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비서들 - 상위 1%의 눈먼 돈 좀 털어먹은 멋진 언니들
카밀 페리 지음, 김고명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첫장만 읽어도 빠져들게 된다는
뉴욕타임즈의 말을 들으며
그렇게나 재미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도둑비서들이다.

책장에 서너권의 책이 읽어달라고
아우성을 치는데,
요즘 계속 회피를 하고 있었다.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시국이라서 책보다는 뉴스를
틀게 되는것 같다.

맘잡고 토요일 김장을 하고 와서
책을 읽게 되었다.







젊은 흙수저들의 환상을 충족시키는
통쾌한 풍자소설이라는 문구로 인해
책의 첫장을 펼치게 됐다.

상위 1%의 눈먼 돈 좀 털어먹은
멋진 언니들의 등장이라고
하니까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요즘 언니들의 이야기들이
어딜가든 공감을 받고 있는데
도둑비서들의 이야기도 궁금하게 한다.






책 속 주요 키워드를 보면
비서, 학자금대출이다.

미국 사회에 학자금대출이
어마어마 하다는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이야기의
소재로 만나보니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학자금 대출로 인해
젊은 세대들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지내고 있으니 말이다.

남의 일이 아닌,
이젠 내 아이도 곧 대학생이 되면,
닥칠 일이기에 맘이 어두어지기도 한다.

젊은 세대들이 학자금대출이 없이
좀더 나은 시대가 다가오면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등록금 넘 비싸다.








책의 두께는 만만치않은데,
진짜 첫장을 읽고나면
금방 후루루룩 막힘없이 마지막장까지
읽을 수 있는 가독성이 있는 책이었다.

자신의 부를 절대로 나누지 않는
슈퍼울트라재벌들 밑에서
일하는 이 시대의 모든 청춘들이
폭풍 공감할 이야기들이다.








줄거리를 보면,
세계 굴지의 언론사 회장이자
억만장자인 로보트의 비서
티나가 등장을 한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서른살이지만,
뉴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남은 학자금 대출이 약 2만 달러가
있다는 부분이었다.








브루클린의 좁아터진 원룸에서
인터넷으로 드라마나 보던
그녀 인생에 어느 날,
눈먼 회삿돈 약 2만 달러가
굴러 들어온다.

이 부분이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표현이 되어 있어서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것 같다.

지루한 표현이 아니라,
톡톡튀는 표현으로 글만 읽어도
넘 재밌어서 낄낄거리게 된다.

비슷한 상황의 비슷한 나이대의
독자라면 더욱 공감이 깊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순간의 유혹에 빠지는 부분도
재미있게 구성이 되어서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이야기 구조였다.

눈먼 돈으로 학자금 대출을 갚은 뒤에
경영관리팀 에밀리에게 들통이 나고,
다시 그녀의 학자금을 갚아달라는
강요에 이를 하면서 겪는
마음의 동요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계팀장 마지가 범죄를 눈치채고
협박하면서 일은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무겁거나 어두운 소설이 아니라
퐁자소설답게 가벼운 느낌으로
끝까지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좋아하는 무한도전도
드라마도 안보고,
늦은 밤까지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결과가 궁금해서
정말 소파에 앉아서 자리를
뜨지도 못하고 내리 읽어내려갔다.

결론은 스포가 되니까
살짝만 말해보면,
해피엔딩이라는 점!!

이런 세상이 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결말에 흡족한 마음이 든다.







도둑비서들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문단의 대 호평을 받으며
올 봄,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작가
카밀 페리의 데뷰작이라고 한다.

유머러스한 부분이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포인트가 될것 같다.

요즘처럼 맘이 무거울땐,
편하게 읽어내려가며
재미있는 소설이 딱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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