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찢는 회개 - 밀알로 죽기 원하는 아마존 선교사의 참회록
김철기 지음 / 두란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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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께 두 손을 듭니다. 당신은 십 수 년 동안 부족한 종을 인도하셨습니다. 이제 다시 브라질로 돌아갑니다. 우리가 매월 받는 생활비는 적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친히 인도하실 것을 믿고 감사하며 주님을 바라봅니다.” (p.84)

 

김 목사,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순종하느냐가 중요하다네.” 목사님이 해 준 이 말씀은 내가 평생 마음에 심고 수시로 돌아보며 나를 점검하는 말씀이 되었다. 목사님은 선교의 풍성한 열매는 사역의 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헌신과 영혼을 향한 사랑이라는 걸 선교지 중국에서 깨달았다고 했다. (p.100-101)

 

 

선교사님은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자 한 것에 대해 회개한다 하셨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선교사님의 글귀 하나하나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 선교사님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신 고 허운석 선교사님의 내조와 자녀들의 희생에 관한 부분을 읽을 땐, 참 마음이 아팠다. 쟁기를 들고 뒤를 돌아보는 자가 되지 않으려 무던히도 애를 쓰셨던 김철기 선교사님, 그리고 선교 사역을 위해 온갖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사모님과 자녀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사역지에서 그토록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김철기 선교사님의 믿음의 결단과 기도. 그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신 하나님, 그리고 직접 선교지에 가는 선교사 못지않게 중요한, 보내는 선교사의 역할을 감당했던 수많은 도움의 손길들.. 이 세 가지 요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 가는 이야기는 정말이지 가슴 뭉클한 이야기였다. 정말 선교는 선교사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과, 선교지를 위해 기도로 중보하며 물질로 헌신하는 분들을 통해 완성되어져 가는 것이란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

이들은 내가 복음을 변증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은 줄 알고 사랑으로 하나,

그들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빌립보서 1:15-18)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빌립보서에 있는 바울의 고백이 떠올랐다. 선교사님은 자신의 잘못을 뒤늦게 후회한다 하셨지만, 착한 뜻을 품고 헌신한 선교사님의 사역을 질타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김철기 선교사님의 남은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과 역사하심이 풍성하게 일어나기를, 그리고 고 허운석 사모님과 자녀들 가운데 세상 그 어떤 것도 줄 수 없는 평안과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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