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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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라는 책제목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잭 니콜슨 주연의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어릴적 충격적인 잭 니콜슨의 연기를 보면서 매료되었던 영화였기 때문에 왠지 '뻐꾸기'가 들어가는

제목에 관심이 간것 같다.

 

제목을 읽을수록 정말 철학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학교 다닐때 뻐꾸기라는 새가 알을 낳는 생태에 대해서 배우면서 너무도 놀라웠던 기억이 난다.

다른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어미새의 모습에 뻐꾸기에게는 모성애가 존재를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책속에서는 이점을 빗대어서 이런 제목을 붙인것 같다.

제목에 중점을 두고 책의 내용을 만들었나 싶기도 할정도로 제목과 내용이 일맥상통 했다.

 

 


 

 

 

미스터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의 걸작 서스팬스 드라마가 바로 이책이다.

나는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의 책을 처음 읽었다.

작가가 아주 유명해서 팬층이 두텁다는것도 이번에 알게 됐다.

 

그의 오랜 팬들은 이번 작품에 큰 기대를 해서 반대로 실망도 크게 했다고 하는 글을 읽었는데,

나는 첫 작품인지라 그의 작품이 어떤지도 알지 못하는 입장이라서 왜 실망들을 하는지 잘 알 수가 없다.

오히려 이 작품을 통해서 그의 작품을 찾아 읽어 볼 생각이 들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생각보다 참 많이 있었다.

다작의 작가라는 말이 맞는것 같다.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다가

전업 작가가 됐다고 한다.

1985년 '방과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1999년 '비밀'로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을, 그리고 2006년에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제3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카상을

수상한 작가라고 한다.

 

그래서 일까? 책을 읽으며 느낀 생각은 참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어떤 글이던 앞뒤 관계에 맞추어서 잘 짜여진 본인만의 스토리를 완성해 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을 읽다보면 완성도면에서 부족한 글들을 보게 되는데, 이 책은 완성이 잘된 책이었다.

 

 

 

 

 

 

책의 선전에 서스펜스 드라마라는 말이 있어서 책을 읽으며 어떤 서스펜스가 뻥하고 터질지 계속해서

기대를 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었다.

아마 한방 크게 터뜨릴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모든 독자들이 책의 마지막장까지 숨죽이며 단숨에

읽어 내려갔지 싶다. 나 또한 숨돌릴 틈없이 내리 읽게 됐으니 말이다.

 

그 뻥하는 한방이 없이, 잘 짜여진 각본처럼 사건이 마무리가 되서 아마 작가의 팬들이 책을 보고

크게 실망을 하게 된것 같다.

나처럼 별 기대 안하고 본다면 아주 재밌었을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서스팬스 드라마에 적잖은 감동이 들어가서 조금 다른 느낌의 책이었던것 같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불필요한 부분이 전혀 없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군더더기 없는 내용에 이렇게 내맘에 들게 책을 쓰는 작가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불필요한 부분이 없으니 책을 보고나서도 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작품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

무라카미 하루키 이외에 일본 작가 책을 별로 즐겨 보지 않을려고 하는데, 내 시선을 사로 잡는 작가를

만나게 된것 같다.

 

 

 

 

 

 

처음 책을 보기전에는 인체공학적인 미스터리 물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됐었다.

유전자에 대한 패턴이 나와서 그랬는데, 이책의 큰 기둥은 아니었다.

 

이책은 제목과 마찬가지로 뻐꾸기가 자신의 알을 다른새의 둥지에 낳는거랑 같은 이야기 구성이기

때문이다.

유전자 패턴을 연구하는 유즈키 요스케에 의해서 뻐꾸기 알에서 깨어난 카자미의 진짜 뻐꾸기 엄마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책은 추운 겨울 따뜻한 방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이런 미스터리 책을 보는게 가장 어울릴것 같다.

사건을 밝혀내는 재미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책속에 빠지게 될테니 말이다.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 책은 중.고등학생에게도 추천해 줘도 될것 같다.

 

 


 

 

 

뻐꾸기 알에서 깨어난 카자미는 운동 능력에 관여하는 F유전자를 갖고 태어난다.

그녀를 키운 아빠 히다는 본인의 둥지에서 태어난 딸이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진짜 친모를 찾게 된다.

뻐꾸기 알로 태어난 카자미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이 이야기의 중심 사건이다.

 

"유즈키씨, 뻐꾸기라는 새는 말이야,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는군.

때까치나 멧새 둥지에 말이야. 그러고는 다른 어미새에게 새끼를 키우게  한대. 아나?"

-본문중에서..




 


 

딸이 태어났던 19년 전,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그 꺼림직한 비밀이 시작됐다.

 

그 비밀이 알고 싶으면 지금 당장 책을 보라고 말해본다.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뻐꾸기 알은 정말 누구의 것일까?

뻐꾸기를 낳은 엄마 뻐꾸기일까? 아님 새끼 뻐꾸기에게 먹이를 먹이며 키워준 어미새일까?

알에서 태어난 뻐꾸기는 이런 현실을 어떻게 받아 들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알에서 태어난 뻐꾸기는 둥지안에 있는 덩치가 작은 새들을 모두 등으로 밀어내서 떨어뜨린다고 한다.

그 이유는? 어미새의 사랑을 독차지 하려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아님, 다른 새들과 본인의 차이점을 들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태어난 뻐꾸기는, 책속에서 카자미는 과거에 구속받지 말고 미래를 보며 살아가길 바래본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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