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사랑한 꽃들 - 33편의 한국문학 속 야생화이야기
김민철 지음 / 샘터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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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사랑한 꽃들


그냥 꽃만으로도 행복한데..

한국문학 속 야생화의 이야기를 다룬 책의 등장은

나를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나, 나는 화려한 인기절정의 꽃들보다..

길가에 핀 이름모를 야생화를 더 좋아한다.








한국문학도 배우고..

그 속에 등장하는 꽃에 대해서도 알 수 있으니..

나에겐 최고의 힐링 책이 되었다.


김연수 <벚꽃 새해>, 정은권 <해를 품은 달> 등의 최근 소설에서부터

1980년대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가의 소설까지

33편의 한국소설을 150여 점의 사진과 함께 야생화를 중심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꽃도 보랴, 한국문학 작품도 읽으랴,

정말 소중한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무심히 읽던 소설속에 야생화가 나왔다는 사실에

새로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기억이 나는 장면에서는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 오정희의 <옛 우물>과

조정래의 <정글만리>까지...


꽃으로 바라본 한국문학의 새로운 면모를 만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벚꽃 엔딩>을 흥얼거리게 된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벚꽃을 소개하면서 문학작품으로는 김연수의 <벚꽃새해​>를 소개해 주었다.

책 속에서 들려주는 '벚꽃새해'를 읽고 그 책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성진은 하늘을 올려봤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벚나무 가지가 뻗어 있고,

그 가지들마다 하얀 꽃들이 피어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속에 서 있는데

외롭지가 않다니 신기하다고 성진은 생각했다.

뷰파인더로 아름다운 풍경을 볼 때마다 외로움을 느꼈는데 말이다.

벚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말하자면 오늘은 벚꽃 새해.





 


개인적으로 이금이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추억의 등나무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유진과 유진>이 나와서

더욱 반가웠던 부분이다.


"할 이야기가 뭐냐?"

나는 조끼 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등나무 기둥에 몸을 기댄 채

노는 애처럼 다리를 건들거렸다.



등나무는 어린시절 휴식의 공간이었기에..

편안함으로 기억이 된다.


땡볕에 땀을 흘리고 와서 등나무에 앉아 있으면

어찌나 시원했던지..

지금도 그 때의 그 느낌이 생생히 기억이 난다.








 


올 봄 우리집 베란다에도 제라늄을 심어볼까 한다.

물만 주면 잘 자라고 병충해에도 강한 장점이 있는 제라늄이라고 한다.



봄 바람 살랑이는 날!!

문학이 사랑한 꽃들을 읽으며..

꽃과 문학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된 책이었다.


꽃구경을 나가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서 만나 보는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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