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항공기의 시대
와타나베 신고 지음, 김정규 옮김 / 길찾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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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가를 관심 있어 하거나 좋아하는 분야가 있기 마련이다.

역사 분야를 좋아하는 역사 덕후(역덕), 밀리터리 분야를 좋아하는 밀리터리 덕후(밀덕)등 그 범위는 광범위 하다. 항공기도 마찬가지다.

항공기 엔진을 관심있어 하거나, 항공기 제조회사에 관심있는 등 그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그 중에서도 항공기의 크기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바로 거대 항공기이다. 사실 항공기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 일부는 거대 항공기는 비효율적이고, 예산 낭비이며, 쓸데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필자도 과거에는 거대 항공기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물론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1968년 등장하여 '하늘의 여왕'으로 불리며 대형 항공기 시대를 열었던 보잉사의 B747 항공기가 지난 2월을 끝으로 생산을 마쳤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로 이름을 날린 에어버스사의 A380은 이미 2021년 12월에 생산을 중단하였다.

이처럼 현재에도 거대 항공기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태에서 <거대 항공기의 시대>는 거대 항공기를 좋아하는 이름바 항공기 덕후(항덕)을 위한 책임을 알 수 있다.

<거대 항공기의 시대>는 제1차 세계대전의 대형 폭격기를 시작으로, 전간기의 대형 여객기, 2차 세계대전을 거쳐 현대의 전략수송기/폭격기등 우리가 알고 있는 거대 항공기부터, 개발단계에서 취소되거나, 양산이 무산된 거대 항공기까지, 거대 항공기의 흐름을 보여준다. 각 항공기마다 짤막한 설명과, 풍부한 그림 자료, 특히, 일러스트 자료와 세밀한 설명를 통해 초보자도 경력자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강점이다.


하지만 거대 항공기 그 자체의 내용은 휼륭했지만, 크기가 조금 부족했다. 필자는 처음 정독 후 “1903년 첫 동력항공기 개발이후 120여년의 시간동안 개발된 거대항공기가 이거밖에 없었나?” 할 정도로 내용이 너무 짧았다.

이 책의 저자는 전문 연구원이 아닌 일러스트 작가이다. 그래서 그림자료가 훌륭해도 곳곳에 누락되거나 추측한듯한 설명이 보이는 등 비전문가의 한계성을 보여주었지만, 초보자와 경력자도 문제없이 볼 수 있는 낮은 접근성과 항공기 분야에서는 마이너한 거대 항공기에 관한 도서라는 특이함으로,

거대 항공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거대 항공기의 매력에 빠지게 할 수 있는 도서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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