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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다 잘될 거야 ㅣ 작은거인 33
메리 어메이토 지음, 유수아 옮김 / 국민서관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데 있어서 이번처럼 제목을 보고 책을 선택하는 경우도 생기는것 같다.
[걱정마, 다 잘될 거야] 이 말을 듣고 있으면 왠지 마음에 위안이 되는 느낌이 든다.
나에게도 힘든 일들이 생겨서인지 이책의 제목이 너무나 강하게 가슴속 깊이 다가왔다.
얼마나 힘든 일이 많으면 모자를 쓴 소년이 [걱정마,다 잘될거야]라는 글을 적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작은 소년을 그토록 힘들게 하는 일이 도대체 무얼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궁금함을 해결하기 위애서 책을 펼쳐보게 된것 같다.
"내가 잘하는 게 하나 있다면 바로 사람들을 웃게 하는 거다.
서 있을 때는 스탠딩 개그를 하는 코미디언처럼, 앉아 있을 때는 꾸밈없이 웃길 줄 안다."
트레버는 늘 유쾌한 아이이지만 그의 삶은 그렇지 않다.
트레버 가족은 낡은 아파트로 이사를 온다.
트레버는 새 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그곳 아이들은 다들 부자에다 똑똑한 아이들로 보였다.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진 처지였지만 트레버에게는 몇가지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저글링 기술은 어떤 축구 선수들보다 뛰어났다.
그림 실력 또한 대단해 단숨에 '그래피티 소년'으로 유명해진다.
여기에 굉장한 괴짜 선생님까지 나타나 트레버에게 기회를 준다.
그러다 트레버는 트레버를 질투하는 잰더와 맞붙게 되고 점점 더 심하게 다툰다.
트레버는 꼬리를 말고 도망칠 수도 있다.
그러지 않는다면 그대로 맞서 싸워야만 한다.
하지만 과연 누가, 모든 걸 다가진 잰도가 아니라 트레버를 믿어 줄까?
이 책은 페이지가 300권이 넘는 책이다.
책의 분량때문에 아이들이 읽기를 주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아이들은 글밥이 많으면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밥이 많아서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것 같다.
[걱정마, 다 잘될 거야] 이책은 한번 손에 들면 멈출수가 없을 정도로 흡입력이 강한책이었다.
특히 주인공 트레버의 그림이 책속에 등장을 하는데, 눈을 뗄수가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어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트레버의 과학 노트다.
그림과 함께 정리한 공책이다.
트레버는 한부모 가족이라서 공책을 구입할 돈도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
그렇지만 우리의 트레버는 재활용 종이를 구해와서 집게 핀으로 꽂아서 멋진 그림 실력을 바탕으로 과학 관찰노트를 만들어 낸다.
이 노트를 제출해서 과학 심화반에도 당당하게 들어가는 멋진 모습을 선보인다.
책의 내용 중간중간 트레버의 과학시간이 등장하는데,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트레버의 과학 선생님과 함께 학교 근처 들판으로 나가서 버섯에 대한 관찰을 하는 느낌이 든다.
책을 통해 버섯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균류에 대한 해벅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버섯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그리고 요즘 우리 어린이들 과학 시간에 <실험 관찰>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트레버의 과학 심화 선생님처럼 수업을 한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 책에서 새로 배운 욕이 있는데 "이 기생진균 같은 인간~!!"이다.
'기생진균 같은 인간'이라는 말을 꼭 사용해 보고 싶다~!!
버섯그림들 모두 트레버의 과학 심화 노트에 등장하는 거다.
송로 버섯이 나오는데..
tv에서 버섯에 관한 특집을 할때 봤었다.
가격이 어마어마 하다는 바로 그 버섯이다.
그 맛이 어떨지 매번 궁금하다.
잰더와 트레버의 상황이다.
잰더는 트레버의 재능을 질투하다가 모함까지 하게되는 상황이다.
우리 어린이들의 인성 교육이 이래서 필요할듯 하다.
'나만 최고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으니 그럴때는 시기와 질투가 이니라 그 친구를 타고 넘어갈 수 있는 의지를 가르쳐 줘야 할것 같다.
개인 플레이보다는 팀플레이를 잘하는 사람을 우리 사회에서는 원하기 때문이다.
천재들의 공간인 하버드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게 팀플레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하버드에 가서 가장 당혹스러움을 당하게 되는 순간이라고 한다.
팀플레이를 잘하는 사람이 미래 사회를 책임 질 수가 있다고 한다.
나만 잘났다는 독불장군은 그 어디에서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교육 시킬때 배려심에 관한 부분에 교육을 많이 시켜야 할것 같다.
트레버에게는 동생이 두명 있다.
동생중에 5살인 마이클에게도 고민이 있다.
슈퍼맨 가방을 갖고 싶어서 매일 엄마에게 징징거린지만, 혼자서 아이 셋을 부양하는 엄마 입장에선 아이의 투정을 무시한다.
엄마에게 그림 선물을 하면 가방을 사줄까?
형을 도와주면 가방 선물을 받을까?
어린 마이클은 나름 많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 형이 미워서 형의 중요한 과학 심화 노트를 쓰레기통에 버리게 된다.
결국 트레버는 동생의 고민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슈퍼맨 가방을 새로 구입을 하는게 아니라,
마이클의 가방에다가 <엄지맨> 그림을 그려준 것이다.
새로운 맨 캐릭터의 탄생이다.
<엄.지.맨>
엄지를 쪽 빨면 이렇게 멋진 엄지맨으로 변신 가능하다..ㅎㅎ
이 부분에서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 돈이 행복의 척도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마이클은 자기만의 새로운 캐릭터 엄지맨을 통해서 지신감을 되찾게 된다.
자신을 쓰레기라고 놀리던 친구들로 부터..~
트레버의 엄마 또한 동생에게 엄지맨을 그려준 트레버를 보면서 그동안 꽁꽁 감춰뒀던 이야기를 트레버에게 하게된다.
트레버의 아빠에 관한 부분이다.
어느 누군 비극만이 카타르시를 느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고 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해피엔딩을 통해서도 진한 감동과 치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든 상황속에 있던 트레버이지만, 학교 축구팀에도 들어가고,
과학 심화반에도 미술 심화반에도 들어 갈 수 있게 된다.
현명한 판단으로 잰더와의 위기도 극복하는 멋진 트레버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 어린이들도 힘든 상황에 처했을때 용기를 버리지 말고 트레버처럼 늘 웃으면서 모든 일을 풀어 나갔으면 좋겠다.
걱정마, 다 잘될거야~
마법과도 같은 말이지 싶다.
트레버의 엄마는 트레버에게 정말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지금 가지고 있는 걸로 어떻게든 할 수 밖에 없다.
첫인상은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다.
진실이 존경을 거짓이 곤경을 몰고 온다.
모든 사람에게는 선이 있다. 그 선이 어디쯤인지 파악해서 넘지 말아야 한다.
재산이 아니라 행동으로 사람을 판단하라.
사람들이 무시하더라도, 의연히 대처하라.
세상에 쓰레기를 더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