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엄마도 퇴근하고 싶다.?
책 제목만 보고 읽어 보고 싶어진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 같은 책을 만났습니다.
엄마들에게 퇴근이 있을까요?
^^
작가 이미선씨는 독박육아 8년차에 접어든
독박육아 전문가
우리 주변에서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거 같은 엄마
작가님은 육아를 하며 알게 된 여러경험과 감정을 많은 부모들과 공유하고자
이 에세이를 쓰셨다고 해요
아이는 분명히 소중한 존재이고 아이가 주는 행복도 크지만
육아가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저도 아들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지만.
첫째를 워낙 수월하게 키워서 둘째도 낳았죠^^
근데 아이둘을 키우면서 들었던 생각은
와! 이렇게 힘들다고 왜 아무도 나에게 이야기 안해준거야?
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아이하나키우는 일과 둘을 키우는 일은 하늘과 땅차이라고 해도 과언이아니겠네요^^
그치만. 지금 7살 4살이 되니 그래도 조금은 살만합니다.
밥을 인간답게 먹을 수 있게 되었고 ㅋ
아이들도 어느정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 이 생겼거든요
목차
목차를 하나하나 읽다보며
이거 완전 내이야기잖아?
라는 생각이 절로 드실거예요
아마 저도 독박육아 7년차라 더더 공감을 하는거 같아요
이 책을 읽다가
혼자 키키킥 거리면 웃는 부분들이 제법나오는데요
특히 이런 낮버밤반 과 같은 신조어를 접하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빵
낮에 버럭하고 밤에 반성한다.
아마.......
공감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감동이었다.
맞아요.모든 순간이 감동이었어요
그져 육아에 치이고 살다보니 그런 감동의 순간을 매 순간 느끼기보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 특히 느끼게 되는거 같아요
지금은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애기 때 사진을 보면 저도 이렇게 아기였어?
너무 귀여웠다. 그 때 기억이 안나네 하는 순간들이 많았거든요
지금도 하루하루 이런 감동의 순간을 만나고 있지만.
현실 육아를 해결해야 한다는 맘이 더 커서
아마도 그런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지 못한거 같네요^^
아이가 화내는 모습이 나를 닮았다.
정말......
저도 아들둘 엄마가 되고서
버럭하는 버럭맘이 되었는데
가끔 첫째가 둘째에게 버럭하는 모습을 보며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모습인데 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요 ㅋㅋ
아....
내가 저랬었나. 정말.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 느꼈던 순간이었죠
이러지 말아야지. 반성했던 기억이나네요
절대 잠들지마 어떡해서든!
힘들었던 하루 육아를 아이들 재우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좀 즐겨야겠다. 잔뜩 기대하고
안방에서 아이둘을 재웁니다.
재우면.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하고싶은 일들을 리스트업하며
재우는데요^^
근데 눈을 뜨면 아침이었던 경험!!!!!!!!!!!!!!!!!!!!!!
오마이.
생각만해도....세상 억울해요 ㅋㅋㅋㅋㅋ
아 또잤어.....이런맘.
저도 참.많이 그랬어요^^
엄마 한템포 쉬어가도 괜찮아.
매일 반복되는 육아일상에
엄마도 사람인데 지치지 않으면 이상한거죠
유독 그런날이 있어요
똑같이 육아하고 똑같이 아이들과 놀아주고 하는데
의욕이 뚝뚝떨어지는 그런날이요
그런날은
모든 걸 손에서 내려놓고 좀 쉬셔도 됩니다.
오히려 힘들게 하다보면 더 역효과가 나더라구요
이런날은 그냥. 다 잊어버리고 쉬세요
그래야. 엄마사람도 충전되고 다시 육아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법이니까요
네게 화를 내는 진짜 이유
전 이 부분을 읽는데
그만 눈물이..왈칵쏟아졌어요
나의 아이에게
아이야, 너에게 화를 내는 것은 너에게 화가 나서가 아니란다.
네가 미워서는 더더욱 아니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화가 나는 순간들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 나의 상황에, 너한테 화를 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화를 내는 날들이 더 많았다.
화를 내놓고, 소리를 질러놓고, 벌을 세워놓고, 회초리로 때려놓고 나도 속으로
많이 울었다. 훌륭한 사람되라고, 바른사람 되라고 너를 호되게 혼내며 말하는
저 명분들 뒤에 숨어, 내 화를 풀기 위해 화를 내는 날들도 있었다.
너의 작은 잘못에도 나는 쉽게 화를 내곤 하지.
영문도 모른채 당황한 너의 표정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아이야, 때로는 나도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많이 외로웠다. 힘들다는 걸 누구에게든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었다. 누구에게라도 위로 받고 싶었는데 위로해 줄 사람이 없었다.
너를 재우고 혼자있는 밤 나도 나를 위로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내 자존감은 땅속으로 깊이 꺼져 들어갔고 점점 우울해졌다. 내 불안정한 정서는 또다시 너를 향한 화살이 되고 말았지
아이야
나는 완벽한 엄마이고 싶다. 다정한 엄마이고 싶다.
온화한 엄마이고 싶다. 늘 네편인 엄마이고 싶다. 그런데 모두가 내 욕심 일뿐
나는 결국 너에게 창피한 엄마가 되고 말았구나
아이야
앞으로도 나는 네게 이렇게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날들이 많을 거다.
그럴 땐 그냥 나를 꼭 안아주면 좋겠다. 아무말 없이 그저 안아주면 좋겠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힘든걸 다 잊을 수 있을 거 같다.
네 따뜻한 체온에 위로받고 무너진 내 자존감을 일으켜 세워 네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다시 끄집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아이야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세상에서 가장많이
리뷰쓰려고 이글을 적는데 또 눈물이 나네요 ^^;;;;;;
육아란 이런겁니다. 여러분 ^^;;;;;
이렇게 책 한권에 위로받고 다시 튼튼해진 마음으로
아이에게 더 최선을 다하는 엄마사람이 될 수 있는 거겠죠?
^^
세상의 모든 엄마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