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큐 웃픈 내 인생
앨리 브로시 글.그림, 신지윤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큐큐 웃픈 내 인생>은 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의 영광을 안은 책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먼저 눈에 띤다.

 

웃프다는 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다.

ㅋㅋ와 ㅠ.ㅠ를 합친 "큐큐"와 함께 쓰면 최상의 궁합이다.

웃프다는 웃기면서도 슬프다!  말 자체는 웃기나 내용이 슬플때 쓰는 말이다.

 

결국 제목과 마찬가지로 이책은 웃기면서도 슬픈 내용이 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작가 본인이 이 책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는데 아주 간결하고 재미난 표현에 읽기도 전에

나는 웃음이 터졌다.

 

 

"이야기거리로 가득 찬 책이라고 말할 수도 있어..."

"그러면 누군가 사전보다 그림이 많은 것을 지적할 수도 있단 말이야.."

"그냥... 굉장한 책입니다."

 

 

작가는 책속에 그림과 글이 들어있고, 본인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들어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벌어졌던 일들, 80억 달러, 개에 대한 이야기들, 영원한 행복에 대한

비밀이 책속에 있다고 하면서 80억에 관련된 이야기는 거짓말이라고 한다.

 

역시 작가는 독자를 들었다가 놨다가를 반복하는 밀당의 고수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작가의 이야기답게 작가 프로필 사진속에도 책속의 주인공이 그대로 있어서 난 여기서도 빵터졌다.

보기드문 작가의 유머에 마냥 "큐큐" 거리며 웃게 되는 책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는 미국 오리건 주 벤드 시에 있는 침실에 틀어박혀 은둔자처럼 살고 있다.

2009년 그녀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과학자가 되는 것보다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인터넷에 올리는 게 낫겠어!' 라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인기 블로그가 되면서 이렇게 우리나라에까지 작가 앨리 브로시의

책이 들어와서 읽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큐큐 웃픈 내 인생은 웹툰의 느낌이 나면서 글이 있어서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형식의 책이다.

 

 

작가가 본인의 모습을 핑크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는 노란 상어지느러미처럼 표현을 했다.

처음엔 적응이 안되던 작가의 케릭터였는데, 책을 읽으면서 차츰 적응을 하게 됐다.

작가가 그리는 그림이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글을 읽으며 보게되는 그림속엔 다양한 표정들이

등장을 해서 조금은 의아했고 놀라게 됐다.

 

 

어느 순간 작가의 진솔한 본인의 이야기에 큰 공감을 하게 된 책이다.

특히나 작가처럼 집에만 있었던 경험이 내게도 있었는데, 그때 나도 한동안 우울증 증세를

겪어 보았기 때문에 작가의 마음을 100% 공감을 하게 됐다.

 

 

 

 

 

 

 

 

작가는 모든 일에 내면에 변화를 일으켜 결국은 치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울증이 조그만 변화의 씨를 찾아내면 아무일도 아닌듯이 떨쳐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삶의 나락에 빠져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이책을 보면 깊은 암흑속에서 무지개가 짜잔하고

떠오르듯이 떨쳐낼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면서 처음엔 낯설기만 하던 핑크색 원피스의 상어지느러미 머리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존재로 변하게 된다.

나도 아마 작가의 블로그에 기웃거리는 한명이 될것 같다.

 

 

 

 


 

 

 

내가 절대 어른이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을 백번은 하게 된다.

공감백배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이메일, 은행, 장보기, 몽땅치워?로 무한 반복되는 일상들에서 어느 순간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정말 많다.

아이 학교 보내고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과 매일 해야되는 지루한 일상은 무한 반복이 될것 같아서

한순간 멘붕에 빠져서 넉다운이 될때가 있다.

 

이럴때 뭔가 빠져들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는게 중요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잠시 무한 반복되는 일상을 뒤로 미루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인터넷을 하면서 새벽을

지새우며 극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우리는 여행을 떠나게 되는것 같다.

매번 같은 공간이 아닌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은 지친 일상에 윤활유의 역활을 하게 된다.

아..~ 나도 잠시 떠날때가 된것 같다.

 

 

 

 

 

 

 

 

작가는 거위습격사건의 이야기를 썼는데, 언젠가 이 이야기를 쓸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거위가 정말 있었는지 의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비디오를 캡처해서 올리는 센스를 발휘한다.

 

 

책을 읽으며 제일 많이 웃었던 부분이 바로 이부분이었다.

어쩜 이렇게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샘솟는건지, 대박을 자꾸만 외치게 된다.

이러니 그녀의 글을 읽으며 웃다가 쓰러지게 되는것 같다.

 

 

 

 

 

 

 

 

핑크색 원피스에 낡은 회색 후드티를 입고 노란 상어지느러미 머리를 하고 다니는 모습의

작가를 동네에서 꼭 만날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그녀의 이야기들이 내자신의 이야기, 우리 주변의 일상의 이야기를 웃프게 다루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큐큐 웃픈 내인생을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봤는지, 그 이유를 나는 책을 읽었기 때문에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이야기를 공감되게 쓰는 작가의 이야기에 우리는 모두 같은 마음으로 격하게 호응을 하게

되는것 같다.

앞으로 그녀의 책이 또 내눈에 포착되면, 난 주저없이 책을 읽고 있을거다.

 

 

큐큐 웃픈 내 인생은 내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공감과 나만 이런게 아니라는 안도감을 갖게 해준

책이 된것 같다.

웃기면서도 슬펐던 책을 읽으며, 내 마음 한켠에도 따뜻한 꽃이 피고 있는 기분이 든다.

 

큐큐 웃픈 내 인생, 한번쯤 읽다보면 마음속 깊은 곳의 비밀을 파헤쳐 주는 책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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