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50가지 전쟁 기술 - 고대 전차부터 무인기까지, 신무기와 전술로 들여다본 승패의 역사
로빈 크로스 지음, 이승훈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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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전공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전쟁사는 빠져서 안되는 사실상의 '필수 과목'과 같은 존재이다.

역사가 흐르면서 전쟁은 인류사회에 늘 함께 존재해왔고, 항상 인류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어 왔다.

지난 2022년 발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만 봐도,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지역은 한정적이지만, 전쟁에 따른 경제적/정치적 영향등 간접적인 영향을 전세계가 받고 있다.

또한 전쟁을 거쳐 탄생하거나, 개량되어 편리함을 제공하는 기술이 생겨나왔다. 전쟁은 인류의 피해를 입히기도 하지만, 더불어 인류 발전의 기술을 발전시켜주는 아이러니함을 가지고 있다.

전쟁기술도 마찬가지다.

기관총, 잠수함, 원자폭탄등 전쟁을 거치면서 전쟁기술은 급격히 발전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전쟁 기술]은 고대국가의 전차부터 현대의 사이버 전쟁 등 인류 전쟁역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전쟁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전쟁의 기술과 전략이 어떻게 발전하였고, 이러한 전쟁기술이 전쟁역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말하고 있다. 각 장은 특정 무기나 전술에 집중하여 기술의 기원부터 발전을 거쳐 결과에 이르기까지를 상세하게 다룬다.


특이한 점은 전쟁 기술뿐만 아니라 그 기술의 상호 작용이 전 세계 역사에 끼친 영향 까지도 설명하고 있다. 궁수의 양성과정 이라던가, 독가스의 방어 수단 등 전쟁기술에 영향을 끼친 기술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단순히 무기와 전술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서, 전쟁이 어떻게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쳤고, 인류의 생활과 문화, 역사에 미친 영향을 다룬다는 점이 긍정적이였다. 특히 전쟁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닌 전쟁을 거쳐서 변화된 기술발전이나, 인류의 사회적 영향등 긍정적인 영향도 다룬다는 점이 신기했다.


아쉬운 점은 기술을 소개할 때 관련 시각적 자료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면서 기술에 대한 시각적 자료는 인터넷에서 찾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도, 역사를 좋아하거나, 관심있어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쟁기술에 대해 모르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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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항공기의 시대
와타나베 신고 지음, 김정규 옮김 / 길찾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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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가를 관심 있어 하거나 좋아하는 분야가 있기 마련이다.

역사 분야를 좋아하는 역사 덕후(역덕), 밀리터리 분야를 좋아하는 밀리터리 덕후(밀덕)등 그 범위는 광범위 하다. 항공기도 마찬가지다.

항공기 엔진을 관심있어 하거나, 항공기 제조회사에 관심있는 등 그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그 중에서도 항공기의 크기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바로 거대 항공기이다. 사실 항공기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 일부는 거대 항공기는 비효율적이고, 예산 낭비이며, 쓸데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필자도 과거에는 거대 항공기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물론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1968년 등장하여 '하늘의 여왕'으로 불리며 대형 항공기 시대를 열었던 보잉사의 B747 항공기가 지난 2월을 끝으로 생산을 마쳤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로 이름을 날린 에어버스사의 A380은 이미 2021년 12월에 생산을 중단하였다.

이처럼 현재에도 거대 항공기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태에서 <거대 항공기의 시대>는 거대 항공기를 좋아하는 이름바 항공기 덕후(항덕)을 위한 책임을 알 수 있다.

<거대 항공기의 시대>는 제1차 세계대전의 대형 폭격기를 시작으로, 전간기의 대형 여객기, 2차 세계대전을 거쳐 현대의 전략수송기/폭격기등 우리가 알고 있는 거대 항공기부터, 개발단계에서 취소되거나, 양산이 무산된 거대 항공기까지, 거대 항공기의 흐름을 보여준다. 각 항공기마다 짤막한 설명과, 풍부한 그림 자료, 특히, 일러스트 자료와 세밀한 설명를 통해 초보자도 경력자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강점이다.


하지만 거대 항공기 그 자체의 내용은 휼륭했지만, 크기가 조금 부족했다. 필자는 처음 정독 후 “1903년 첫 동력항공기 개발이후 120여년의 시간동안 개발된 거대항공기가 이거밖에 없었나?” 할 정도로 내용이 너무 짧았다.

이 책의 저자는 전문 연구원이 아닌 일러스트 작가이다. 그래서 그림자료가 훌륭해도 곳곳에 누락되거나 추측한듯한 설명이 보이는 등 비전문가의 한계성을 보여주었지만, 초보자와 경력자도 문제없이 볼 수 있는 낮은 접근성과 항공기 분야에서는 마이너한 거대 항공기에 관한 도서라는 특이함으로,

거대 항공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거대 항공기의 매력에 빠지게 할 수 있는 도서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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