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의 보물상자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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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와 아키오의 장편소설

미코의 보물상자


설 연휴에 가볍게 읽기에

정말 좋았던 책이었다.

한번 책장을 펼치면 쉬지않고

읽어내려가는 소설이었다.


문장마다 꼼꼼히 그 뜻을 새기며

읽는 소설도 좋지만,

미코의 보물상자처럼 한번에

읽어내려가는 소설도 좋다.


 






미코의 보물상자는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의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의 소설이다.


푸른 하늘 맥주,

붉은 노을 맥주 시리즈를 읽으며

깔깔깔 거리며 그의 이야기를 읽었기에

내 깜박이는 기억력 속에서도

모리사와 아키오라는

작가의 이름이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첫장을 읽으며 나는

다시금 작가의 이름을

다시 확인을 하게 됐다.


허걱!

정말 내가 알던

모리사와 아키오가 쓴 책이라고????

리얼리?????

충격적인 도입부에 너무 놀라서

책을 읽다가 다시 작가를 확인하기를

서너번 반복을 했다.


그만큼 나에게는 그의 글이

충격으로 다가오게 됐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조부모 밑에서 자란 미코의 특기는 매일

'작은 보물'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다섯 살 크리스마스 때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손거울이 달린​

보물상자에 담긴 보물은

소소하지만 그녀에겐 의미 있는 물건들이다.












홀로 딸 치코를 낳고,

엄마 역할을 다하기 위해

유사성매매와 간병 일을 하는 미코.


아무리 괴로워도

주변에서 작은 보물을 찾아 간직하며

나름의 행복을 찾는 모습을 보게 된다.

힘들어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그녀가

책을 읽는 내내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사랑을 듬뿍 받지 못한 어린시절이었지만,

자신의 딸에겐 넘칠만큼의

사랑을 주는 미코.

엄마는 용감하다고 했던가?

유사성매매 일을 하지만,

그런 그녀가 밉지 않은 이유는

열심히 살아가서 그런것 같다.






 


 



 

충격적인 도입부분을 지나면,

미코와 그 주변인들을 통해서

미코의 보물상자 속 물건들에 얽힌

사연을 하나씩 알 수 있게 된다.


최고의 보물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미코에겐 그녀의 딸이,

할머니에겐 그녀의 손녀가

최고의 보물이 될듯 하다.


완전한 인간은 없는 것 같다.

모두가 실패를 하며 한발자국씩 성장하는

모습을 책 속에서,

보물들 속에서 우린 알아챌 수 있다.








책속에는 크리스마스에

따끈하고 달달한 단팥죽을 끓여서 먹는다.


단팥죽은,

만든이의 정성과 사랑의 집약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왠지, 책을 읽고 나면

미코의 할머니가 끓여주던,

미코가 그녀의 딸 치코에게 끓여주는

단팥죽 한그릇의 따스함이

그리워지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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