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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되기의 어려움
이수태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그리 신나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이 다들 저 잘난 맛에 사는 세상에, 저마다 저 홀로 이 세상의 진리를 쥐고 있다고 목에 핏대를 세우는 시절에 저자는 조용히 자기의 심약함과 후회를 이야기한다. 마치 차를 마시듯이. 자기는 아직도 모르는 것들이 많다고. 스스로 범부라고 밝히는 저자의 몸조심, 말조심이 돋보인다. 아무런 꾸지람도 훈계도 없지만, 아직 어리기만한 나로서는 옷깃을 다시 여밀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