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안녕 - 달콤하고도 먹먹한 우리의 이별 준비
마크 스티븐 포로 외 지음 / 북플레저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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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정한 안녕(도서 제공)
✍🏻마크 스티븐 포로
🏷️ 북플레저

어머니와 함께한 시간의 기록🔖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기억하게 될까?

독신으로 살아가던 마크는 어느 날 형 마이클로부터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서 서둘러 고향 뉴저지로 돌아간다. 죽음을 앞둔 야윈 어머니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고, 결국 자신의 일상을 잠시 내려놓은 채 어머니를 직접 돌보게되는데 - 그렇게 3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어머니의 식사를 챙기고, 씻겨드리고, 기저귀를 갈아드리는 일부터 사소한 일상 하나하나 함께 하게됐다. 자신을 돌봐주었던 어머니를 이제는 자신이 돌봐야 하는 상황이 온것. 모든 순간이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 반복되는 돌봄에 힘없이 주저앉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크게 당황하고, 때로는 서로에게 짜증을 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깊은 사랑’이 있다는 것🛋️

괜스레 한번씩 쓰다듬게 되는 이 두터운 책 안에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희로애락’을 느꼈다. 마음이 가벼워지기도 하고 마음이 무거워져 함께 울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어머니의 차가운 유머에 피식 웃기도 하면서 때로는 마음이 녹아내려 먹먹해짐에 책을 잠시 덮어두거나 한동안 그 페이지만을 바라보기도 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사진들은 그러한 감정에 생생함을 더해주었고, 사진을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언제까지나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 순간을 자주 잊고 살아간다. 바쁘다는 이유로 안부를 미뤄두고, 익숙하다는 이유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하는데, 나는 표현함에 있어 낯설어하는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사랑이라는건 거창한 말이나 특별한 선물에만 담겨 있는 부담이 아니라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는 일, 함께 웃는 일, 오늘 하루를 무탈하게 보냈다는 것에 감사하는 일🎈 어쩌면 이러한 평범한 순간들이 모여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게 아닐까 싶다. 큼직하게 보면 이별의 이야기지만 - 지금 곁에 있는 가족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더 많은 사랑을 주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해준 책이다. 나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어 슬픔만이 고여있는 이별로 남기보단 함께했던 시간 속 소중한 순간들에 여운이 스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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