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열쇠, 11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73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기억의 열쇠 ,11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글

햇살과 나무꾼 옮김

시공주니어 문고 독서 레벨 3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권장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기억의 열쇠 , 11>을 읽었다.

책의 겉 표지만으로도 이야기가 너무나 재미있을것 같은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

 

우리 빈이가 책을 보더니 학교 숙제도 마다하고 읽겠다고 성화를 부린다.

결국 설득끝에 워낙 글밥이 많아서 주말에 읽기로 거래를 성사시켰다.

 

사실은 내가 먼저 읽고 싶어서라고 하면 아들이 화낼까?ㅎㅎ

주말에 밖에는 비가 오고 책읽기에 완전 좋은 날씨였다.

따뜻한 우유 코코아 한잔 타줬더니 홀짝 거리며 책을 읽는 아들이 너무 예뻤다.

 

소파에서 읽다가 안방 침대로 가서 읽다가를 반복하면서도

다 읽을때까지 절대로 책을 덮지 않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몇장을 읽더니 완전 대박이라며 생각대로 흥미진진하다는 말을 남긴다.

중간중간 이야기의 진행이 궁금한지 샘이 `11'의 비밀을 밝혀내냐에서부터 궁금한 질문이 계속 쏟아진다.

그걸 엄마가 알려주면 아무 재미가 없다고 하자 수긍하며 다시 책을 읽는다.

본인과 똑같이 11살 나이의 샘이 등장을 하는것도 맘에 쏙 드는 모양이다.

<아홉살 내인생>이란 책을 볼때는 본인이랑 똑같이 아홉살이라며 좋아했던 기억도 난다.

삐쩍마른 샘의 모습과 우리 빈이의 모습이 어딘지 많이 닮아 보인다.

 

책을 다 읽고 우리 빈이말이 정말 재밌었다고 한다.

마지막 할아버지와 하트섬에 가서 진실을 밝히는 장면에서는 진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벅차오르는 눈빛의 빈이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빈이말이 11년 인생에서 읽은 책중에 <기억의 열쇠, 11>이 두번째로 재밌다고 한다.

첫번째는 <수학여왕 제이든 구출작전>이라며..

 

이책이 재밌는 이유중에 하나가 주인공인 샘이 글을 못읽는게 신기했다고 한다.

본인은 날때부터 글을 알고 태어난 아이처럼 배우지 않아도 한글을 알게된 케이스라 샘의 경우가 정말 신기해 보이는듯 하다.

책을 읽으면서도 샘이 글을 읽을 수 있을까? 캐롤라인은 정말 다른곳으로 떠나는거야? 등등 계속되는 질문공세였다.

암튼 우리 아들이 정말 재밌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된것도 신기한 엄마다.

한가지, 샘이 만든 위풍당당 볼트성이나 할아버지의 요트 그림이 끝까지 등장을 안해서 많이 실망하는 눈치였다.

 

 

 

책을 읽고 종알종알 수다를 떠는 아들에게 독서록을 쓰라고 했다.

사실은 빈이가 독서록 쓰는것을 정말 싫어한다.

글씨를 못쓰니..

워드로 치라고 하면 신나서 후다닥 두들기고 나갈 녀석인데..ㅎㅎ

 

독서록을 써야 학년말에 상을 받을 수 있다는걸 아는 아이라 그래도 앉아서 쓰는 모습을 보인다.

 

이 책에 나오는 샘에게 있는 미술성이 우리 아들에겐 전혀 없는듯 하다.

 

샘이 만든 위풍당당 볼트성을 그린거란다.

보여주면 절대 웃으면 안된다고 확답을 받고 보여줬다.

ㅎㅎㅎ

 

 

 <기억의 열쇠, 11>은 어린시절의 기억을 11이라는 숫자를 통해서 찾아가는 독특한 방식의 이야기이다.

추리소설을 능가하는 반전이 있는 책이다.

난 책을 읽기전에 책의 차례를 먼저 보는 습관이 있다.

차례를 보면 이야기의 진행과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11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그냥 죽 그어진 선 두줄에 지나지 않으니까.

달이나 날, 아니면 분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

황량한 겨울 들판에 서 있는 나무 두 그루이거나.

꼬마가 한 낙서.

어쩌면 집 주소일 수도 있지.

4월 11일은 샘의 생일이기도 하다.

생일은 좋은 날, 신 나는 날인데,

왜 샘은 11이 무서운 것일까?

 

 

 

샘은 누구이고, 꿈과 기억 속에 얽혀 있는

숫자 `11'의 비밀은 무엇일까?

샘은 곧 열한 살이 되지만, 글을 잘 읽지 못한다.

어느 날, 샘은 다락방에서 낡은 신문 조각을 발견한다.

어린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샘이 읽을 수 있는 `행방불명'이란 단어!

그날 이후 샘은 잊고 있던 기억과 이상한 꿈에 혼란스러워한다.

 

  

샘은 어린시절 엄마와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엄마가 갑자기 죽자 샘은 고아원으로 보내지고

다른곳에 계셨던 할아버지께 한달만에 연락이 된다.

폭풍우가 치던 날 밤에 할아버지는 11번가에 있는 고아원에서 샘을 데리고 나온다.

할아버지가 만든 요트를 타고 가던중 풍랑을 만나서 배가 바위에 부딪쳐서 가라앉고 만다.

구사일생으로 할아버지는 샘과 밤고양이를 구해서 기차를 타고 온지할아버지와 애니마 아줌마가 있는 곳으로 무사히 오게된다.

난파된 요트때문에 할아버지와 샘이 실종신고가 난거였고,

하루만에 정정을 한 상태였다.

그후, 할아버지는 샘이 어릴적 일이라서 아무말 없이 지내게 된거였다.

 

하지만 샘은 열한살 생일 선물을 찾으러 다락방에 가서 본인이 어릴적에 실종신고가 된 신문을 보게 되면서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게 된다.

너무나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친할아버지가 아니면..

본인이 실종신고난 신문을 본걸 할아버지가 아시다면..

 

가뜩이나 난독증으로 글까지 읽지 못하는 샘에게 너무나도 큰 사건이 벌어진거다.

같은반 친구 캐롤라인의 도움으로 사건을 하나씩 풀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학교에서 중세시대를 배우는데 선생님께서 평소 나무 다루는데 소질이 있는 샘에게 과제를 내주신다.

캐롤라인과 함께 성을 만들라는..

 

샘은 기억속의 위풍당당 볼트성을 만든다.

완성된 볼트성을 보고서 할아버지는 샘이 어릴적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볼트성이 있는 하트섬으로 샘과 함께 기억의 여행을 가게 된다.

온지 할아버지가 싸준 도시락을 들고서..

 

샘은 어릴적 할아버지와 함께 온 볼트성에 가서 모든 진실을 듣게 된다.

할아버지가 엄마의 아빠라는 그 사실을..

샘은 너무 좋은 할아버지가 본인의 진짜 할아버지가 맞다는 말에 눈물을 펑펑 흘린다.

 

한편, 캐롤라인이 떠나게 되면서 샘은 드디어 글을 배우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동안은 글의 필요성을 못느낀 샘이 캐롤라인과 이메일을 주고 받기 위해서 글을 배우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샘은 열한살이 되어서 글을 읽게 된다는걸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러니까 11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이제 더는 무섭지 않은

집 주소, 번지수, 굴뚝 한쌍.

열한 번째 생일.

단짝을 만난 해.

어쩌면 여름마다 세인트로렌스 강에서

할아버지와 온지 할아버지, 애니마 아줌마, 캐롤라인.

모두와 함께 탈

돛단배의 쌍돛대가 될지도 모른다.

열한 살이 되던 해, 샘은 글을 읽기 시작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