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소년은 나쁘지 않다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33
마이클 모퍼고 지음, 마이클 포맨 그림, 윤미중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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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소년은 나쁘지 않다' 제목에서 주는 뉘앙스대로 나쁜 소년은 나쁘지 않다라는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가 본인의 손자들에게 그동안 알리지 않았던 본인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담담하게 글로 들려줍니다.

이제 본인의 나빴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해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된 손주들에게 한치의 거짓도 없이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우리 또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1943년생이라고 합니다.

저희 아이의 할아버지와도 동갑이시네요.

 

6남매의 넷째로 태어났지만 아빠의 얼굴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서 할아버지의 어릴적 가정이 불운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답니다.

엄마와 형제들 속에서 살아간 아이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문제아 취급을 받습니다.

 

만약 아이에게 따뜻한 가정의 돌봄이 있었다면 아이는 이렇게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아도 됐겠죠?

 

 

 

 

그러던중 아이는 인생 첫번째 멘토이신 음악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음악선생님이신 웨스트 선생님을 통해서 아이는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게 됩니다.

북을 칠때 가장 행복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오렌지 한개를 훔친게 계기가 되서 학교를 퇴학당하게 됩니다.

누군가 아이의 곁에서 다정하게 토닥 거리는 사람만 있었어도 아이는 이렇게 까지 나쁜 상황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이는 계속되는 도둑질에 길들여지고 있던중에 결국 경찰에 잡혀서 소년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아이의 엄마가 조금이나마 아이에게 관심을 갖아 줬다면 어땠을까요?

 

 

 

 

난생처음 들어간 소년원에서 아이는 모든게 너무 힘들고 두려웠다고 합니다.

내가 왜 이렇게 된건가 하는 자책감도 밀려 오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던중 아이는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저희집 교훈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입니다.

아이 도한 긍정의 힘에 의해 힘들던 아침 조깅도 너무나 행복한 마음으로 참여를 하게 됐다고 합니다.

매일 아침 달리면서 아이의 눈엔 목장의 말들이 사랑스럽게 다가왔다고 해요!

목장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까지 아이의 발걸음을 잡아 끌게 됩니다.

 

 

 

 

인생에서 자신을 이끌어줄 멘토를 만날 수 있다는건 참으로 큰 행운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는 인생의 두번째 멘토인 목장주인 알피시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아침마다 달리기를 하면서 말들을 바라보는 소년을 알피씨가 그동안 눈여겨 봐뒀다고 하면서 소년원의 허락하에 일자리를 제공합니다.

아이는 목장에서 말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처음으로 정신적인 교감이 이루어진 <돔베이>를 만나게 됩니다.

 

돔베이도 말이지만 어린시절 인간에게 받은 학대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아서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됐다고 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음의 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해주는 부분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는 돔베이의 마음의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정성껏 교감을 합니다.

 

얘야,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줄 아니?

난 네가 나쁜 짓을 했다고 해도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

너는 착한 아이야.

 

그때 그 말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너는 아마 상상할 수 없을 거야.

몇번이고 이야기해 줘도 모를 거야. 내가 이야기를 마치기 전까지는 말이야. (본문중에서..)

 

 

 

아이에 의해 상처가 치유된 돔베이 또한 일자리가 생겨서 팔려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서 아이는 소년원을 나오게 됩니다.

집과는 인연을 끊은지라 아이는 노숙생활을 하면서 근근히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중 아이의 재능을 알아본 기마군이 직업 군이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아이는 군인이 되면 말과 함께 생활 할 수 있다는 말에 군인이 되서 열심히 생활을 해나갑니다.

어느날 아이는 군악대에서 활동하는 그의 최고의 친구 돔베이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는 꼭 군악대에서 멋진 돔베이를 타고서 북을 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몇년후에 아이는 국악대에 들어가서 둠베이를 타고 북을 치게 됩니다.

 

 

 

 

아이의 인생을 바꾼건 아이의 잠제력을 발견한 두분의 멘토와 정신적인 교감이 이루어진 돔베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이는 본인이 계속 나쁜 아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를 지켜보는 그들의 멘토는 아이에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네가 나쁜 짓을 했다고 해도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

 

아이에겐 이보다 힘이 되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을 이해해 주고 믿어주는 분이 있다면, 나쁜 아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책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느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할아버지가 본인의 이야기를 손주들에게 들려준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만한 멘토도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을 착하다, 나쁘다의 이분법으로 구분을 짓는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누구나 내면엔 착한 마음도 나쁜 마음도 공존을 한다고 봅니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을 착하다, 나쁘다로 평가 하기전에 그 아이를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책을 읽으며 전 [남자의 자격-합창단]이 생각 나더라구요.

소년원에 가서 아이들에게 노래를 해주시던 어르신 합창단의 모습과 그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던 소년원 아이들의 모습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답가로 소년원 합창단의 어설픈 노래에 감동을 받는 어르신들과 제 모습 또한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쁜 아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답니다.

환경을 통해, 본인의 처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쁜짓을 저지른 아이들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나쁜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우리 옛 속담에도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 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나쁜 죄를 지은 아이는 있어도 그 아이들이 모두 다

나쁜건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책속의 아이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힘이 되어줄 멘토가 꼭 나타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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