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티지 가족의 지루하지 않은 월요일.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책을 읽게 됐다.
마법과 마녀가 나오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크게 환영 받을 이야기 구조이다.
작가 조안 에이킨은 아미티지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25편이나 썼다고 한다.
그것도 50년에 걸쳐서 썼다고 하니 완성도 면에서 아마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그중 6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소원반지, 하지만 오늘은 화요일, 얼어붙은 뻐꾸기, 해리엇 생일 선물, 마법 정원, 거울 나무 이야기가
우리 어린이들을 찾아 간다.
아미티지 가족에게 월요일은 마법의 세계로 갈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는것 같다.
지루할 틈도 없는 아미티지 가족의 일상이 책을 통해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아미티지 가족은 엄마의 소원 반지로 인해 아주 특별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신혼여행중에 아미키지 씨와 아미티지 부인은 돌로 만든 특별한 마법의 반지에 소원을 빌게 된다.
"우리가 아름다운 마을에서, 넓은 정원과 큰 마당이 있는 예쁜 집에 살게 되면 좋겠어.
그리고 그 집에 유령도 하나 정도 있었으면......
그리고 쾌활하고 활동적이이어서 절대로 기운이 빠지거나 시무룩해하거나 지루해하지 않을 아이
둘을 낳아 마크와 해리엇이라고 이름 지으면 좋겠어.
재밌고 색다른 일이 아이들에게 많이 생겼으면......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수호 요정이 있어서 마법 소원을 이루어 주었으면......
불사조나 그것처럼 특별한 애완동물도 키우면 좋겠어.
재미있고 색다른 일이 일어나는 날을 정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월요일요."
아미티지 부인이 아미티지 씨에게 했던 말이 소원반지를 통해서 모두 이루어지게 된다.
조약돌 속에서 발견한 소원의 반지.
정말 탐나는 반지다.
내게도 이런 행운이 주어진다면 어떤 소원을 빌지 혼자서 생각해 보게 된다.

어느날 집앞 마당에 유니콘이 찾아 온다면??
놀라서 난리가 날테지만, 아미티지 가족에겐 이제 일상이 된듯한 일이다.
지루할 틈이 없는 아미티지 가족의 일상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재밌게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어붙은 뻐꾸기'는 해리포터가 다니는 마법학교가 생각나는 부분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집을 비워달라고 한다면 우리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할테지만,
아미티지 가족은 후다닥 본인들의 집을 마법학교에 내준다.
책을 읽는 우리는 너무나 엉뚱하고 황당한 일이기 때문에 더욱 책에 집중을 하게 된다.
진짜 집에서 쫓겨난거야??라는 의심과 걱정이 생기니까!
하지만 우리의 아미티지 가족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사건을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점은 정말 배워야 할 부분이다.
힘든 일이 닥쳤을때 포기하지 말고 이겨나가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으니까.

여동생 해리엇의 생일 선물을 사러 간 마크는 나쁜 마법사들에게 속아서 '헨젤과 그레텔'처럼
마녀의 식사가 될뻔한다.
황당한 경험을 했지만 돌아오는길에 아주 멋진 동생 해리엇의 선물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책에 그게 어떤 선물인지 가르쳐주지 않아서 궁금증이 점점 커져간다.
도대체 어떤 선물이기에 그 선물을 본 사람들은 모두 감탄을 연발하는지 모르겠다.

마법 정원은 다섯편의 이야기중에서 가장 흥미롭게 보게된 이야기였다.
저희 아이도 시리얼을 사면 시리얼 상자 뒤에 있는 만들기를 자주 만드는데,
아미티지 가족의 아들 마크도 시리얼 뒤에 있는 정원 시리즈를 만들게 된다.
그 정원엔 마법이 걸려서 공주님이 있는 정원과 연결이 된다.
50년이 넘게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공주님이 정말 가엾게 느껴진다.
공주님이 그토록 50년이 넘게 기다리던 사랑하는 사람인 루디를 만날 수 있는 순간인데,
아미티지 부인이 마크의 정원을 불태우는 일이 발생을 하게 된다.
이글을 읽으며 나는 아들의 허락 없이는 함부로 물건을 버리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녀의 등장도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구성을 한다.
고양이를 늑대로 만드는 마법도 등장을 하고, 마을 사람 모두를 독살 시킬 수 있는 독버섯의 존재도
볼 수 있다.
거울 나무가 나오는데 이 나무는 만병 통치약 같은 존재라고 한다.
거울 나무는 세계 9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한다.
완전히 크는데는 4년이 걸리고, 황무지나 공유지에서만 발견된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하게 햇빛을 반사하고, 비할때 없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열매는 안면신경마비부터 무릎이 붓고 아픈 증상까지 모든 질병을 치료해 준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이런 거울 나무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정말 좋겠다.
영화 엘리시움을 보면 미래사회엔 불치병을 한순간에 고칠 수 있는 의료기구들이 등장을 하는데
거울 나무를 읽는동안 엘리시움의 의료 장치가 생각이 났다.
'아미티지 가족의 지루하지 않은 월요일'의 나머지 19편의 이야기도 보고 싶다.
책속의 6편의 이야기가 연결된 부분이 아니라 중간에서 뽑아온 이야기라 약간씩 이해를 못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크게 연결이 안되는 이야기 구조가 아니라 별 무리없이 읽어 나갈 수 있다.
마법이 존재하는 '아미티지 가족의 지루하지 않은 월요일'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펴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