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 살래? - 통장 잔고와 외로움에 대처하는 세 여자의 유쾌한 동거
이유정.하수진 지음, 나루진 그림 / 허밍버드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같이 살래?
이 말만 놓고 들으면 남녀 간의 달달한
청혼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책 속에서 말하는
우리 같이 살래? 속에서는 남녀 간의
달달한 청혼의 말이 아닌,
통장 잔고와 외로움에 대처하는
세 여자의 유쾌한 동거 에세이가 나온다.






결혼 전, 나도 꼭 해보고 싶었던 게
혼자 사는 거였는데..
맘대로 되지 않는 게 혼자 나와서
사는 것 같다.

소심한 시나리오 작가,
까칠한 카피라이터,
무심한 회사원
이 세 여자의 동거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나도 이중 한 사람이 된 양,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결혼은 부담스럽고 독거노인이
되기 싫다면?
집세 낼 돈이 아깝다면?

다 됐고,
지금보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면?
"나랑 너랑 같이 산다!"

책 속 카피를 읽으며,
나중에 세월이 흘러 더 나이가 들었을 때,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젊은 시절
해보지 못한 동거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살짝 들었다.

신랑이 은퇴 후에 전원생활을 원하는데,
나는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시골생활을 꿈꾸는 라이프와는 맞지 않는다.

자식이 많은 것도 아니고,
외동이니 넓은 집도 필요 없을 것 같고,
친구들과 함께 셰어하우스를 택해서
유쾌한 동거를 해보고 싶다는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세 사람이
한 집에서 6년이란 긴 세월을
함께 지내는 노하우는 배울 부분이다.

혼자보다는 둘이 낫다는 말을
새삼 느낄 수 있고,
나중에 독거노인이 되기 싫기에
유쾌한 동거에 자꾸 시선이 간다.






책 속에 등장하는 동거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부부생활에서 오는 사소한 다툼의 원인이
나와서 웃어본다.

라면을 끓일 때 수프를 먼저 넣냐,
아님 라면부터 넣느냐로
우리 부부도 피 터지게 의견
충돌을 할 때가 많다.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건 다 같은 것 같다.
남녀 사이이든, 이성 친구이든,
서로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통해서
관계를 좋게 유지해 나가게 되는 것 같다.

아마,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결혼생활도 참 잘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면 책 속에 등장하는
이요, 진이, 빵가라는 친구들이
꼭 남 같지 않고 내 동생처럼
정이 가는 걸 알 수 있다.

책 속에는 깨알 같은 팁도 있어서
주부인 나도 요긴하게 사용할게 참 많았다.
부동산 소식과 요리, 그리고 여행에
필요한 부분도 담고 있어서
요긴한 책 한 권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동거의 노하우가 모두 들어 있는 책!
또는 유쾌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
웬만한 소설책보다 잼나게
읽은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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