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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두나라 여기는 한반도 - 통일을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ㅣ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18
김경희 지음, 푸른감성 그림 / 동아엠앤비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어릴땐 우리 나라가 전쟁을 치룬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반공에 대한 교육을 강조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것 같은 분위기에서 자란것 같아요.
방학때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책들을 읽고 독후 감상문을 쓰는 숙제가 꼭 있었답니다.
그랬었는데, 이제 저희 아이들 세대는 정전 60주년이 되어가면서 남과북이 휴전 중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되기도 하는것 같아요.
그러다가 연평도에 총성이 울리거나, 천안함 사건이 터지면,
'아~! 우리가 휴전중이었지~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새월이 많이 지나갔습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가 어릴적에 겪었던 전쟁이고,
저 또한 매스컴과 어른들의 이야기로 알게 된 전쟁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낯선 한국전쟁 이야기겠지요.
올해가 한국전쟁 60주년이라서 저는 아이에게 6.25에 대해서 알려 줄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게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가서 6.25에 관한 전시물 관람이었습니다.
뒤를 이어서 교육 프로그램인 <삐라로 보는 전쟁이야기> 수업에 참여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방학을 맞아 <정전 60주년 특별 전시관>에도 다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준비한것은 <한민족, 두나라 여기는 한반도> 책을 아이에게 읽히는 거랍니다.
보고 듣고 체험한 내용을 이 책 한권으로 모두 정리를 해서 생각하는 기틀을 마련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통일을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통일을 받아 들이는 자세는 어떻해야 할까?"
라는 질문이 등장을 합니다.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저부터 머리가 하애지고, 어떤말을 해야 할지 머리속에서만 맴돌게 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아주 큰소리로 대답을 할 수 있을거라고 자신있게 말해 드립니다.
전 어릴때 왜 통일을 할까??
그냥 남과 북이 이대로 각자의 나라에서 살면 안되나?
공산당에 대해서 너무 무서운 이야기만 듣고 자라서 제 머리속엔 엄청난 선입견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요샌 도라에몽이라던지 아주 재밌는 만화들이 많지만, 제가 어릴땐 '똘이장군'이라는 만화가 있었습니다.
똘이 장군이 아마 북한 공산당과 싸우는 이야기일거에요.
만화속의 북한군은 눈이 빨개서 너무 무서운 존재로 기억속에 자리잡게 됩니다.
그러다가 '여명의 눈동자'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북한군 최대치의 모습을 통해서
북한군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들 세대에서는 제가 어릴적 배웠던 것처럼 북한군을 광분해서 미쳐 날뛰는 괴물로 묘사를 안합니다.
그냥 똑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배우게 되서 전 너무 안심이 됩니다.
저는 그런 반공 교육을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통일을 하면 '북한군이 우릴 다 죽일텐데~' 라는 말도 안되는 걱정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통일이 안되기를 바랬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제 성인이 되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저의 통일에 대한 신념은 바뀌게 됩니다.
더이상 분단 국가로 사는건 이제 끝내야 할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저와 같은 왜곡된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통일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것도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두나라가 한민족이라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제가 그걸 받아 들이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걸렸으니까요.

2000년 9월 15일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때 남북한 선수가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입장 하던 모습은 정말 감동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바로 이게 통일된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마구 자랑하고 싶던 순간이었습니다.
벌써 13년전의 일이네요.
동독과 서독의 통일을 보면서 우리에게도 희망이 보였는데,
아직도 통일은 남의 일처럼 먼것 같습니다.
정말로 통일을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진지한 고민을 통해서 우리 어린이들이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길 바라는 마음이 듭니다.

전쟁을 겪은 세대의 할아버지는 총소리가 공포로 다가 온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겪었던 한국전쟁이 생각이 나서일테죠.
우리 어린이들이 책속의 친구들처럼 전쟁의 역사를 제대로 배워 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왜 한국전이 일어나게 됐는지 역사적 배경을 잘 알아야 할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어릴적엔 그런 역사적 개요를 가르쳐 주기 보단 무조건 '공산당은 악마'라는 개념만 교육을 받았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이제 그런 시절이 아닌 아주 멋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근현대사를 통해서 6.25 전쟁이 왜 일어나게 됐는지 차근차근 알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한 왜 남과 북이 통일을 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할테고요.
책속에서 아주 자세하게 사진과 함께 배워 나갈 수 있습니다.
이산가족에 대해서 배운적 있나요?
전쟁을 통해서 남과 북의 가족들이 헤어져서 살게 되서 그렇답니다.
여러분이 엄마와 아빠와 헤어져서 60년을 산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아님 여러분의 형과 언니와 60년을 연락을 못하고 산다는 상상을 해보세요?
느낌이 오나요?
전쟁을 통해서 분단 조국의 아픔이 바로 이산 가족의 아픔이랍니다.
이산가족들 때문에도 그동안 통일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아직도 통일은 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통일 프로젝트를 세워서 청와대로 의견을 보내보세요~
혹시 알아요??
그 의견이 체택이 될지요~!!
그럼 어린이 여러분, 책 열심히 읽고 많은 의견들 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