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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횃불
박은경 지음, 가지 그림 / 한림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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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정님은 아닌 상황에는 아니라고 할 수 있는 당찬 성격이다. 그리고 책을 좋아해서 아는 게 많은 똘똘한 소녀다. 누구보다 토끼몰이를 잘하는 정님인데 토끼 잡이에 껴주지 않는 금동이 때문에 뿔이 났다. 사촌언니 정혜에게 하소연을 하러 찾아갔지만 정님의 짝사랑 형우와 언니 정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마음은 슬프지만 정혜언니니까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홍대감 댁에서 만난 선주아씨가 형우 오라버니에게 전해달라고 한 서찰을 몰래 보게 된다. 선주 아씨의 형우 오라버니에 대한 마음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정혜언니한테는 양보할 수 있지만 선주 아씨에게는 안된다. 그러다 정혜언니, 형우오라버니, 선주아씨, 아버지, 큰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다.

 

신분제가 폐지됐지만 신분이 존재하고, 그 위에 더 높이 있는 일본. 조선을 삼키려는 일본에게 나라를 뺏기게 되면 평등도 존재하지 않는다. 정님은 자신도 돕고 싶다. 의병에 들어가고 싶다. 하지만 할 줄 아는 게 없다. 그러다 제령의진과 신충의진의 위기 상황에 토끼몰이를 할 만큼 발 빠른 정님이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눈 덮인 산길을 헤쳐가며 다치고 구르고 겨우겨우 신충의진에 도착한 정님 덕분에 제령의진과 신충의진 둘 다 살길이 생겼다. 자신은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했지만 목숨을 걸고 달렸고, 정님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한 작은 횃불이 됐다.

 

우리는 이름이 알려진 위인들만 기억을 한다. 하지만 그 시대 나라를 위한 모두가 다 위인이다. 그들이 작은 횃불이 되어 모이고 모여 지금의 자유로운 대한민국이 됐다. 마음껏 한글을 사용하고 양반과 상놈이 없는 평등한 나라. 그 시대 작은 횃불들의 피땀눈물이다.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여성 의병장 윤희순이 정님의 모델이라고 나와있다.  당시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의병을 조직하고, 글과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모았던 분으로 <안사람 의병가>를 지어 부르며 가정에 머물던 여성들에게도 나라를 위해 나설 용기를 심어주었다고 한다. 신분을 넘어 성별을 넘어선 윤희순의병장님은 참 대단하고 멋있다. 특히 그 조선인데도 말이다. 내 딸아이가 이런 멋진 여성으로 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hollym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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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ure - 지우지 않은 사람들
백인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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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고, 참고, 인내하고 오래 지속 되길, endure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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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ure - 지우지 않은 사람들
백인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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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다루는 기업 Re:MEM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이다. 백소연, 정유현, 도준혁이 만든 이 기업은 기억을 삭제하고 정제시키는 곳이다. 기억을 지웠다가 보관하고 가공하여 누군가의 머릿속에 심기도 한다. 비윤리적이게도.

2045년, 과하게 공감하게 되는 바이러스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이 시대에는 꼭 필요한 대책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누군가의 기억이 상업적으로 이용된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지키기 위해 지웠고, 관리하지 못했고, 그걸 이용해 누군가는 돈을 벌었다. 지운 기억 빈공간에 감정이 남았다. 끔찍하게도 무섭고 슬프다. 백소연의 딸 김세현은 어린시절 기억이 별로 없다. 어렸으니까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속 강아지를 괴롭히는 장면을 보고 무언가 떠오른다. 감정도 남아있다. 기억 보존자의 길을 선택했지만 자꾸 느껴지는 빈틈 때문에 당황스럽고 힘들었을 거다. 떠오르는 기억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견뎌내는 어른이 되었다. 백소연이 걱정하던 어린이가 더이상 아니다. 그렇게 성장했다.

지난 기억의 색은 살짝 노란빛이 도는 파스텔톤이라고 늘 생각했다. 이 책 표지가 딱 그러했다. 노란 물감 한 방울 톡! 떨어뜨린 듯한 아이보리. 그 위에 적힌 'Endure'라는 글자.
이게 무슨 뜻일까 궁금했지만 책을 다 읽어보기 전까지는 찾아보지 않을 거라는 이상한 고집을 부렸다.

책을 다읽고 난 지금 찾아본 'Endure'의 뜻,
참다. 인내하다. 오래가다. 지속되다.

기억을 지운다고 감정까지 지워지지 않고, 기억을 덮어 씌운다고 그 감정까지 느껴지지 않는다. 빈 공간은 계속 존재한다. 그래서 책 표지도 빈 공간이 느껴지는 걸까.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시간이 지나면 색이 연해지고 견디다보면 단단해진다. 굳은 살처럼. 그러면 사람도 Re:MEM도 더 건강하게 오래가고 지속될 수 있다. 기억을 지우는 시대에 기억을 품는 법을 배워가는 김세현이 가능하게 할거다.

아이를 기르는 엄마로써 힘든 기억을 이겨낸 김세현이 내 아이처럼 느껴져서 응원하게 된다. 피하지 않고 이겨내는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에 울림이 있다. 우리 아이도 힘든 일에 피하지 않고 잘 이겨내는 견뎌내는 현실 김세현이 되길, 'Endure' 하기를. 아이가 나중에 이 책을 읽고 같은 마음을 느끼길 바란다.

@polarbear85baekgom85
#지식과감성#백인희작가#백인희#백인희소설#endure#협찬#서평#서평단#소설추천#지우지않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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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1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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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손난로 같이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소중한 사람과 같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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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1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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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주니어RHK <<아모스 할아버지의 눈오는 날>>
필립 C. 스테드 글,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기대도 안했는데 <<아모스 할아버지의 눈오는 날>>책이 온다는 문자를 받고 설렘 반 기대반 두근두근 했다. 택배를 열어 책 표지를 보는데 이건, 크리스마스 선물 같다. 동물들과 아모스 할아버지의 표정이 온화하다. 내마음이 따뜻해진다.
아모스 할아버지는 곧 눈이 올 것 같아 그동안 뜨개질한 것들을 가지고 동물원에 간다. 기린, 코끼리, 펭귄, 거북이 등 하나하나 맞춤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목도리, 담요, 양말 등 입혀주고 둘러준다. 낡은 목도리 대신 새목도리라는 부분을 봐선 이 전에도 동물들의 겨울대비를 챙겨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눈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고, 그 다음날 새벽에 첫눈이 내린다. 할아버지가 동물들을 만나러 동물원에 갔듯이 동물들도 할아버지를 만나러 신나는 걸음으로 간다. 할아버지는 반갑게 맞이한다. 눈천사를 만들고 포근한 고요를 즐기고 눈사람을 만들고 눈썰매까지.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행복한 첫눈 오는 하루를 즐긴다. 마지막 마시멜로 넣은 코코아까지 완벽하다. 겨울은 추운데 아모스 할아버지와 동물들은 너무나 따뜻하다. 서로 따뜻하다.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아이가 집에 오면 읽어줘야지. 내 기분을 같이 느끼고 싶다.

#도서협찬#모든요일그림책#아모스할아버지의눈오는날#아동그림책#그림책추천#아동도서추천#신간#서평단#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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