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 - 오늘 치는 파도는 내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딱 한 번의 파도니까
김은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8월
평점 :
소파에 올려진 책 제목을 읽고는 큰 아이가 묻는다.
"엄마, 왜 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 파도는 계속 오잖아~"
"바다 밖에서는 그렇게 보여도 바다 안에서는 파도가 다 다르대. 높이나 물살이나 다 똑같지 않다는 거지."
"근데 그 파도가 지나고 나면 또 파도가 오잖아. 파도는 계속 오는데?"
그래.. 아홉살 인생이 이해할만한 이야기는 아니지 ㅋ
상황 자체가 웃음이 났다.
한편으로는 와, 어른이 된다는게 이런건가. 나는 제목만 보고도 위로를 받았고 파도가 인생에 비유되던데..
재미있게 읽은 에세이 <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 이 책을 큰 아이가 이해할 쯔음~
위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주며 이 책을 선물하고 싶어졌다.
그 때쯤이면 울 귀염둥이도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알아갈 쯔음이겠지~

<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
오늘 치는 파도는 내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딱 한 번의 파도니까.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에세이였다. 그리고 저자의 마인드가 참 멋졌다.

이제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한 것이라는 걸 더 잘 안다. 성공이 현재 오른 위치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장애물을 극복했는가로 평가된다는 부커 워싱턴의 말을 믿는다. 한 번의 성공으로 인지도를 얻은 인물을 부러워할 수는 있어도 존경까지 할 필요는 없다. 부러움은 결과에서 오고, 존경은 과정에서 온다. p31

바쁘게 사는 것과 열심히 사는 것은 다르다. 우리는 흔히 바쁘게 사는 것을 열심히 사는 것으로 착각한다.
윌리엄 제임스는 "열정과 쉴 새 없이 바쁜 생활과 근심은 강함의 징표가 아니다. 이는 나약함과 열악한 환경의 징표다."라고 말했다.
일을 하는 도중 휴식 시간을 꼭 가져야 하는 이유는 앞으로 내달릴 에너지를 가지기 위함이다. 휴식이야말로 하루하루를 온전하게 충실히 살고 싶은 자가 꼭 챙겨야 할 삶의 기술이다. p50
바쁘게 사는 것과 열심히 사는 것은 다르다는 문장을 읽고 소름이!!
같은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착각이였다. 다르다고는 여지껏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였다.
그리고 열심히 사는 것과 충분히 여유를 즐기는 것은 서로 함께해야만 존재할 수 있는 행위라는 문장에 깊은 공감이 되었다.
바쁘게 살 때는 정말 바쁘다 보니, 여유를 즐기는 것 조차 생각나지 않았던 나의 그때가 떠올랐다.

사람들은 언제나 시간이 없다고, 삶이 너무 짧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막상 그들이 살아가는 걸 보면 진정 인생이 한 번뿐임을 알고 있는 사람 같지 않다. 일 년 뒤면 기억도 하지 못할 일 때문에 소중한 지금을 허비하고, 마치 영원히 삶이 계속될 것처럼 시간을 낭비한다. p84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 주는 부분.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어찌나 벅차던지, 주기적으로 읽어야 할 문장이다.

대기업에 다닌다고 해서 내가 대기업은 아니라는 걸, 그때 나는 깨달았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실은 알고 있다고 착각한 것뿐이라는 것도. p107

언니는 언니 없이 어떻게 버텼을까?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효리가 엄정화에게 고민 상담을 하면서 이렇게 묻는 장면이 나왔다.
"이런(고민 상담할 수 있는) 언니 있으니까 너무 좋다. 언니는 언니 없이 어떻게 버텼어요?
엄정화는 울어서 눈이 빨개진 얼굴로 이렇게 답한다.
"몰라, 술 마셨어."
서울체크인을 한 회도 빠짐 없이 다 챙겨봤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 이 장면이였다.
언니는 언니 없이 어떻게 버텼을까? 라는 말이 참, 그 당시 언니도 나만큼 힘들었구나를 알아주는 마음이 담겨 있어 보는 입장에서도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말이였다. 엄정화의 마음에 공감도 가고~
아? 그래서 내가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었나?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어떻게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지 싶었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 나의 언니는 술이였다봄

아이들에게 물고기를 잡아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고들 한다. 그 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나는 이런 걸 가르쳐 주고 싶다. 다른 사람이 잡는 물고기를 부러워하기보다, 돌아가서 미끼라도 잡으라고. 삶에서 우리가 갖지 못한 것에 눈을 두기보다 이미 가진 것을 활용할 방법을 찾으라고 말이다. 삶에서 모든 걸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에겐 부모의 애정이 부족하고, 다른 누군가에겐 자산이 부족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자신감이 부족하다. p152
세상에.. 너무 좋은 말이다. <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 152 페이지를 가슴에 새기고 다니면 하나 부러울 것 없이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 할 수 있다. 뭐든 부러워하지 말자. 부러워 한들 내가 가질 수 있으랴. 나에게 주어진 것. 그것을 누군가는 부러워 할 것이다. 그것에 감사하며 살자.

지난번에 탔다고 해서 이번 파도도 탈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똑같은 파도는 절대 오지 않기 때문이다. p216
나는 오늘도 파도를 기다린다. 어제와도 같지 않고, 내일과도 다를, 오늘만 치는 파도다. 어제 파도를 잘 탔다고 해서 오늘도 잘 탈 거라는 원칙은 없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최선을 다해 타 보자. 오늘 치는 파도는 내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딱 한번의 파도니까. p222
진짜 최고!!! 너무 좋다!!!!

<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 책을 만난 건 행운이다.
책을 읽고 나니 내 안에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 찼다. 하루하루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힘을 전달 받았고, 그러고 싶어졌다.
작가의 긍정에너지가 가득 담긴 <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
나와 잘 맞는, 결이 맞는 에세이를 만나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고 행복했다.
모두 읽어보시고 힐링하시기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