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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하이데거 박사의 실험
너새니얼 호손 지음, 김지현 옮김 / 책보요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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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가면 돌아갈 수 없는 젊음, 어떻게 살 것인가? 시대를 뛰어넘는 호손의 기발하고 재치있는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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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 박사는 한숨을 쉬며 설명했다. "시들어 바스라져 가는 이 장미꽃은 오십오 년 전에 활짝 피었던 꽃이라네. 저기 걸려 있는 초상화의 주인공인 실비아 와드가 나한테 준 꽃이지. 우리 결혼식을 맞아 내 가슴에 꽂으려 했었다네. 이 오래된 책장 사이에 넣어 오십오 년 동안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지. 자, 오십 년도 넘은 이 꽃이 다시 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말도 안 되는 소릴!" 과부 위철리가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홱 쳐들며 말했다. "주름이 자글자글한 할멈 얼굴이 다시 피어날 수 있을지나 묻는 게 낫지 않겠어요?"
"한번 보게나!" 하이데거 박사는 대답했다. 박사는 꽃병의 뚜껑을 열고 시든 장미를 그 안의 물속으로 던져 넣었다. 처음에는 표면에 둥둥 떠서 물이 흡수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곧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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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날개
이상 지음 / 책보요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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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러나 그런 이불 속의 사색 생활에서도 적극적인 것을 궁리하는 법이 없다. 내게는 그럴 필요가 대체 없었다. 만일 내가 그런 좀 적극적인 것을 궁리해내었을 경우에 나는 반드시 내 아내 와 의논하여야 할 것이고, 그러면 반드시 나는 아내에게 꾸지람을 들을 것이고— 나는 꾸지람이 무서웠다느니 보다는 성가셨다. 내가 제법 한 사람의 사회인의 자격으로 일을 해 보는 것도 아내에게 사설 듣는 것도 나는 가장 게으른 동물처럼 게으른 것이 좋았다. 될 수만 있으면 이 무의미한 인간의 탈을 벗어 버리고도 싶었다.
나에게는 인간 사회가 *스스러웠다. 생활이 스스러웠다. 모두가 서먹서먹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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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고양이와 태비 이모가 창틀에 앉아 얼굴과 털을 씻고 있었다. 그때 재즈버리가 신나게 계단을 뛰어 올라 그쪽으로 잽싸게 달려왔다. 재즈버리는 얼굴과 가슴에 흰 얼룩무늬가 있고, 작고 보드라운 흰 발을 가진 검은색 새끼 고양이이다. 이 앙증맞은 발에 난 벨벳처럼 부드러운 털 속에는 바늘처럼 날카로운 발톱이 감춰져 있었다. 재즈버리는 필요할 경우 그 발톱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어미 고양이 번치의 꼬리가 창틀 아래로 늘어진 채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보들보들하고 회색빛을 띤 것이 마치 쥐꼬리처럼 보였다. 재즈버리는 폴짝 뛰어올라 그런 어미의 꼬리를 발톱으로 꽉 붙잡았다. 어미 고양이는 성을 내며 꼬리를 들어 올리더니 몸통 주변으로 동그랗게 말아버렸다. 재즈버리는 꼬리를 따라서 또 폴짝 뛰어올랐다. 어미가 놀아줄 때까지 장난을 칠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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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엄 웹스터 보캐뷸러리 빌더 (본책 + 워크북) - 읽기만 해도 기억되는 스토리텔링 영단어
메리 우드 코녹 지음, 크레센도번역가그룹 옮김 / 콘체르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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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된 단어 수준도 높을 뿐더러 그 기원과 용례를 친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인문학 책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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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엄 웹스터 보캐뷸러리 빌더 (본책 + 워크북) - 읽기만 해도 기억되는 스토리텔링 영단어
메리 우드 코녹 지음, 크레센도번역가그룹 옮김 / 콘체르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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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영단어 학습서를 보면 단어를 제시하고 뜻과 용례만 늘어놓은 것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다르다. 수록된 단어 수준도 높을 뿐더러 그 기원과 용례를 친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인문학 책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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