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길들이기 - 고집쟁이 우리 아이 행동 변화 프로젝트
로버트 J. 매켄지 지음, 이순호 옮김 / 교양인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TV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이 나온다.
어떻게 저런 아이를 대하지? 라는 겁부터 덜컥 날 정도로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아이들은 실로 무시무시(?)하다.
 
그런데, 나는 그 프로그램에 나올법한 아이들을
작년에는 4명 정도 우리반에 데리고 있었고,
올해는 다행히 1명 정도 데리고 있다.
하지만, 작년 4명보다 올해 1명이 결코 쉽지가 않다. 
학년에서 가장 말썽꾸러기인 아이이기 때문이었다.

생활지도를 하다보면, 정말 가슴이 타들어가고, 제명에 못살고 죽을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수업시간 중에도 괴롭고,
가끔 생각날때도 괴롭지만, 특히 '꿈' 에도 나타나서
잠자는 시간까지도 괴롭히기 때문이다.
 
쪼끄만 아이가 눈 치켜뜨고 바락바락 대드는 것. (말이라도 곱게 해주면 다행이다.)
그것을 학급 아이 모두가 있는 곳에서 당하는 것,
자존심이 망가지는 것은 둘째치고, 서러워서 교단에서 내려가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사실은, 상상도 못할 정도의 일이 부지기수로 일어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바를 우리학급에 적용하면서,
우리반의 그 악동이 내 앞에서 순해지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확실한 '처방'전이다.
그리고, 실행을 할 수 있게 예시도 잘 들어놓았다.
아침 출근 길마다 이 책을 항상 동행하여 읽었고,
읽은 내용을 매일매일 우리학급에 접목시켜 보았다.
가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주옥같은 내용이 많지만, 몇 가지만 가려서 적어보자면,,
 
- 고집쟁이 아이들은 정상인이다.
- 고집쟁이는 태생적인 영향이 크다. 부모잘못이 아니다.
- 고집쟁이 아이들은 규칙을 '체험' 해야만 배운다.
- 고집쟁이 아이들은 규칙을 '여러번, 계속' 체험해야만 배운다.
- 고집쟁이는 부모가 폭발하는 것을 즐긴다.
- 고집쟁이를 이기려면, 단호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라.
- 고집쟁이가 논쟁을 걸때 응하는 것은, 아이의 덫에 걸리는 것이다.
- 올바른 지도법으로 고집쟁이를 순하게 만들 수는 있다.
 
 
앞으로 나도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나을텐데,
고집쟁이가 태어날 지 나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당분간은 교사생활을 계속 할텐데
고집쟁이가 여러명 우리반에 속하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책을 읽고, 깨달은 바가 있으니
조금이나마 데미지가 줄겠지....ㅎ
  
책을 읽으니까,, 나의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책은 마음의 양식일 뿐만 아니라, 우리반 아기들을 쑥쑥키워주는
보양식이기도 하다.
 
자식 1명 제대로 키우는 것도 힘든데,
한반에 40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는 것이 제 마음대로 되랴마는 
이 책이 많은 도움이 줄 것이라고 믿는다.

혹시나 이 글을 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미력하나마 글을 올려본다.  

(교사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아이의 생활지도에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