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롬주니어 책을 요즘 재밌게 읽고 있는데, '꽃피는 돼지'라는 재미난 이야기를 읽을 기회가 생겼네요.
샬롯의 거미줄과 마당을 나온 암탉이 생각나는 책이였어요.
돼지의 몸에서 꽃이 핀다는 아주 기발한 상상력을 우리 아이들이 갖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꽃피는 돼지 흑두는 꽃을 먹어서 꽃이 핀걸까요??
아님, 해미가 흑두의 등에 꽃을 심을 걸까요??
책을 읽기 전부터 정말 궁금증이 생기는 책이었어요.
흑두는 어릴적 꽃산 아래에서 길을 잃고 꽃을 따 먹고 있다가 해미를 만나게 됐다고 합니다.
산에 사는 멧돼지와도 다른 생김새를 갖았던 흑두는 해미가 따다 주는 꽃을 먹으며 지내다가
이렇게 등에 꽃이 피어나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닭들이 차지하고 있는 마당을 차지하기 위해서 흑두는 매번 닭들과 대치를 해야 했습니다.
대신 닭들과의 싸움을 통해서 그 어떤 돼지보다 더 날렵해지고 용감해 질 수 있었던것 같아요.
흑두는 해미네 집에 살면서 돼지 무리와 닭들 사이에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헤쳐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소심하게 당하는게 아니라 7전 8기의 오뚝이 정신으로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모습도 보여주네요.
흑두는 너무나도 예쁜 꽃이 등에 나게 되서 결국 해미와 헤어지고 동물원에 가게 됩니다.
많은 사건과 사고가 생기는 꽃피는 돼지 흑두의 이야기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될것 같네요.
저희 아이도 흑두처럼 등에 꽃이 핀 돼지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꿈이 과학자다 보니까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드나봐요.
전에 드라마에서 천상에 사는 염소의 등에 꽃이 피는걸 본적이 있었는데,
흑돼지의 등에 핀 꽃도 참 이쁜것 같아요.
흑두는 많은 사건을 해결해 가면서 본인이 있어야 하는 장소로 되돌아 가서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답니다.
예쁜 꽃이 피어 있는 곳에 가면 예쁜 꽃이 등에 핀 흑두를 만날것만 같은 생각이 드네요.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책들은 아이들의 정서에도 참 좋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되요.
그래서 저희 아이도 어릴적 부터 보던 '샬롯의 거미줄'과 '마당을 나온 암탉'을 귀중하게 소장을
하는것 같아요.
이제 아이의 소장된 책들중에 '꽃 피는 돼지'도 한자리를 차지하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