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의 아이들 네버랜드 클래식 42
에디스 네스빗 지음, 찰스 에드먼드 브록 그림, 정미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네버랜드 클래식 42권 기찻길의 아이들을 읽었어요.

 

저희집에 네버랜드 클래식이  40권까지 있어요.

계속해서 책이 출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기찻길의 아이들'을 읽으면서 알게 됐어요.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또 하나의 고전이 나왔네요.

편견 없는 열린 마음, 다른 이를 헤아리는 배려심, 서로를 아끼는 삼남매의 우애.

'세 굴뚝집' 아이들이 전하는 아름답고 소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요새 아이들에게서는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품성과 행동을 하는 기찻길의 아이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우리 아이들의 기칫길의 아이들에게서 많은 점을 보고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책을 주저없이 권해봅니다.

 

 

오늘 오후에 전철을 타고 나갈 일이 있었어요.

제 옆자리에 고등학생 여학생 두명이 앉아 있으니까, 나이드신분들이 아이들이 자리를 양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이들 앞에서 일어나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들은 일어날 생각이 없어서 제가 벌떡 벌떡 일어나게 됐어요.

목적지를 갈때도, 다시 돌아올때도 똑같은 일의 반복이었어요.

 

저처럼 40대 나이의 사람들은 자리를 어른들에게 양보를 하는데,

고등학생 아이들은 양보를 안하는 모습에 조금 놀라운 마음이 들었어요.

제가 그 나이때는 무조건 자리 양보를 강요받고 자라서 그런지, 당연히 일어나야 하는줄 알았거든요.

교육이 집에서부터 잘못된건지, 학교에서부터 잘못 된건지, 고민을 하게 되는 문제인것 같아요.

 

기차길의 아이들은 집안 형편이 안좋아져서 시골로 내려와서 허름한 집에서 살고,

학교에 갈 수 없지만, 지금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커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도 삼남매였는데, 기차길의 아이들도 삼남매인 점이 똑같아서 더욱 어린시절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아빠의 부제에 대해서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물어보지 않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대신 아빠에게 본인들이 잘 있다는 사실을 알리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아침마다 기차길로 뛰어갑니다.

기차를 향해 손수건을 흔들면 언젠가 아빠에게 본인들의 소식이 전해지리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아이들의 생각이 참으로 긍정적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본인들의 힘으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성이 착한 아이들이란 말은 바로 '기차길의 아이들'에게 하는 말일거에요.

 


 

 

 
 
엄마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는 아이들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놀이로
승화해 나가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던것 같아요.
엄마의 마음을 위로하는 모습과 남매간에 싸우지 않고 우애있게 지내는게 엄마를 위하는 일이란
생각을 할 정도로 아이들은 철이 든 모습입니다.
어려운 일을 함께 겪는 아이들은 더욱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릴적 저희 삼남매가 많이 싸워서 저희 집 가훈이 '우애'였어요.
정말 책을 읽으며 철없었던 어린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조금만 동생들을 배려하고, 양보하면 우애있게 지낼 수 있었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면서
지냈으니 부모님의 속이 어떠셨을지 짐작이 가는 나이가 되니, 후회스럽네요.
 


 

 

 
 
언제 읽어도 즐겁고 따뜻한 '기찻길의 아이들'은 에디스 네스빗이 1905년 런던 매거진에
1년간 연재하다 이듬해에 출판한 작품입니다.
정부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모함으로 갑자기 재판을 받게 되면서 부족함 없이 살던 아이들은
먼 시골 마을의 작은 농가 '세 굴뚝집'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사려 깊고 의젓한 큰딸 로버타, 생기 넘치는 개구쟁이 피터, 순수하고 엉뚱한 막내 필립스,
그리고 언제나 아이들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애쓰는 다정한 엄마.
이들의 삶은 하루아침에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더이상 학교에 다니지 못해도, 추운 날씨에 석탄조차 마음대로 뗄 수 없어도
부모를 탓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대신 집밖으로 나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자기들이 만들어 낸 놀이를 즐깁니다.
또, 신기한 것들로 가득 찬 기차를 탐색하고, 기차역에서 만난 다양한 신분과 성격의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는 기회가 생깁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교실 안에서는 절대로 배울 수 없는 가치들을 하나씩 배워나갑니다.
 
 
 

 

 
 

 

기찻길의 아이들은 무엇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세 아이들은 기지를 발휘해 아찔한 기차 사고를 막고, 불타는 거룻배 안에 잠들어 있던 아기를
구해냅니다. 기차역에서 길을 잃은 러시아 작가에게 가족을 찾아 주고,
다리를 다친 소년을 터널에서 구하기도 합니다.
책을 읽는내내 지루함 없이 다양한 사건들을 만나게 되서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책입니다.
책속의 아이들과 함께 기차길 위를 다니며 함께 추억 쌓기를 하게 되는 느낌이 듭니다.
나보다는 이웃을, 어려운 일을 보면 꼭 돕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들의 교육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실히 드러납니다.
 
도움의 손길을 주저없이 내미는 아이들에게는 든든한 조력자 엄마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사춘기를 지나 청소년이 되면서 삐뚫어진 행동을 하는데는
부모들의 행동에도 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과 어릴때부터 소통을 하면서 좋은 품성을 길러나갈 수 있는 교육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그래서 부모로써 어떻게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를 많이 배우게 됐습니다.
제 스스로 남을 배려하고, 열린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사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 아이들도 그대로 따라서 하리라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기차길의 아이들은 따뜻한 품성덕에 아빠에게까지 도움의 손길이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누명을 벗고 아빠는 아이들이 매일 아침 아빠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손수건을
흔들던 그 기차역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이제 아이들에겐 아빠가 와서 더 큰 행복만이 기다리고 있을것 같습니다.
 
행복한 이야기의 마무리를 통해서 책장을 닫으면서 웃음짓게 됩니다.
책을 읽고나서 기분이 참 좋아지는 경험을 하게 되네요.

 

 

 

 

 
 
'기차길의 아이들'은 고전문학이 갖는 느낌 그대로 따스함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고전은 지루하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기차길 아이들의 용감한 행동에 감동을 하게 된다고 하네요.
 
기차길의 아이들은 우리 어린이들이 꼭 한번은 읽고 어른이 되면 어떨지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에 기차길의 아이들을 넣어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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