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하우스 생각하는 책이 좋아 13
케이트 클리스 지음, 김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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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지 유령저택의 작가 케이트 클리스의 새로운 작품을 만나게 됐습니다.

불량하우스라는 제목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정말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답니다.

43번지 유령저택을 통해서 알게된 작가의 글솜씨에 저와 아이는 팬이 됐거든요.

 

수집광인 아빠 때문에 겪게 되는 12살 베니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이한건 주인공 베니가 저랑 같은해에 태어났다는 사실과, 지금 저희 아이와 동감이란 사실입니다.

책을 읽으며 저는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됐고,

저희 아이에게는 같은 나이의 베니를 보면서 과거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 된듯 보여집니다.

 

 

 

 

 

 

베니가 수집가라는 직업에 대해서 쓴 글이에요.

 

수집품 가게를 운영하는 것은 재미있는 직업이다.

가치 있는 물건을 고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수집가로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다.

가치 없는 물건은 버려야 한다. 이것 역시 어려운 일이다.

일단 물건을 갖게 되면 가치가 없더라도 가치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말이다.

 

수집가의 보람은 물건을 많이 소유하는 기쁨과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물건을 파는 일은 수집가에게는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수집가들을 직접 관찰해 보니 그들은 물건을 떠나 보내기를 두려워할 때가 많다.

사람들이 으레 값싸고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물건이거나

다른 모두에게는 말도 안되는 것처럼 보이는 물건이라도 잘 간직하고 있다가

그 물건이 주인만큼이나 멋지다고 생각해 주는 누군가를 찾아낸다면

언젠가는 정말 가치 있는 물건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본문 p.47)

 

베니가 수집가인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글입니다.

베니의 아빠는 수집을 넘어서 물건에 집착을 갖게 되는 지경까지 가게 됐습니다.

그래서 베니의 집은 잠을 잘 자리도 없을 정도로 수집한 물건들로 빼곡하게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베니의 아빠는 피자 박스까지 모아둘 정도로 증세가 심각해진듯 보여집니다.

수집품과 쓰레기를 구별을 하지 못할 정도로 변해만 가는 아빠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집엔 악취가 풍기고 바퀴벌레와 쥐들이 차지하게 됩니다.

쌓아놓은 짐들 때문에 하루종일 TV 소리는 들리지만 TV는 볼 수가 없습니다.

 

청소하려는 베니에게 집안에 있는 물건을 아무것도 버리지 말라고 화를 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빠는 어린시절 학교에서 가장 똑똑한 학생이었다고 하는데, 어떤 일이 아빠를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오토바이도 혼자서 뚝딱 만들어 낼 정도의 멋진 실력의 소유자인 아빠의 이런 생각엔 정말 큰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TV에서 '세상의 이런일이'를 보면 집에 물건들을 쌓아두는 사람들이 자주 등장을 합니다.

책속의 베니의 아빠 또한 수집한 물건들을 집안에 쌓아두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베니의 엄마는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런 수집을 하게된 원인을 제공한 할머니가 주신 '십자가 파편'을 아빠에게 버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베니의 아빠는 "돼지가 하늘을 날면 버리겠다"는 말을 하네요.

 

돼지가 하늘을 날면..

정말 꿈같은 일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러분 앞에 진짜로 돼지가 하늘을 난다면 어떨것 같으세요?

미국이라는 지역적 특성때문에 수시로 갑작스럽게 찾아드는 자연재해인 토네이도가 있다는 사실이

떠오르시나요?

 

 

 


 

 

정말로 베니가 사는 작은 시골마을엔 토네이도가 찾아 오면서 돼지가 하늘을 나는 사건이

벌어진답니다.

아빠의 수집품들과 함께 집도 차도 교회도 온 마을이 모두 날라가서 파편들만 남게 된답니다. 

물건에 대한 집착 때문에 토네이도 속에서도 대피보다는 물건을 지키려고 위험에 노출되는

아빠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아빠는 정신병원에 가서 약물 치료를 받게 됩니다.

호르몬의 불균형이 오면 이렇게 편집증이 생기게 된다고 하네요.

 

토네이도를 계기로 집을 나간 엄마도 베니에게 다시 돌아옵니다.

달콤한 도너츠 베네를 팔면서 앞으로 행복한 날만 생기겠지요?

 

 

 

 

 

 

예수님의 십자가 파편은 정말로 우리에게 기적을 이뤄지게 해주는걸까요?

파편에 손을 다친 베니의 일때문인지 베니가 사는 마을이 미국 최고의 매력적인 마을로 선정이 됩니다.

하지만 토네이도로 인해 컴퓨터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수상은 못했지만, 다시금 마을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답니다.

모두에게 집을 건설해 주기로 했으니까요.

또한 터닙슨 선생님의 상상의 마을 모습과 똑같이 마을을 만들어 준다고 하네요.

절망에 빠진 마을 사람들에게 아주 큰 기적이 일어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된거랍니다.

 

모두가 행복해 지는 결말은 마음이 흐뭇해 지는것 같아요.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베니의 아빠처럼 강박관념과 편집증상을 보이게 되는것 같아요.

마음의 병이 가장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베니의 불량하우스가 멋진 드림 하우스로 다시 지어지길 바래봅니다.

 

어린 나이의 베니는 고향을 그리워 하는 향수가 생겼다고 하네요.

그래서 우린 고향을 잊지 못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고향에 가면 들이마시는 공기부터 포근하게 다가오는 기분을 느끼게 되니까요.

어떤 잘못도 용서가 가능한게 고향인듯 합니다.

언제든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엄마의 품같은 곳이 베니가 느끼는 고향이겠죠? 

책을 통해 꿈과 희망을 엿볼 수 있었으며, 재난을 극복하는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된 책이었습니다.

내가 태어난 고향에 대한 소중함 또한 느낄 수 있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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