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MB
변상욱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한탄과 함께

 

이 책을 북까페를 통해 받은지 엄청 지났건만 이제서야 서평을 남기는 나 스스로에 대한 한숨.. 그리고 총선 결과가 변화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지역주의를 못벗어난 것에 대한 안타타까움에 또 한숨... 그리고 아직도 MB 정권이 끝날려면 멀었다는데에 큰 한숨과 함께 아주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서평을 남기려고 한다.

 

 

 

우리 나라 대통령은 거짓말쟁이~ 아니면 기억력이 2 Mega Byte?

 

아 솔직히 겁난다. 블로그에 그 위대하시고 대단하신 국가의 수장에 대한 안좋은 글을 써도 되는 것인지... 괜히 이런 글 썼다가 차후에 어떤 형태로 올지 모르는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닌지... 너무나도 걱정스럽다. 가뜩이나 경제계와 친한 정권인데 혹여라도 존재할지 모르는 회사 인사 자료에 빨간줄이라도 그어지는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하지만 서평은 써야하고 서평 내용이 MB디스 이기 때문에 적절한 수위에서 적절히 잘 써볼라고 한다.

우선 이 책에 나오는 여러 내용 중에서도 얼마전 불궈진 광우병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오바마 프랜드리한 우리의 대통령 각하께서는 2008년도 미국과의 FTA 협상 당시 광우병 의심국인데에도 불구하고 각종 어이없는 말로서 자위하며 먹고 나서 차후에 어찌 될지 모르는 소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이 의심되면 살처분하는 판국에 끓여 먹어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소의 그것도 미국에서는 먹지 않는 나이 많은 소들의 내장까지 수입했다. 그러면서 신문에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광우병 수입을 전면 중지한다고 했는데 얼마전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했는데도 기억 안나는지 계속 수입 중이시다. 4년만에 광우병이 의심되는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국민에게 거짓말한 것이 하나만이 아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자기가 한 말이 기억이 안나는건지... 그러한 내용이 이 책에는 그간 이명박 대통령과 그의 정권에서 한 거짓말과 잘못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읽다보면 답답하고 화난다. 그래도 읽어야 한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전에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을 읽다보면 한숨과 짜증과 정치권에 대한 환멸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리고 책을 덮어 버리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이명박이 당선되었던 17대 대선때 일이다. 주변에 아는 한 지인은 반값 등록금 공약에 혹해서 다른 것은 전혀 보지 못한채 이명박을 지지하고 그를 선택했다. 그 반값 등록금이 현실화되지도 않았지만 막상 현실화 되었더라도 그가 그 등록금을 반값으로 줄이기 위해서 내놓은 대안은 생각지도 않고 관심도 없이 그냥 선택했다. 진정한 교육, 대학 개혁과 사학법 개정을 통해서 학생들과 학부모가 뼈빠지게 번 돈으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지 않으면서 돈놀이만 하는 대학들에게 제재와 감시 그리고 정당한 등록금 측정을 하려고 했고, 그에 대한 방법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를 선택했다.

또한 경제대통령이 될거라며 지지했다. 당시 취업준비생이었던 나는 지금이 고려,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가 지도자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건 한계가 있고 이 역시 현실에서 불가능한 공약이고 도덕적으로 너무 의심적인 부분이 많은 사람을 국가 원수로 앉힐 수는 없다고 주변에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많은 주변의 취준생들은 그를 선택했다. 그리고 돌아온 것은 정규직 자리보다도 국가의 압력에 따른 앞이 불안한 비정규직 자리였다. 그마저도 생긴게 어디냐고 생각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까보면 원래 뽑아야할 자리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동안을 인턴이라는 이름으로 값싸게 노동력을 쓸 수 있는 명분만 만들어주었다. 그러고는 쌍용자동차 사태나 유성실업 사태 등등... 이 나라에서 노동자는 설 곳을 잃고, 기득권과 기업인만 존재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현실 불가능한 공약, BBK사건이나 여러 주가 조작 의심이 되는 뒤가 구린 정황을 보고도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이지 이 나라 민주주의가 뒤로 가지 않고 있나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은 이명박 대통령과 그 정권에 대한 문제점만 써있지 않다. 이 사회(언론, 여권 야권을 떠난 정치권 전체, 기업, 시민 등등)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해 써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야한다. 우리 선대가 이뤄놓은 피와 땀과 눈물로 일궈놓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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