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번지 유령 저택 1 - 옥탑방에 유령이 산다!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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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Book 클럽

43번지 유령 저택

옥탑방에 유령이 산다!

케이트 클리스 글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시공 주니어

시공 주니어의 따근따근한 신간 도서가 집에 도착을 했다.

손안에 딱 잡히는 책 사이즈가 우선 내맘에 쏙 들었다.

그리고 어린이 책이지만 고급 문집의 느낌이 나는것 또한 맘에 들었다.

표지 그림만 봐도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기 부족함이 없는듯 하다.

낡고 허름한 저택의 모습이 우선 눈에 띄고,

<세놓음>이라는 간판이 뒤를 이어 보인다.

짐가방을 내려놓고 허리에 두손을 얹고서 집을 바라보는 모자를 쓴 사람의 모습도 보이고

2층 창문을 통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아이의 모습도 보인다.

다른 한쪽 창문엔 고양이의 모습도 보이고,

3층 다락방엔 희미한 형체가 슬쩍 보이는 표지 그림은

우리 빈이가 읽어 보고 싶다는 욕구를 강하게 느끼게 하는데 성공을 한듯 하다.

무안 시댁 제사를 다녀오느라 빈이가 힘들텐데도 책을 펼치는 모습이 기특했다.

그 이유는??

표지인듯 하다.

보일듯 말듯한 표지속의 그림을 보고서 책의 이야기가 정말 궁금한듯이 보였으니까..

빈이는 첫장을 읽자마자 빵 터졌다.

그 이유는 바로 이렇다.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페이지다.

빈이가 이런 스타일의 책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한다.

나 또한 이 부분을 읽고 혼자서 킥킥거리며 웃었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화장실 갈 시간도 아깝다는 아이의 모습에서 진정한 독서란 바로 이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릴적에 재밌는 책을 보면 밥 먹는것도 잊고, 잠자는 것도 잊고, 밤을 꼴딱 새던 기억이 난다.

<43번지 유령 저택>을 읽는 빈이도 책의 재미를 느끼는듯 해서 정말 뿌듯했다.

나도 재미 없는 책을 읽을려고 하면 정말 며칠이 걸려도 책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흥미롭고 신기하고 재밌는 책은 한순간에 읽혀지게 되는것 같다.

아마 해리포터 시리즈도 이런 이유에서 전세계적으로 베스트 셀러가 됐지 싶다.

책을 읽고 있으면 책속에 빨려드는 느낌이 드는것 말이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독서하라고 말로만 할것이 아니라 아이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별해 주는것도 중요할듯 하다.




빈이가 책을 읽은후에 곧장 독서록을 작성 했다.

글씨는 엉망이지만 책을 읽으며 본인이 재밌게 느낀 구절을 적어 놓고 <43번지 유령 저택>도 그려 넣었다.

책이 재미있으니까 읽고나서 바로 독서록을 쓴 것이다.

재미 없는 책은 읽고 나서 절대 쓰는법이 없는 아이다.

빈이가 이 부분을 보더니 2권이 곧 나올거라면서 책이 나오자 마자 꼭 사달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그동안 시리즈물 만화책을 볼때 나오던 반응이 나와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다음날 아이를 학교에 보낸후에 나도 책을 펼쳐 들었다.

빈이가 너무 재밌다며 꼭 읽어 보라고 권했기 때문이다.

책에는 이렇게 재밌는 그림들이 많이 나온다.

43번지 유령 저택의 내부 도면이다.

1층은 거실,

2층은 부루퉁 작가가 사용하는 곳이고

3층은 드리미 호프와 고양이 섀도의 공간이다.

가장 꼭대기의 옥탑방은 유령 올드미스의 방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부루퉁 B.그럼플리

다파라 세일

E. 개그

책만봐 터너

뻔뻔하니 호프와 김팍새니 호프 교수

드리미 호프

어리바리 N. 빈스

그리고 올드미스 C. 스푸키가 등장한다.

등장 인물들의 이름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서 더 재밌다고 빈이는 말한다.

작가의 성격은 퉁명스럽고 부루퉁해서 이름이 부루퉁.

부동산 중개업자는 집을 팔아서 다파라 세일.

변호사 E. 개그는 재밌어서 개그.

출판사 사장은 책에 둘러 쌓여 있어서 책만봐.

어리바리한 탐정은 역시 어리바리 N.

결혼을 못한 유령은 올드미스.

아들을 저택에 두고 밤에 몰래 유럽으로 떠난 드리미의 부모는 뻔뻔하니 호프와 김팍새니 호프다.

글을 옮긴 노은정씨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글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듯 했다.


이 책은 특히한 구성을 갖고 있다.

서술식이 아닌 편지와 서류 모음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43번지 유령저택>에 나오는 부루퉁 작가가 편지 서신으로 모든일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편지 서신 이외에는 겁나라 빨라 신문이 등장한다.

신문을 읽고 있으면 모든 사건의 세세한 진행과정까지 재밌게 알 수 있다.

이 책이 재밌고 기발함에 일조를 하는 겁나라 빨라 신문이다.




대강의 줄거리를 보면 이렇다.

어린이책 베스트셀러 작가인 부루퉁은 20년 동안 변변한 글 한편 쓰지 못했다.

그래서 조용한 곳에서 글을 쓸 생각으로 으슥한 공동묘지 길 43번지에 있는 `유령 저택'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 저택에는 이미 드리미란 소년과 고양이 새도, 유령 올드미스가 살고 있다.

부루퉁은 사사건건 거슬리는 드리미, 올드미스와 살 수 없고,

그들 역시 심통쟁이 부루퉁와 같이 살 생각이 전혀 없었다.

부루퉁은 드리미에게 공동생활 규칙을 보내고, 드리미 또한 이에 맞서 부루퉁에게 공동생활 규칙을 더 첨부한다.

유령 올드미스는 부루퉁에게 장난으로 샹들리에를 떨어뜨렸는데 부루퉁이 다치자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 일이 있은 후에 부루퉁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공동 집필을 제안하게 된다.

부루퉁은 유령의 존재를 믿어야만 유령 올드미스의 모습이 보인다는 사실도 알게된다.

올드미스는 109년 만에 부루퉁과 데이트를 즐긴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게된 세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유령과 공동 집필을 하려고 한다는 말에 변호사 B. 개그는 출판사 사장과 협의 끝에

유령 길들이기 시리즈의 신간에 대한 계약을 없었던 걸로 하고 안녕을 고한다.

드리미의 부모님들은 <43번지 유령 저택>을 팔려고 하고, 드리미는 돈을 모아 저택을 살려고 한다.

부루퉁과 올드미스는 공동집필을 하고 드리미는 멋진 삽화를 그리게 되었다.

신문을 돌리는 일을 하는 드리미와 올드미스는 신문사이에 맛보기용 첫 세 꼭지의 글과

책을 세꼭지에 3달러씩 구독 하라는 메모지를 넣어서 함께 돌린다.

맛보기용 첫 세 꼭지를 읽은 신문 구독자들은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유령 이야기에

너도 나도 할것 없이 구독을 하게 되서 <43번지 유령저택>의 세사람은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드리미는 아빠와 엄마한테서 43번지 유령 저택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부루퉁 또한 집을 사고도 돈이 많이 남아서 올드미스의 권유로 변호사와 출판사 사장에게 빚진 돈을 갚을 수 있게 되었다.

부루퉁과 올드미스의 로맨스도 이책의 재미를 더한다.

책을 출판하게 되는 소원이 이루어지자

오랜 유령 생활에 피로감을 느낀 올드미스가 부루퉁에게 드리미와 고양이 섀도를 부탁하며

자신의 무덤으로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떠나려 한다.

드리미는 올드미스에게 그냥 저택에 있어달라고 비는 모습의 그림을 전해주고

부루퉁은 사랑한다는 편지에 추신에 추추신, 추추추신을 달아서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편지를 쓴다.

결국 올드미스는 사랑하는 부루퉁과 드리미의 곁에 남기로 결정하는 편지를 보낸다.

누군가가 자신을 원한다는 기분이 참 좋다면서 ... ...

그래서 43번지 유령 저택엔 새로운 가족이 생기게 됐다.

부루퉁

드리미

고양이 섀도우

그리고 유령 올드미스다.

행복한 가족의 모습에 나 또한 가슴이 뭉클해 진다.

유령 이야기를 읽었는데 가슴이 먹먹해 지고 따뜻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도 동화책을 읽고서..

<사랑과 영혼> 이후 이런 기분은 처음인듯 하다..ㅎㅎ

드리미가 부루퉁 할아버지와 올드미스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리라 믿으며

다음권에 대한 기대가 점점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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