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펼쳐든 책은 '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라는 전아론의 에세이다.소설책을 좋아하지만,요즘엔 인문학 책도 많이 읽고,이렇게 편하게 쓴 에세이도 꾸준히 읽고 있다.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것도나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운다는 작가.그녀의 글을 읽으며,나랑 다르다고 느끼다가도,나랑 같다고 느끼는 아이러니에 빠지게 되었다.다른 듯 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서더욱 책 읽기가 즐거웠다.
일방통행에 들어선 청춘에게..부재를 통해서 느끼듯이,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인생 선배들의 글들은 실수를 줄이고,인생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외롭고 힘들 때,술이 아닌,좋은 글이 적혀 있는 책을 읽는 게좀 더 마음의 치유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된다.나는 그랬다.토닥토닥 끌어안아주는 작가의 마음을책으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인생 뭐 별거 있나?마음 편하게 나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절대 가지 않는 극히 개인적인 부분에서..)너무도 많은 제약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그냥 편하게 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녀의 글 중에 <산만해도 괜찮아>부분이 있다.공감백배를 하며 읽었다.요즘 내가 산만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으니..작년부터 한가지 일을 끝내기 전에 서너 가지 일을 문어발처럼 펼쳐 놓고일을 하게 된 것 같다.나름 고민이었는데..
살면서 무심히 지나칠 수 있었던 일들을기록으로 남기고,그 기록들을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서독자들이 읽고 힐링을 할 수 있으니참으로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주인공이 나인 줄 알고 살았는데어느 순간부터 내가 조연이라는 사실을직감할 때 느끼는 공허한 느낌.바로 이런 기분이 들 때,'이 책을 펼쳐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작가의 따뜻한 마음을 독특한 시선으로톡톡 튀게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책 속에 폭 빠져서 읽었다는 말을 전하며솔직함이 느껴지는 <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반짝반짝 빛나는 존재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