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x4의 세계 - 제2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41
조우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마음이 몽글몽글 뭉클해졌다.

무엇 때문이었을까?라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일상의 평범함에 감사한 마음때문이었을까....

가로와 세로가 주고받은 메모 속에서 느낀 그들의 순수함에서 였을까....

세상을 살아가면서 친구라는 존재의 위대함에서 였을까....

서로로 인해 한껏 성장하고 응원해 주는 모습에서 였을까...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 어른의 시선에서도 아이들의 시선에서도

멋져보여서 였을까.....

결론은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마음 가득 담아 얘기해 주고 싶다.

너희들 기특하고 기특하다.”

그래서 마음이 몽글해지고 어른인 나 조차도 한 걸음 더 성장한 것 같이 느껴졌나보다.

 

p51. 책에서는 그리운 냄새가 난다. 가보지도 못한 곳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냄새

 

병원에서 지내는 가로는 책과는 거리가 있던 아이였지만 병원 한 켠에 마련된 도서관에서 책을 접하며 신나는 일이 일어난다. 가보지 못한 곳을 경험하고, 상상하고, 친구도 사귄다.

가로가 책을 접하는 과정을 읽으면서 내가 괜히 설렜다.

책을 좋아하게 되면 얼마나 신나는 일이 가득한 지 알기에...

아이들이 책을 좋아해 가는 과정과 같기에.. 그 장면을 읽어가며 나 또한 신났다.

또한 가로가 이야기했던 책 냄새에 공감버튼이 꾹 눌렸다. 맡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는 평화롭고 익숙한 냄새라고 말하는 가로가 너무 좋아졌다.

 

가로가 좋은 이유는 가로라서..” 16개의 빙고칸에 채워진 저 한마디에 이 책의 모든 게 담겨있었다. 그렇다! 너는 너라서 나는 나라서 좋은 것이였다. 너무나 단순한 것인데도 요즘엔 이게 어렵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아이들도 내가 지금 좋아하는 것을 다른 생각 안 하고 마음껏 좋아하고 사랑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바로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자 기쁨일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누군가의 세로와 가로가 되어, 그 누구보다 씩씩하게 삶을 살아가기를 응원하며, 마음 따뜻해지는 도서를 제공해 주신 @창비출판사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의 푸드 트럭
박민희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소한 참기름이 가득한 김밥냄새, 바닐라향 가득한 달콤 푸딩냄새, 고소하고 달콤한 빵냄새를 폴폴 풍기며 걱정과 고민을 하고 있는 아이 앞에 짜잔~하고 나타나는 마법의 푸드트럭이야기가 재미있게 담긴 이번 도서는 함께 읽은 우리집 아이들도 참 좋아하는 책이 되었다.

 

또래 아이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보고 경험했을 만한 고민들이 각 챕터마다 구체적으로 소개되어있다, 특히 인터넷과 핸드폰을 이제 막 접하기 시작하는 초등아이들이 스쳐지나가듯 들어봤을 법한 모욕죄나 문자폭탄과 같은 법률용어들을 마법나라 요원인 록스,로냥,로지라는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가 풀어나가주어 쉽게 다가오는게 매력적인 책이었다. 법과 관련된 캐릭터라 그런지 이름도 law가 들어가는 점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하며 캐릭터 분석도 하고, 어떤 상황에서 이런 법이 적용되는지 책에 나온 상황을 포함해 다른 경우도 상상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소통과 공감책이 되기도 하였다.

마법의 푸드트럭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이젠 모욕죄가 형법 제 311조에 해당한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이나 게임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을 할 때도 친구의 잘못된 언행에 대해 좀 더 확실하게 대처할 수 있는 치트키가 생긴 것 같은 자심감을 얻게 될 것이다.

 

이제 곧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예비 초등생, 학교생활은 하고 있지만 아직도 혼란스러운 초등저학년들, 다 적응한 것 같지만 여전히 헷갈리는 교우관계와 집단생활 속에서 적응하고 있는 초등 고학년들까지 모두가 마법의 푸드트럭을 만나 조금이나마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생활하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웃집 빙허각 창비아동문고 340
채은하 지음, 박재인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웃집빙허각

#창비아동문고

#채은하

#덕주야응원해

#이추선생진흙속의미꾸라지

#윤보와덕주는이미21세기

#초등강추도서추천

 

매번 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제목이다. 이번에 접한 채은하 작가의 이웃집 빙허각이라는 책은 제목이 참 생경했다.

빙허각(憑虛閣)!! 기댈 빙,허공 허,집 각!! 허공에 기댄다 곧 아무 데도 기대지 않는다. 아무 데도 메이고 싶지 않다라는 의미였고, 이름에 붙여지는 호였던 것이다. 이렇게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제목의 책이라니...호기심이 생긴 만큼 책장 넘기는 속도도 거침없었다. 모두 읽고 난 지금의 느낌은 우리 딸에게 얼른 넘겨줘야지....’라는 생각뿐이다. 그렇게 생각한 건,

조선시대에 우리가 알고 있는 위인들이라고는 신사임당을 제외하고는 여성은 거의 없다라고 생각했고, 그 또한 현모양처로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삶을 애써왔다는 것이 먼저 돋보였던 인물이였다. 하지만 책의 주인공인 덕주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여성들의 생각이라 해도 믿을 만큼 생각이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진취적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덕주의 아버지만 보더라도 딱 우리가 생각하는 그 시대의 한계인데, 덕주의 어머니와 덕주, 할머니를 중심으로 보여주는 태도와 생각에, 응원을 하고 또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이 마음을 딸과 함께 느끼고 싶었고, 생각의 자유로움과 불가능할 것 같은 환경 속에서도 진취적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가는 이들의 모습이 좋았기 때문에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네 딸들도 학교에서 더 나아가 사회에서 경험해야 할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도 현실에 안주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이웃집 빙허각]을 통해 꼭 갖기를 바란다. 추천하고 또 추천하고 싶은 너무나 좋은 도서를 만들어 주신 창비에 감사드리고 세상을 살아갈 때 용기가 되어 줄 수 내용의 책을 만들어 주신 채은하 작가님께도 감사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왜왜 동아리 창비아동문고 339
진형민 지음, 이윤희 그림 / 창비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에서부터 솔솔 냄새가 났다. 재미 냄새라고나 할까?

친구들 넷이 귀를 쫑긋 세우고 무언가를 몰래 지켜보는...들어보는 듯한 자세가 흥미로웠다.

거기에 더해, 제목까지 재미 냄새가 진동한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역시나 이건 심상치 않은 도서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순히 모든 게 귀찮아 시작했던 왜왜왜 동아리의 시작!! 이 작은 행동이 불러오는 크고 작은 일들이 모두 연결에 연결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깨우침의 한방을 날려준다.

 

이 시대에 환경 문제는 정말 코 앞으로 당면했을 정도로 문제가 크고 당연하지만...그 당연함이 또 익숙함이 되어 문제를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그 당연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친 주인공들~록희,수찬,기주,진모.

이들의 용기와 당당함에 그러지 못하고 있는 내가 다 부끄러움을 느꼈다.

 

앞으로 세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에...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가득하지만...나 먼저라도..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것에 현혹되는 어른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우리 아이에게 추천해본다.

 

뭔가를 궁리할 때 옆에서 기다려 주고, 뭔가를 해 보자고 할 때 언제든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p.125)

 

마음이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정신없이 달려갈 때마다 아이들이 기주의이름을 불러 주었다.그래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기주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주고 싶었다.(p.145)

 

오래 걸린다 해도 이 아이들과 끝까지 가 보기로 했다.(p.168)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계속 자라나고 있으며 앞으로 점점 더 힘이 세진다는 사실을, 아빠가 절대 잊지 않기를 바란다.(p.1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든 분식 - 제1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 대상 수상작 초승달문고 52
동지아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쾌하고 또 유쾌했다~

주인공 정인이의 오해로부터 시작된 저주 주문이 오히려 자승자박처럼 자신에게 돌아오면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들이 참 유쾌하고 재밌다. 읽는 내내 내가 꼭 정인이가 된 것 마냥 감정이 이입되면서 긴장도 했다가 안심도 했다가 걱정도 했다가.....다양한 감정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해든 분식]!!

아이들도 함께 읽으며 같은 감정을 느꼈는지 재밌다고 함께 읽은 후에도 각자 또 읽고 또 읽었다~

아직 만화를 더 좋아하는 우리집 2호까지도...

튀김삼총사의 이야기부터 저주 주문의 원인 제공자였던 김반찬과 나를 위해 밤새 닭강정을 연구하고 애쓰는 엄마의 애정 어린 한마디 한마디가 읽는 이의 가슴에 뭉클함으로 다가왔다.

결말까지도 센스있게 마무리되는 아주 유쾌한 도서 해든 분식을 많은 어린이들에게 추천 또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