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의 달인', '세상에 이런일이', '위기탈출 넘버원' 등의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아이는 생활속 과학
이야기에 흠뻑 빠져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책을 읽으며 본인이 알았던 부분이 나오면 더욱 신나서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입니다.
새로운 부분이 나오면 완전 신기하다며 제옆으로 쪼르륵 다가와서 야졸야졸 이야기 꽃을 피우네요.
예림당엔 why책만 있는줄 알았는데, 다양한 책들이 있어서 관심이 가네요.
알고보니 '내 생활이 다 과학!'은 <아는 것이 힘>시리즈중에 3번째 이야기였네요.
과학, 사회, 문학, 역사, 철학, 경제 등 세상의 지식을 담은 책 시리즈네요.
어린이 교양책을 평소에 즐겨 읽는데 이번에 좋은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씨없는 수박이야기가 등장을 해요.
남자분의 그림이라는게 느껴지시나요?
저도 이번에 책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 수박씨에 영양분이 정말 많이 들었더라구요.
요즘 우리는 수박씨는 버리고 과육만 먹는데 예전엔 수박씨를 먹었다고 하네요.
중국, 아프리카에서는 수박씨에서 짜낸 기름을 식용유로 쓰고 있답니다.
중국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이 많은 돼지고기를 먹을 때 말린 수박씨를 소금과 함께 볶아 먹는데요.
그동안 버린 수박씨가 너무 아까울려고 하네요.
대신 요즘엔 과학 기술의 발달로 씨없는 수박이 나오고 있죠.
씨에 갈 영양분이 과육에 모두 담겨져 있다고 하네요.

보석보다 귀한 소금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예전엔 소금이 무척 귀한건 알고 있었는데, 왜 그런지는 알지 못하고 있었어요.
소금이 뜻하는건 영험한 것, 신성한 것이라고 해요.
생선이나 육류, 야채 등에 소금을 뿌려 놓으면 부패를 막아 오랫동안 음식을 보관할 수 있죠.
옛날 사람들은 이렇게 음식이 상하는 걸 막아 주는 소금을 매우 영험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 때 시체를 소금물에 담갔고, 그리스, 로마, 이스라엘에서는
소금을 신에게 바쳤다고 합니다.
아랍에는 함께 소금을 먹으면 친구로 여기는 풍속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탈수 증세를 보이면 맞는 링거액이 바로 식염수입니다.
소금은 우리 몸속에서 체액의 산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소금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이제 감이 살살 오네요.
음식의 간을 맞춘다고 하는데, 이때 간을 맞추는건 소금을 넣는거라고 해요.
소금은 인류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말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흔하지만 영양 만점 콩나물의 이야기입니다.
어릴적 키가 정말 큰 친구가 있었는데, 매번 "너는 뭐를 먹고 그렇게 키가 컸니?"라고 묻곤 했어요.
어린 마음에도 친구가 키가 큰게 부러웠거든요.
제가 어릴적엔 우유도 귀한 시절이였어요.
그 친구는 매번 콩나물을 먹고 키가 커졌다고 했는데 이글을 읽어보니 그게 정답인것 같아요.
콩이 콩나물로 성장을 하면 단백질은 줄어드는 대신 비타민 C, 판토펙산, 아스파라긴산 그리고
비타민 B군에 속하는 비타민과 각종 아미노산이 생기고 섬유질이 많아진다고 해요.
그러니 콩나물을 많이 먹으면 키가 쑥쑥 자라는게 맞네요.
저희 아들 정말 키가 작은데, 콩나물 좀 먹어주면 제가 바랄께 없겠어요.
우리 엄마들~ 콩나물 반찬 맛있게 해서 키 커지게 만들어 보아요.

둥근 원 속에 숨은 과학 바퀴 이야기입니다.
바퀴는 인류가 발명한 발명품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 중의 하나로 손꼽힙니다.
바퀴의 위대함은 바로 '구를 수 있다'는 아주 간단한 원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바퀴로 인해 인류의 교통 문명이 혁신적으로 발달하게 된데는 타이어의 역할이 컸습니다.
바퀴살은 처음에 통나무를 통째로 둥글게 잘라 만들었던 바퀴에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서너 군데
구멍을 뚫은 것인데, 점점 더 많이 뚫으면서 회전축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게 만들었습니다.
또 구르는 마찰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차축 주위에 작은 구슬, 즉 베어링을 넣어 더 부드럽게
굴러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게 저희집도 바퀴의 덕을 보고 살아요.

꼬불꼬불 맛있는 라면 이야기입니다.
요즘처럼 쌀쌀할때 많은 분들이 찾게 되는게 라면이지 싶어요.
저도 갑자기 얼큰한 국물이 있는 라면이 먹고 싶네요.
라면이 왜 꼬불꼬불 파마를 한 모양인지 모두 아시나요?
뭐 그정도야 다 아실거에요.
조그마한 라면 봉지에 보통 50~60미터나 되는 긴 면발을 넣으려면 꼬불꼬불한 것이 더 유리하고
덜 부스러지기 때문이죠.
또한 면발을 튀길때 꼬불꼬불할수록 보다 많은 기름을 흡수해 빨리 튀겨지고,
또 쭉쭉 뻗은 것보다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만든거라고 해요.

손대면 다쳐! 드라이아이스 이야기에요.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사오면 항상 드라이아이스에 포장을 해주죠.
집에까지 갈동안 아이스크림이 녹는걸 막기 위해서랍니다.
드라이아이스는 녹으면 물처럼 액체가 되는게 아니라 곧바로 기체로 되는 특징이 있답니다.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압축, 냉각시켜 고체로 만든 것이 바로 드라이아이스지요.
물이 0도에서 얼음으로 변한다면 드라이아이스는 이산화탄소 기체가 영하 78~80도에서 고체가 됩니다.
그래서 얼음보다 훨씬 낮은 온도로 냉동 보관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표면 온도를 높여서 온실 효과의 주범으로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산소의 공급을 막아 불을 끄는 소화기에도 사용이 되고,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에 넣어 맛을 좋게
하는데도 사용을 합니다.
드라이아이스로도 쓰여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네요.
이산화탄소도 산소와 더불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자연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과학은 정말 우리 생활과 밀접하한 관계가 있다는 거였어요.
과학자들만의 학문이 아니라는 사실과 우리 생활 곳곳에 과학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책을 통해서 과학은 어렵지 않고, 아주 재밌는 거라는 사실만이라도 인지해 보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