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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캣 ㅣ 사계절 1318 문고 80
존 블레이크 지음, 김선영 옮김 / 사계절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의 간략한 내용은 고양이 독감 바이러스가 세상을 덮치고 그로 인해
고양이에 관한 모든것을 바이아파라 라는 대기업이 독점하고 고양이를 키우는건 일반인이 감히 넘볼수 없는..
허가 없이 키우는것 자체가 불법인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 제이드라는 소녀의 뜰에 고양이 한마리가 들어 오면서 생기게 되는 여러가지 일들..
그리고 크리스라는 소년과 함께 고양이권리 옹호단체가 있는 아일랜드로 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모험들이다.
처음에 책을 받아 들고 책을 펴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고양이 여섯마리와 함께 사는 나에게 고양이를 내 마음대로 키울수 없게 된다는것.. 그런 사회가 된다는건 너무나도 슬픈일이었기 때문에 혹여 책을 읽고 슬퍼질까 두려웠다.
첫장을 넘기고 읽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책의 반을 읽었다.
그리고 잠시 멈추었다.
이거 뭐지?? 내용이 왜 이래??
스토리 전개가 너무 황당했다.
그렇다.. 이건 청소년 소설이었다.. ㅜ.ㅜ 난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개미 같은 소설을 기대 했었다..
그렇지만 책속의 내용들은 37년동안 세상을 겪은 나에겐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었다..
그래서 10대의 시선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30대 중반 나이의 머리로는 10대의 마음으로 읽는건 역부족이었던거 같다..
고양이 한마리로 인한 엄마의 죽음..
그리고 여정속에서 맞닥뜨린 트럭운전수와 기동순찰대에게 하는 행동들..
뜬금없이 나타난 러브라인...
과연 10대 중반의 나이로 받아 들일 수 있고 할 수 있는 가능한 일들일까??
필라(고양이이름)와의 교감이나 유대관계가 이 모든것을 합당화 시키기엔 너무 모자랐다.
필라는 그냥 고양이다.. 제이드와 크리스에게 고양이 이상의 어떠한 의미가 있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구나 제이드와 크리스로 인해 일어난 자유고양이연대의 시위는 좀더 개연성을 가져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시대의 불합리함.. 정부와 대기업에 맞서 싸우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담기엔 너무 가볍고..
고양이와의 아름다운 교감으로 인해 고양이를 지키기 위한 두 10대의 모험..을 담기엔 너무 무겁다.
그래서 성인이 읽기엔 조금 황당하고 그렇다고 10대가 읽기엔 글 내용에 나오는 폭력성 때문에 그리 권하고 싶지는 않다.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으론 두번째 내용으로 조금 더 가볍고 아름다운 이야기 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17살이 되는 여자 조카 아이가 있다..
그 조카에에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한번 대화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너무 세상에 찌든 어른이 되어 있는 건가 하는 의구심도 해결해 보고프다.
하지만 고양이를 반려 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고 책의 내용처럼
만약 정부에서 고양이를 마음대로 키우지 못하게 하고 대기업이 독점하는 사업이 된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져 보기 바란다...
그리고 한번 나의 고양이들을 돌아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