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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과학 2013.11
우등생논술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가 집에 있다면 많은 부모님들께서 과학 잡지를 정기구독 해주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매번 어떤걸 사줘야 할지 몰라서 정기구독 보다는 때에 따라 서점에 가서
구입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출시되고 있는 과학 잡지는 거의 모두 아이와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첨으로 아이가 우등생 과학을 읽어 보더니 정기구독을 해달라고 하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과학잡지라면서요.
아이가 읽은 후에 저도 세세하게 읽어 봤는데, 아이가 좋아할 만한 내용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이가 우등생 과학을 선택한 이유는 기사의 내용 때문이라고 하네요.
다양한 볼거리가 들어 있어서 아이의 마음을 뺏을 수 있었던것 같아요.
생명과 지구, 물질과 생명, 지구와 에너지, 물질과 에너지등 다양한 이야기 거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집 기사로 미래 음식이 나오는데, 정말 흥미로운 기사가 많았습니다.

기적의 생존자, 화석 생물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멸종 위기속에서도 수억 년을 버텨 온 동물을 '살아있는 화석' 또는 '잔존 생물'이라고 합니다.
원시 파충류의 유일한 후손인 투아타라, 파란 피의 생존자 투구게, 가장 원시적인 포유류 오리 너구리,
가장 흔한 살아있는 화석 긴꼬리 투구새우, 나선형 황금 비율을 간작한 앵무조개, 가장 원시적인
극피동물 바다나리, 5억 년을 버틴 발톱 벌레, 다시 살아난 고대 물고기 실러캔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로봇을 공부하고 있는 아이에게 가장 눈에 들어온 기사가 바로 재난 구조 로봇의
이야기였을것 같습니다. 로봇이 불도 끄고, 폭탄도 제거하고, 다친 사람도 구하는
똑똑하고 용감한 로봇들의 활약이 눈이 부시네요.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 원자력 발전소가 붕괴되는 사태가 벌어졌을 때,
현장의 일본인들은 방호복 한 벌에 의지해 각종 방사능 물질과 폐기물 더미를 처리했지만,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사회에선 로봇이 대신 사고 현장을 수습하리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접히는 전기 자동차 기사를 보고 아이는 흥분을 해서 제게 설명을 해주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상상으로만 생각하던 일들이 이렇게 실현이 되고 있어서 저도 참 신기했습니다.
아르마딜로라는 동물은 갑옷에서 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많은 과학적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동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래시대에는 주차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것 같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미래의 에너지를 배울때 소변을 이용해서 전기를 만든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우등생 과학을 통해 소변으로 전기가 충전되는 방법을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만 실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곳곳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가 등장을 해서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가 전개되네요.

미래의 음식에 대한 특집 기사를 봤는데, 너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실험실 햄버거는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패티를 만들어 냅니다.
햄버거 하나의 가격이 4억 2,800만원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실험실 햄버거를 맛볼 수 있을때는 가격이 많이 떨어진 후에나 가능하겠지요.
유전자를 변형한 옥수수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진 이야기고 현재 시판이 되고 있는 부분이고,
미래에는 단백질 덩어리인 곤충을 먹는다고 하네요.
생각만으로도 정말 징그럽죠~
가루나 음료로 만드는 다양한 제조 방법이 개발된다면 미래 음식으로 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패치형 전투 식량이었어요.
패치에 있던 약물이 피부를 통해 몸에 들어가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기존의 전투 식량은 무게가 나가고, 데피면서 수증기가 생기고, 쓰레기가 생겨서 적에게 노출이
될 수 있지만 붙이는 패치는 이런 단점을 모두 보안한 미래의 전투 식량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토네이도!
하지만 미국 중부 대평원에서는 거대한 회오리 바람인 토네이도가 공포의 대상입니다.
무시무시한 토네이도를 추격하는 사람들이 바로 '토네이도 헌터'들이죠.
토네이도 헌터란 토네이도를 따라다니며 연구하는 과학자와 토네이도를 쫓으며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 관측가를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토네이도 헌터의 활약으로 토네이도의 정체가 밝혀진다면, 앞으로 거대한 회오리 바람에도
끄덕없을것 같습니다.

균형잡기의 비밀, 무게의 과학편은 제맘에 쏙드는 내용이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려운 물리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게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량과 무게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으며, 지렛대의 원리를 통해서 힘점과 작용점,
받침점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몽골에 간 이동식 온돌인 지세이버의 이야기는 가슴이 뭉클해 지는 기사였습니다.
대한민국 적정기술 1호인 지세이버는 몽골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것 같아서 괜시리 뿌듯해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세이버는 몽골의 혹독한 추위와 얼어붙은 어린이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
줄 수 있는 이동식 온돌이기 때문입니다.
지세이버를 난로에 설치하면 연료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난방 시간이 늘어나고, 게르 내부의
평균 온도는 5~10도 정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절약한 난방비로 가난한 사람들은 입을 것과 먹을 것을 좀 더 살 수 있게 됐고,
유연탄 사용량이 줄면서 대기오염 감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기사를 읽는 재미가 솔솔한 월간 우등생 과학입니다.
아이의 과학 잡지 정기 구독을 놓고 많이 고민했는데,
아이가 원하는걸 찾을 수 있어서 전 그점이 기쁘답니다.
월간 우등생 과학은 배경지식을 쌓기에 아주 좋은 잡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 매달 집으로 올 우등생 과학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