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 동화는 내 친구 9
아스트리드 린드 그렌 지음, 일론 비클란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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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의 작가는 [내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린은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러지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상'을 받은 스웨덴 태생의 동화작가다.

최근 내가 그의 작품으로 읽었던 것은 [에밀은 사고뭉치]였다.

그외 작품으로 [소년탐정 킬레], [나, 이사 갈 거야]등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행복한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이란 책이다.

스웨덴 작가가 쓴 책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의 어린시절과 어쩜 이리도 흡사한지 놀라울 뿐이었다.

책을 읽는내내 책속의 아이들처럼 어린시절을 보내는게 정말 행복한 어린시절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 우리의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으로 돌며 어릴적 우리가 즐겨서 놀았던 놀이문화가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매순간 경쟁속에 놓여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데,

떠들석한 마을의 아이들처럼 뛰어 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떠들썩한 마을은 산골짝 외딴곳에 있는 작은 마을이라서 집이 딸랑 세 채가 있다.

왼쪽집, 가운데집, 오른쪽집이다.

어떻게 보면 정말 한적한 마을이겠구나! 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함께 모여 놀기 때문에 항상 떠들썩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아이들의 관심사는 뭘 하고 놀지?라는 생각뿐이다.

놀아도 놀아도 재미난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통해서 어린시절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는 책이었다.

우리 아이 입장에선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이 하는 모든 놀이들이 따라 하고 싶은 로망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특히,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이 헛간에서 볏짚을 쌓아놓은 곳에서 하룻밤을 자는게 꼭 해보고 싶다고 한다.

또래들끼리 함께 웃고 떠들고 논다는건 정말 행복한 추억일거다.

나도 어릴때 같은 빌라에 살던 동네 친구들과 저녁 먹기 전까지 삼삼오오 모여서 여러가지 놀이를 하면서 보냈는데,

내 아이에겐 학교 숙제해야 해서 놀면 안된다, 학원 가야 한다, 영어 cd들어라, 책봐라 등등 아이들과

어울려 놀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입장에서 자유 시간이 생기면 오직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하는게 고작이니 말이다.

 

 

 

 

어릴적 형제가 많은 집에선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나만의 방을 갖는다는 기쁨을 책속의 아이도

생일날 아침에 만끽을 하게 된다.

아빠가 며칠에 걸쳐서 만들어준 가구와 엄마가 재봉틀로 한땀한땀 바느질한 침구류까지 정성 가득한

아이만의 방이 생기게 된다.

형제가 많은 집에서는 각자 자기만의 방을 갖기는 하늘의 별따기 처럼 힘이 든다.

나도 어릴때는 동생과 한방을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자기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기쁨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저희 아이는 알 수 없을것 같다.

외동이다 보니 모든걸 독차지하는 생활을 하는터라 이런 기쁨은 느끼지 못할 거다.

 

 

 

 

아이들은 농사일을 거들면서도 이를 놀이로 승화를 시키는 재주가 있다.

양동이에 주스를 담아서 자연에서 얻은 빨대를 이용해서 모두 함께 갈증을 달랜다.

모두 엎드려서 서로의 빨대로 쪽쪽 빠는게 얼마나 재밌을지 상상해 본다.

내게도 이런 어린시절이 다시 돌아온다면 알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아이들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걸 자연스럽게 깨달아 가리라 본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할아버지를 위해서 신문을 읽어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대견하다.

할아버지에게 옛날 이야기도 들으며 세대를 넘어서 서로 소통하는 사이가 되어간다.

마을에 인자한 할아버지가 계시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겐 큰 선물이 될것 같다.

아이들의 말에 귀기울여 주는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가장 소중한 친구일거다.

 

 

 

 

산딸기를 따서 맛있게 먹는 아이들이다.

나도 어릴때 버찌를 따러 동네 아이들과 모험을 떠났던 기억이 난다.

자연에서 얻는 기쁨은 마트에서 사먹는 거랑은 천지차이가 나니까 말이다.

자연속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된다.

세상에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을것 같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천국이 있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자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놀이는 바로 소꿉장난이다.

과일상자를 이용해서 가구를 만들어서 하는 놀이!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은 이 놀이를 '척하기 놀이'라고 부른다.

안데르손 부인, 시녀 아그다, 안데르손 부인의 딸이 되어서 서로 척하기를 한다.

아이들은 서로 역할극을 통해서 사회성을 키워 갈 수 있다.

 

 

 

 

떠들썩한 마을의 남자 아이들이 나무에 오두막을 만들었다.

정글의 법칙 김병만도 어릴적 이러고 놀았을까?

그래서 지금 어른이 되서도 정글에 가서 그렇게나 집을 잘 만들고 있는걸까?

어릴적 경험들은 훗날 어른이 되어서 삶의 밑거름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멋진 오두막이 있다면 매일 이곳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거다.


 

 

 

나도 어릴적 엄마옷을 입고 이렇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미스코리아 놀이를 가장 많이 했었던것 같다.

잠옷 파티를 했던 기억도 난다.

나의 어린 시절도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 못지않게 재미났던것 같다.

행복했던 어린시절이 있었다는건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될 거다.

아이들의 웃는 얼굴들이 정말 이쁜것 같다.

 

 

 

 

색색의 종이를 사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만드는 아이들이다.

나도 어릴때 이렇게 트리에 장식을 하고, 함께 동네 아이들과 파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어릴적 모든일은 좋은 추억으로 지금까지 기억이 된다.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은 헛간에서 하룻밤을 잤지만, 난 도시에서 살았기 때문에 같은 아파트의 친구네 집에 모여서 밤새 수다를 떨다가 잠들었던 기억이 난다.

웃고 떠들던 그 아이들이 지금은 모두 그때 우리들이 추억하던 그 나이때의 아이들을 낳아서 기르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즐거운 어린시절을 만들어 줘야 겠다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하게 됐다.

나의 소중했던 추억을 우리 아이에게도 꼭 만들어 줘야 할것 같다.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행복을 되찾아 주고픈 마음이 든다.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리라 생각해 본다.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봄에도, 가을에도 우린 정말 행복해요!"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뭔지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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