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방 들어주는 아이로 유명한 고정욱 작가님의 새로운 책을 읽게 됐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이 사라졌어요.'입니다.
2013년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겐 바로 스마트폰이라는 무서운 복병이 있지요.
한순간도 손에서 놓으면 강박관념에 휩싸이게 되는 무서운 존재가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저희 아이도 역시 단 하루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를 못하는 아이입니다.
제가 아이 때문에 조금 늦게 스마트폰으로 바꿨지만 그건 아이의 스마트폰의 중독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벌써 2년이 넘게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아이도 아이지만 저 또한 스마트폰 중독이어서 아이에게 뭐라고 할말이 없는 엄마입니다.
은행 볼일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쇼핑도 스마트폰으로, 영화 감상도 스마트폰으로,
신문도 스마트폰으로, 블로그와 카페 활동도 모두 스마트폰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 만큼이나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를 못하고 있답니다.
스마트폰 중독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우린 어린시절을 스마트폰이 없이 아날로그 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보냈지요.
저녁시간엔 동네 골목에서 시끌벅적 숨바꼭질을 하며 뛰어 놀던 생각이 나네요.
"저녁 먹어라~"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열심히 뛰어 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새 아이들은 모두가 스마트폰 게임방에서 만나서 노는게 많은 문제로 다가온다고 하네요.
밖에서 뛰어 놀아야 할 성장기의 아이들이 집안에서 몇시간씩 스마트폰의 화면만 들여다
보기 때문에 운동부족과 시력감퇴가 찾아옵니다.
또, 활동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비만인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저도 어릴적부터 진짜 게임을 좋아했는데, 게임을 할때는 저렇게 눈이 반짝이게 되나봐요.
이런 모습을 보면 엄마들은 당연히 화가 나겠죠.
저도 스마트폰을 하면서도 아이가 저러고 있으면 욱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아이와 약속을 해요.
주말에는 맘껏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평일엔 사용을 조금만 하기로요.
처음 며칠은 잘 지키지만 또 며칠이 지나면 아이는 잊고 다시 스마트폰에 빠져 든답니다.
스마트폰이 없을때는 컴퓨터 게임을 하는걸로 정말 많이 야단을 맞던 아이가,
그 후에는 닌텐도, 이젠 스마트폰으로 바뀌어 가네요.
스마트폰을 한번 잡으면 기본이 한두시간이 흘러 가는것 같아요.
스마트폰을 하게 되면 아이가 정말 숙제 할시간도, 책을 읽을 시간도 현저하게 뺏기게 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하는 스마트폰은 괜찮지만, 아무것도 안한 생태에서 하는 스마트폰은
문제가 크게 다가옵니다.

아침에 아이들의 등교 풍경을 보면 참으로 걱정될때가 정말 많습니다.
길을 가면서도 스마트폰을 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을 안고 걸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스마트폰이 없을 당시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다녔는데..
책속에서 스마트폰이 사라지면 이렇게 아이들은 서로 대화를 하거나 책을 읽으며 등교를
할거라고 합니다.
저희에겐 낯설지 않은 풍경인데, 우리 아이들게겐 이러한 풍경이 낯설어 보이네요.
얼마전 카페에서 알게된 아이와의 대화가 생각이 납니다.
초등학생인 아이는 수련회에 가기가 싫다고 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학교 수련회에 가면 수련회 기간동안 선생님들께 스마트폰을 뺏기기 때문이라고 하는 아이의 말에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처럼 요새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자리매김을 한것 같습니다.
없으면 불안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 다른 활동을 할 수가 없는 모습이 바로
중독 증상일겁니다.
그 아이에게 저는 이렇게 말해 준것 같아요.
"수련회에 가면 일정이 아주 많고, 친구들과 2박3일 지내다 보면 스마트폰을 할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로 재밌을거야~!! "

스마트폰이 지구상에서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되는 전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전혀 사용을 하지 말라고는 할 수 없을것 같아요.
미래 첨단 과학을 책임지고 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다시 아날로그 생활을 하라고 하는건 문제가
클테니까요.
대신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친구들과의 놀이를 통해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면 스마트폰의 게임에서 나올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희 아이도 주말이면 외부 활동을 안하는 날엔 거실 쇼파에 앉아서 끊임없이 스마트폰 게임을 합니다.
그래서 요샌 친구들과 놀러 나가도 된다는 허락을 하자 오후 시간을 이용해서 아이들의 놀이공간인
'방방'에 가서 놀거나 학교 운동장에 가서 축구를 하다가 오곤 합니다.
집에서 할일이 없기 때문에 자꾸 스마트폰으로 손이 간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에게 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해 준다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의 세상에서 조금씩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에 열중하다보면 저희 아이도 책을 읽을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잠시 스마트폰을 꺼두고 책을 읽게 시키다 보면 아이도 이젠 책을 읽는 동안만은 카톡창에서 울려대는
알림 소리에 연연해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저또한 아이가 책을 읽거나 할때 핸드폰을 잠시 꺼두고 있습니다.
제가 모범을 보이면 아이는 저절로 따라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을 이겨낸다고 하자,
아빠는 금연을 약속하고, 엄마는 홈쇼핑을 끊는다고 합니다.
완전 기대가 되는 교림이네 가족의 모습입니다.
저희집은 아이보다도 엄마와 아빠의 스마트폰 사용이 더 심하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 제 스스로
먼저 사용을 현명하게 하려고 노력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따라 올거라고 믿습니다.
스마트폰은 편리한 도구이지만 청소년의 영혼을 파괴할 수도 있는 위험한 물건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함에 있어서 '절제'라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절제를 통해 되찾은 시간으로 운동이나, 독서, 야외활동, 그리고 학습에 투자하는
현명한 청소년이 되어 주십시오. -작가 고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