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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고요한 노을이…
보리스 바실리예프 지음, 김준수 옮김 / 마마미소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여기에 고요한 노을이...
러시아 전쟁문학의 거장 '보리스 바실리예프' 라는 작가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작가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한치에 망설림도 없이 선택하였다. 또한 이 책을 탐독하면서 작가의 이력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여기에 고요한 노을이...' 라는 작품은 독일과의 무시무시한 전쟁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특무상사와 5인의 여군을 통해서 전쟁의 참혹상을 서정적이고, 해학적인 문체를 통해 예리하게 표현하였다.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은 이 책에서 등장하는 5인의 여군들 또한 피할 수 없었다. 또한 그녀들이 가지고 있던 꿈과 희망이 죽음으로 인해 무참히 짓밟히는 결말은 전쟁의 참혹상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이제 작품속을 들여다 보자. 5인의 여군들은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채 특무상사와 조우하게 된다. 특무상사 또한 전쟁으로 인해 슬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와중에 독일 공수부대와의 싸움을 통해 그들의 냉소적인 관계는 차츰 서로를 걱정, 격려해 주면 앞으로 다가올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독일군에 의해서 차례차례 죽음을 맞이하는 5인의 여군들을 보면서 특무상사는 분노와 죄책감에 사로 잡히게 된다. 이러한 분노는 복수로 이어져 독일군을 생포함으로 그 끝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차례차례 죽어가는 여군들을 보면서 지켜주지 못한 상관이자 남자로서의 한계에 대해 괴로워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인상 깊었다. 또한 마지막 희생자 리따의 유언에 따라 그녀의 아들을 자신의 친아들처럼 키운 모습은 참혹한 전쟁속에서 또 다른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전쟁'이라는 두 단어는 너무나도 무시무시하다. 특히나 우리 민족은 그 쓰라린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한 그 아픔속에서 희망을 찾아 지금의 모습을 이룰 수 있었다. 보리스 바실리예프의 작품은 전쟁이라는 참혹한 모습을 너무나도 잘 묘사해 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희망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모습을 특히 우리 한국 독자에게 잘 전달해 주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