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감하는 부모가 아이의 십대를 살린다
마이크 리에라 지음, 이명혜 옮김, 최성애 감수 / 더퀘스트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최근에 많은 책들을 읽고 여러 부분에 있어 감명을 받았었는데
교감하는 부모가 아이의 십대를 살린다란 책을 읽고
지금 저의 상황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서평을 쓰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픈데 사진을 얼마 못찍었네요.
오늘 아침에 따끈따근하게 택배를 받아 뜯자마지 토요일 아침을
교감하는 부모가 아이의 십대를 살린다라는 책으로 하루를 시작했어요.
속독이 그럭저럭 괜찮아 3~4시간동안 집중해서 읽으면서
여러가지 상황들을 보고 배웠답니다.
마이크 리에라라는 분이 쓰신 책이예요~
이 분은 부모들에게 자녀와 소통하는 관계의 지혜를 전하는 미국의 교육 전문가로
오프라윈프리쇼에서도 특집으로 다뤄졌을 만큼 유명한 책이라네요~
십대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그가 전하는 핵심 철학이
'십대의 삶에서 부모는 관리자 자리를 버리고 조언자로 전향해야 한다'라는 것인데
읽으면서 많은 부분을 배웠어요.
최성애 박사님께서는 가족관련 부분에서 석박사학을 받으셨고
많은 자격증을 비롯해 자문도 하셨고 교육도 하시고 책도 집필하신 실력자이세요~
그래서 최성애 박사님이 이 책의 감수를 맡아주셨어요.
총 1~9장 의 큰 단락안에 소주제들이 있어요.
유독 제가 빨리 읽고싶은 부분도 있었고 궁금했던 내용도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20대로 건너온지 얼마되지 않아 10대의 감수성을 아직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10대일때 했던 생각들이 고스란히 나와있었어요.
그 중에 하나가 '배고프고, 화나고, 지치고, 외롭게' 만들지 마라라는 부분을 읽고
굉장히 공감됐어요.
제가 10대일 때 생각이 나면서 저는 제 자식들에게 절대 이러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 내용을 써도 되나 싶은데 제 기억 속에서는
부모님이 자주 싸우시기도 하고 워낙 자식들에게 관심이 없으신지라
밥도 거의 라면을 먹었고 먹을 게 없어서 많이 굶기도 했고
사춘기에는 많은 것들에 화가나며 원망도 많이 하고 항상 외로웠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10대의 감수성과 엄마가 된 저의 생각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었어요.
그런데 읽다보니 사진을 많이 못찍었네요..
저는 말보다는 문자나 카톡으로 소통하는 여자예요.
실제로 연구 결과로도 나온건데 하기 힘든 말도 문자로는 다 하게 된다고
문자가 소통의 창이 된데요.
그래서 공감이 됐던게 하물며 가족인데 요즘들어 남편하고도 부쩍 좀 싸우는데 서로 얼굴을 보고 말로는 잘 못풀겠던 문제를 문자나 카톡을 통해 소통하며 풀게 되더라구요.
제 생각인데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10대가 될 때의 아이들은 핸드폰을 좋아할 것 같아요~
그래서 서로 하기 힘들 말이나 서로 다퉜을 때 푸는 방법으로
문자나 카톡으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마음의 안전지대라는 곳이 없었어요.
부모님이라는 존재가 아직도 많이 낮설게 느껴지는게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마음의 문이 닫혀서 어느 순간부터 열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도망치듯 집을 나와 다른 지역으로 가서 살았었죠.
가끔 지치고 외로울 때 집이 그립긴 했는데 이상하게 딱 그까지고요.
그래서 나중에 내 자식이 힘들고 지칠 때
편안한 집 포근한 집 쉴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방식대로만 키우면 나중에 조금씩 엇나가버려 경계가
어느 정도있는 가족이 될 지도모르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라 정말 잘 해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닫힌 마음의 문을 다시 열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아무리 많은 자녀교육지침서를 읽어봤어도 이렇게 뜻깊고 좋은 책은
정말 많은 분들께 추천해주고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