼때에는 단순히 재미로 볼 뿐 캐릭터가 담고 있는 의미를 전혀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만화들을 보면서 그런 식으로 풀어낸 작가가 정말로 만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만화의 캐릭터를 택하면서 만화의 작품성만을 고려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히려 인기 있고 상업적인 만화를 배제시킨것이 아닌가 생각되었고,
한시대에 있어서 연령별로 붐을 일으켰던 만화들이 아닌 그 작가의 입장에서만 고려되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90년대에 초중생이었던 나로서는 황대장이나 이화, 토끼, 변금련은 듣도 보지도 못한 것들이었다.
예를들면, 전극진의 열혈강호, 천계영의 오디션, 김수용의 힙합, 권현수의 내일도 맑음 등이 인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취향의 문제도 있지만, 어른의 입장에서만 고려한 만화를 선택한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이 책은 만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옛것을 그리워하고 추억하고 싶다면 한번 쯤 읽어볼만 한 것 같다.
내가 좋아하고 아는 작품의 캐릭터를 보면 조금 더 열씨미 읽고 그로써 캐릭터의 의미를 이해하고나니 만화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힘들고 어려웠을 시절에도 만화는 존재 하였고 외국의 만화들에 못지 않게 우리 만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