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출산
무라타 사야카 지음, 이영미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상식과 정의의 정당성을 묻는 ‘살인‘ 디스토피아.]▷‘매미 울음소리가 들렸다.‘ 첫번째 수록작인 중편 ‘살인 출산‘은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 읽는 내내 매미 노이로제에 걸릴 것만 같았던 이 소설은, 극단적으로 줄어버린 출산율을 증진하기 위한 정책으로 ‘살인‘이라는 요소를 도입한다. 우리 누구나 한 번 즈음은 해봤을 누군가를 죽이는 생각, 마음, 상상.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럼 그것을 ‘이용‘하는게 오히려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하게 만드는 무서운 소설. 작가의 ‘이 소설들은 매우 이상하지만, 내게는 매우 사실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라는 말에 동조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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