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리푸입니다 ♥
오늘은 저에게 여러가지로 충격을 안겨준 책 소개를 해드리려고 해요.
'명품 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 이라니 ! 제목부터 확 와닿지 않으시나요.
이 책은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고 넘어가는 화장품에 관련된 여러가지 사실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하고 있어요. 이 리뷰에서 책 속의 모든 내용을
보여드릴 수는 없으니 42가지 진실 중에 몇 가지만 골라서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
일단 이 책의 저자 분들이세요 ♡ 이런 책은 저자에 대한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책 속의 내용도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저자 소개를 자세하게 찍어보았어요.
책의 목차 부분이에요 ♡ 평소 뷰티에 관심을 좀 가지고 있다 하시는 분들은
목차만 읽어보셔도 적잖이 충격받으실거라 생각해요. 내가 화장품에 대해서
'당연하다'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깨져버려서 혼란스러운 부분도 좀 있거든요.
먼저 이 부분 ! 꿀피부가 되려면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라는 소리 엄청 많이 들어보셨죠 ?
제가 얼마 전에 읽은 메이크업 책에 '손에는 세균이 많으니 더러운 손으로 피부를 만지면
당연히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라는 말이 적혀있어서 '그래, 나도 이제부터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게 노력해야겠어' 라고 다짐하고 지켜가던 중에 이 글을 봤어요.
그것도 첫 장에 있더라구요. 이 책에 나와있는 주장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아요.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라고 한 것은 손에 각종 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있기 때문에
코와 입 등의 호흡기에 닿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손에는 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있을 뿐,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세균이 있지는 않다. 전염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니 호흡기에 손이 닿지 않게 하라는 말을, 피부를 만지면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으니 절대 피부를 만지지 말라는 식으로 부풀렸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저는 사실 아직까지도 혼란스러워요.
하지만 이 글을 읽고나서 손으로 절대 얼굴을 만지면 안 되겠다는 다짐이
흔들려버린건 사실이에요. 뭔가 마음이 해이해져서 저도 모르게 만지고 있더라구요.
이걸 보고 딱 생각난게 바로 손으로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 뽑는 것 !
블랙헤드나 화이트헤드 뽑을 때 꾹 누르면 빨갛게 변하고 부어오르고 하는데도
일종의 쾌감때문에 안 좋은걸 알면서도 계속 하잖아요. 그런데 세포 결속력을 깨뜨려
결국은 탄력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힌다니 정말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거 뷰티에 좀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다 아시는거죠. '3초 보습법' 이라는 용어까지 있는 !
사실 저는 알면서도 잘 지키지 않았어요. 고작 지킨다고 한게 세안 후 화장품이 있는 방에
도착할 때까지 얼굴의 물기를 닦지 않고 있다가 방에 도착하면 그제서야 물기를 닦는 정도.
저는 아침마다 세안을 하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를 감고 빗고 말려요.
그리고 머리 정돈이 다 끝난 후에야 얼굴에 부스팅 에센스를 바르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면서도 사실 얼굴이 당긴다거나 그런 증상이 없어서 살짝 찝찝하긴 했어도
그냥 그렇게 살았어요. 그런데 이 글 읽고나니 왠지 안심이 되는거 있죠.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이렇답니다. 세안 후 3초 안에 재빠르게 보습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 피부가 폭삭 늙어버리지는 않는다.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건강한 피부의 각질층 수분 함량은 15 ~ 30% 정도. 그러나 세안 후 수분도가
15% 미만으로 곤두박질쳐도 보습제를 바르면 금방 회복할 수 있다.
보습제에는 일반적으로 공기 중의 습기를 피부로 끌어당기는 성분이 들어가
피부가 계속 물을 머금을 수 있게 해주고, 세포와 세포 사이에 존재하는 세포간질 자체가
거의 대부분 결습 성분이라 시간이 지나면 피부 자체가 수분도를 회복해낸다.
결론적으로 아주 빠르게 보습을 해주면 좋긴 하겠지만 그렇게 빨리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거. 이런 말에도 안심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계속 3초 보습법을 지키면 되고, 저 같은 사람이라면 안심하며 살던 대로 살면 될 것 같아요 >_< !
이건 정말 화장품 회사들의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회의감이 아니라, 제가 회의감을 느꼈던 부분은 따로 있어요.
예를 들어 여러분은 '기능성인증 줄기세포 화장품' 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
가장 먼저 '줄기세포에 대한 기능성을 인증받은 제품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
그런데 그게 아니래요. 현재 기능성 성분의 종류는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이 세 가지가 전부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기능성인증 줄기세포 화장품' 이라는 말은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구요 ?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에 관련된 인증을 받고
기능성인증이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는거죠. 마치 줄기세포 기능성을 인증받은 것처럼.
화장품 회사에서는 '줄기세포 기능성을 인증받았다' 라고는 말하지 않지만
'기능성인증 줄기세포 화장품' 이라는 말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자연스레 그렇게 생각하게 되잖아요.
이게 문제인게 식약청에서 이렇게 엉뚱하게 이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를 기준으로, 아직까지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는거예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식약청에서 어떠한 방안을 내놓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 적어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우리만은 속지 말아요. 꼭 !
뭐라 길게 말할 것도 없이 이건 아주 간단해요.
'튼살을 없애주는 튼살크림이란 아직까지는 없다.'
정 바르고 싶으면 바디로션이나 바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튼살때문에 고민이 너무 심하면 병원의 도움을 받으라네요.
하지만 이것 역시 아직까지는 높은 시술비에 비해 효과는 미미하다고 해요.
사실 저는 꽤 오래 전부터 토너를 따로 바르고 있지 않아요.
부스팅 에센스로 토너를 대신하고, 바로 에센스로 넘어간답니다.
이 책에서는 사실 안에 담겨있는 성분으로 볼 때 토너는 바를 필요가
없는 제품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보습제와 진정제는 로션에도 가득
들어있는 성분이니까요. 피부결 정돈 또는 보습을 위해서 토너를 바르셨다면
이제부터 토너를 바르지 않고 바로 로션 단계부터 시작하셔도 된다고 해요.
단, 메이크업을 두껍게 하시는 분이 세안 후 화장솜에 토너를 적셔 피부를 가볍게
닦아내는 것은 잔여물을 말끔하게 지워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분은
토너를 쓰셔도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요 ♡
어떤 BB크림은 밤에 바르고 그냥 잠을 자도 된다고 말하죠.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라고 해요. 파운데이션의 성분과 비교해보았을 때
그 차이를 찾기 힘들 정도로 거의 똑같다고 하더라구요.
BB크림의 원조는 독일인데 한국의 화장품 회사들이 이 이름을 빌려와서
각종 환상을 덧붙였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어요.
애초에 BB크림이 탄생하게 된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지금의 BB크림은 그저 파운데이션일 뿐이라고.
이건 제가 많이 느끼는 점이에요. 저는 귀찮음을 많이 타서 이불, 침대보, 베갯잇을
자주 갈아주지는 못 하지만 대신 자기 전에 베개 위에 꼭 새 수건을 올려놓고 잔답니다.
이 방법을 쓰고 나서 피부가 많이 깨끗해진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예전부터 이 방법을 사용했었는데, 언젠가부터 귀찮아서 그냥 깔지 않고 잤었어요.
그런데 피부 트러블이 조금씩 조금씩 항상 생겨있더라구요.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
베개 위에 수건을 깔고 잤더니 피부 트러블이 호전되는게 하루가 다르게 보여서 놀라웠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예쁜 피부를 위해서는 화장품에 매달리지 말고, 나의 생활 습관부터 고쳐라'.
그런데 이게 정말 맞는 말이에요. 꼬박꼬박 규칙적으로 잠을 푹 자고
인스턴트 음식 적게 먹기만 해도 피부가 정말 많이 깨끗해지더라구요.
저도 어느 날 세 끼 모두 인스턴트 식품만 먹고, 밤 꼬박 새다 아침에 자는 일을
딱 이틀 반복했는데 갑자기 이마에 트러블이 마구 올라와서 진짜 깜짝 놀랐었어요.
다시 예전 패턴으로 돌아왔더니 하루만에 트러블이 들어가서 더 깜짝 놀랐던.
이 책은 화장품에 대해 너무나도 맹신하고 있던, 그리고 잘못된 뷰티 습관을
어느정도 바로잡아 주는데에는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도
없잖아 있어요. 읽다보면 저자 분이 주장을 펼치다보니 너무 많이 나가버린 부분도 보이더라구요.
'어, 이건 아닌데' 싶은 부분.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우리를 좀 더 똑똑한 뷰티 소비자로
만들어줄 책이라는 것은 의심하지 않아요. 특히 각종 성분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자세하게 나와있으니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를 때 어떤 성분을 유심히 봐야하나 궁금하신 분들도 보시면 좋을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