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던 마음의 빈자리를 찾아주는린다의 첫 번째 이야기를 만나게 됐다.린다와 우체통은 어른들을 위한그림책이라는 말에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림책이 가져다줄 감동을 알기에 읽고 싶었던 것 같다.
린다와 우체통은 오로지 그림만으로담아낸 책이다.빨간 우체통을 통해 작가는 특유의 상상력과 감성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내가 어릴 적만 해도 동네 곳곳에 있던 빨간 우체통이 이제는 일부러 찾아야보이게 된지 오래인 것 같다.
어릴 때는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그 편지가 어떻게 내가 보내려고 하는 곳으로 가는지 신기해서 그 이동 경로를 상상해 보곤했던 기억이 난다.산타 할아버지한테 편지를 쓴 기억이 있는지 모두에게 묻곤 싶다.정말 어릴 때,산타 할아버지한테 편지를 쓰면할아버지가 편지를 받을지 궁금해하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빨간 우체통이 된 린다는 소년의 편지를누구에게 배달을 하러 간다.누가 편지를 받을지 궁금해진다.
린다와 우체통은 우리에게 그리움이라는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었다.누군가 잊고 지낸 사랑하는 이들에 대해서다시금 기억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 맞다.
그림책을 보는 것만으로도편안해지는 느낌이 들고,누군가에겐 빈자리를 채워줄 마음의 안식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