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마의 신
하라다 마하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영화를 좋아하는 내게..

영화의 감동 이상으로 감동적인 책을 만났다.


어릴적 영화 <시네마의 천국>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그때처럼,

키네마의 신을 읽고

그때의 그 감동을 고스란히 받게 됐다.






 


 

어느 날 우리 가족에게 영화처럼 찾아온 인연!​

백수딸과 엉망진창 아버지.

두 사람에게 기적이 벚꽃처럼 내린다.



 

​.

.


이 타이틀만 보고선 그냥, 그런 책이려니

생각을 한게 사실이었다.

오히려 책에 대한 이런 설명이 없는게 나을것 같다.

이 책에는 백수딸이지만,

엉망진창 아버지지만,

그들의 진정한 모습을 알게 되면

마법같은 일이 벌어질테니까.





 



 





도박과 영화에 미친,

여든 살의 아파트 관리인 아버지와


일에 미쳐 혼기를 놓쳤는데,

직장에서도 잘린 노처녀 딸​이 등장을 한다.

존폐 기로에 놓인 예술영화관 사장,

폐간 직전의 영화 잡지사,

궁지에 몰린 아들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바로 그가 영화의 신 키네마다.









그 옛날 영화를 볼 수 있었던 때는

TV에서 보여주던 '주말의 명화'가 전부였었다.

바로 내가 어린시절에..


주말 저녁이면 졸린 눈을 비비며

벤허, 십계,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제인에어, 이유없는 반항, 에덴의 동쪽 등의

영화를 보며 컸다.


그 때 본 그 영화에 대한 기억은

어른이 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된다.


그 후에는 책속에 등장하는

동네 한쪽의 극장에서 라붐, 미션 등을 보다가..

언제부터인가

복합상영관에서 영화를 보게 됐다.










키네마의 신에서는 이렇게 어릴적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추억을 끄집어서 공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네마의 천국'처럼

감동적인 책으로 와닿았다.


80세의 아파트 관리인 아버지가 한평생

영화를 사랑하는 모습에

진정한 영화 매니아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책을 읽은 후에,

리뷰를 적는 나처럼,

아버지는 관리인 일지에

그날 본 영화의 감상평을 적어 둔다.


그게 계기가 되서 이야기는

키네마의 신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최고의 재미는,

아버지의 영화 감상평이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영화를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이

왠지 나랑 닮았다는 생각에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

하는 공감대가 형성이 됐다.


나쁜 것만 파고드는 비평을 정말 싫어하는데,

아버지는 따뜻하게 감싸는 시선이어서

이 책이 내겐 감동 그 자체였다.









 




영화의 신이 있다면,

그건 키네마의 신이라고 한다.


시네마 천국의 마지막 장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알프레드가 편집한 키스신만 모아서 토토에게 전했던!


그 감동이 키네마의 신에서도 울려 퍼지고 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없이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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