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빙허각 창비아동문고 340
채은하 지음, 박재인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웃집빙허각

#창비아동문고

#채은하

#덕주야응원해

#이추선생진흙속의미꾸라지

#윤보와덕주는이미21세기

#초등강추도서추천

 

매번 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제목이다. 이번에 접한 채은하 작가의 이웃집 빙허각이라는 책은 제목이 참 생경했다.

빙허각(憑虛閣)!! 기댈 빙,허공 허,집 각!! 허공에 기댄다 곧 아무 데도 기대지 않는다. 아무 데도 메이고 싶지 않다라는 의미였고, 이름에 붙여지는 호였던 것이다. 이렇게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제목의 책이라니...호기심이 생긴 만큼 책장 넘기는 속도도 거침없었다. 모두 읽고 난 지금의 느낌은 우리 딸에게 얼른 넘겨줘야지....’라는 생각뿐이다. 그렇게 생각한 건,

조선시대에 우리가 알고 있는 위인들이라고는 신사임당을 제외하고는 여성은 거의 없다라고 생각했고, 그 또한 현모양처로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삶을 애써왔다는 것이 먼저 돋보였던 인물이였다. 하지만 책의 주인공인 덕주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여성들의 생각이라 해도 믿을 만큼 생각이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진취적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덕주의 아버지만 보더라도 딱 우리가 생각하는 그 시대의 한계인데, 덕주의 어머니와 덕주, 할머니를 중심으로 보여주는 태도와 생각에, 응원을 하고 또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이 마음을 딸과 함께 느끼고 싶었고, 생각의 자유로움과 불가능할 것 같은 환경 속에서도 진취적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가는 이들의 모습이 좋았기 때문에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네 딸들도 학교에서 더 나아가 사회에서 경험해야 할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도 현실에 안주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이웃집 빙허각]을 통해 꼭 갖기를 바란다. 추천하고 또 추천하고 싶은 너무나 좋은 도서를 만들어 주신 창비에 감사드리고 세상을 살아갈 때 용기가 되어 줄 수 내용의 책을 만들어 주신 채은하 작가님께도 감사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왜왜 동아리 창비아동문고 339
진형민 지음, 이윤희 그림 / 창비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에서부터 솔솔 냄새가 났다. 재미 냄새라고나 할까?

친구들 넷이 귀를 쫑긋 세우고 무언가를 몰래 지켜보는...들어보는 듯한 자세가 흥미로웠다.

거기에 더해, 제목까지 재미 냄새가 진동한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역시나 이건 심상치 않은 도서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순히 모든 게 귀찮아 시작했던 왜왜왜 동아리의 시작!! 이 작은 행동이 불러오는 크고 작은 일들이 모두 연결에 연결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깨우침의 한방을 날려준다.

 

이 시대에 환경 문제는 정말 코 앞으로 당면했을 정도로 문제가 크고 당연하지만...그 당연함이 또 익숙함이 되어 문제를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그 당연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친 주인공들~록희,수찬,기주,진모.

이들의 용기와 당당함에 그러지 못하고 있는 내가 다 부끄러움을 느꼈다.

 

앞으로 세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에...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가득하지만...나 먼저라도..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것에 현혹되는 어른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우리 아이에게 추천해본다.

 

뭔가를 궁리할 때 옆에서 기다려 주고, 뭔가를 해 보자고 할 때 언제든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p.125)

 

마음이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정신없이 달려갈 때마다 아이들이 기주의이름을 불러 주었다.그래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기주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주고 싶었다.(p.145)

 

오래 걸린다 해도 이 아이들과 끝까지 가 보기로 했다.(p.168)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계속 자라나고 있으며 앞으로 점점 더 힘이 세진다는 사실을, 아빠가 절대 잊지 않기를 바란다.(p.1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든 분식 - 제1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 대상 수상작 초승달문고 52
동지아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쾌하고 또 유쾌했다~

주인공 정인이의 오해로부터 시작된 저주 주문이 오히려 자승자박처럼 자신에게 돌아오면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들이 참 유쾌하고 재밌다. 읽는 내내 내가 꼭 정인이가 된 것 마냥 감정이 이입되면서 긴장도 했다가 안심도 했다가 걱정도 했다가.....다양한 감정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해든 분식]!!

아이들도 함께 읽으며 같은 감정을 느꼈는지 재밌다고 함께 읽은 후에도 각자 또 읽고 또 읽었다~

아직 만화를 더 좋아하는 우리집 2호까지도...

튀김삼총사의 이야기부터 저주 주문의 원인 제공자였던 김반찬과 나를 위해 밤새 닭강정을 연구하고 애쓰는 엄마의 애정 어린 한마디 한마디가 읽는 이의 가슴에 뭉클함으로 다가왔다.

결말까지도 센스있게 마무리되는 아주 유쾌한 도서 해든 분식을 많은 어린이들에게 추천 또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에게 넘어가 창비아동문고 337
강인송 지음, 오묘 그림 / 창비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손 끝부터 발가락 끝까지 오글오글,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풋풋한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

아이들은 아직은 정확히 이 마음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알 수는 없을 듯 하다. 한 걸음 성장한 뒤에야 비로소 웃으며 뒤 돌아 볼 수 있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만드는 도서가 바로 [너에게 넘어가]인 것 같다. 우리 아이도 그럴 수 있기를....이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덮었다. 우리집 1호 딸아이에게 얼른 책을 넘겼고~책장 넘어가는 소리를 들어보니..제법 재미진 것 같다~^^

 

너 보고 있다가 그런 거지.’(p.23)---굴러가 사랑!편...


끝까지....할 수 있게 해 줘서?’(p.69)----너에게넘어가 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채널명은 비밀입니다 창비청소년문학 129
전수경 지음 / 창비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채널명은 비밀입니다라는 제목에서 순간 유튜브에 빠진 아이의 이야기인가 싶었다. 최근 본인의 채널을 만들고 싶다는 우리집 첫째가 생각나 고민 없이 서평단도 신청하게 되었다.

첫 챕터를 읽는데 내용이~소재가.~독특하다...‘~이게 무슨 설정이야...어렸을 때 한번 쯤은 상상했던...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어...’웃음이 나왔다...아직 다 읽지도 않은 상태에서 첫째에게 말했다. “엄마가 읽는 책~ 뭔가 재밌어. 엄마 읽고 너도 꼭 읽어봐바...”

읽다 보니 마냥 웃음이 나오지는 않았다. 아직은 어린 희진의 삶이 뭔가 벅차 보인다. 희진의 삶에서 나를 투영해 보았다. 청소년기 때가 생각이 나면서 지금의 나는 엄마로서 우리 딸에게 어떤 존재일까라는 의문도 떠올랐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깨달은 점은 어떠한 경험도 헛된 것은 없다라는 것이다. 돌고 돌아 결국 나에게 빛이 되어 돌아오더라 라는 것을 깨달아 내 아이에게도 엄마의 틀에 가두지 말자라는 다짐을 매번 되뇌였다. 상처는 인생의 흔적

이라는 말이 있다. 그 흔적에 내 삶에 어떤 영향으로 다가올지는 본인의 선택일 것이다. 채널명은 비밀입니다라는 도서는 내가 깨달았던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가 하라는 대로 부모의 선택대로 끌려다니는 경우가 이전보다는 많아졌다. 아무래도 세상이 더 위험해졌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그 위험한 세상에 누구보다 나를 지키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그것을 바로 이 책에서 제시해 주는 것 같다. 웃으면서 읽기 시작했지만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의 나는 이전과 다른 내가 된 것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